[여수 여행] 여자만 송여자도............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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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행] 여자만 송여자도............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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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流浪者)는 달커피 카페에서 나와 선착장에서 어슬렁거린다. 11시 40분발 여자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였다. 섬달천은 내항과 외항이 있으며, 여자도는 외항선착장에서 출발하게 된다. 여자도는 동. 하절기 관
계없이 하루 4번의 배가 오간다, 참고로 배 출발 문의 010-2652-5372(선장), 010-4560-6233(기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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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낚싯배처럼 아담하게 생긴 여자호는 통통배를 벗어난 24톤급으로 승객은 47명까지 태울 수가 있는 배로
유랑자(流浪者)를 싣고 여자도로 향한다, 요금은 선불 왕복 10.000원의 행복이다. 바람은 잔잔하고 싱그럽다,
비릿한 갯벌내음은 벌교 꼬막 못지않은 여자만 꼬막의 특이한 향기를 가득 실어 유랑자의 코끝을 간질인다. 예
전 벌교 여행 시 벌교꼬막 정식을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침샘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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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달천에서 송여자도까지 20여 분. 주로 트레킹 족과 낚시꾼들이 많이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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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를 싣고 갈 여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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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가슴 설레이는 생태예술의 섬’이라는 제목의로 안전행정부 주관 ‘찾아가고 싶은 섬’에 선정되기도 했던
여자도는 이름부터 독특하다. 여자도(汝自島)는 여수에선 여자만, 순천에선 순천만, 벌교에선 득량만이라 부르
는 여자만의 중심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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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는 여자도에서 여수항까지 다니던 여객선이 순천만과 가막만과 화정면 섬들을 돌고 돌아서 다섯 시
간 정도 걸리는 오지 중의 오지 섬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가까운 섬달천에서 출발하는 관계로다가 송여자(소여
자)도에 20여분이면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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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소(송)여자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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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유래 섬을 중심으로 주위에 몰려 있는 도서의 배열이 공중에서 보면 ‘너 여(汝)’ 자형이고, 육지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한다는 뜻에서 스스로 자(自)를 써서 여자도(汝自島)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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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여자도는 여자도의 인근에 있는 섬으로서 ‘소여자도’라고도 불린다. 송여자도는 작은 여자도란 뜻으로 본래 이름은 ‘솔넘자’였다.
여기서 ‘솔’은 ‘작다’라는 의미로 작은 여자도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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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란 섬 이름의 유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섬의 높이가 낮아 파도가 섬을 넘는 섬이라 하여 원래
는 넘자 섬이었는데, 넘(전라도 방언)이 ‘남’이란 뜻을 가진 汝(너 여)로 自(스스로 자)는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
여 여자도가 되었다는 설. 과 위에서 보면 섬의 배열이 汝 모양을 하고, 육지와 거리가 멀어 모든 생계수단을 스
스로 해결해야 한다 하여 自(스스로자), 이렇게 여자도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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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는 2개의 유인도와 5개의 무인도가 있다. 유인도 중 큰 섬은 대여자도 작은 섬은 송여자(소여자)도라고
부른다. 이 두 섬은 2012년 5월에 두 섬을 잇는 560m 연도교를 준공되어. 지금은 배 없이도 두 섬을 오갈수 있
다. 여자도는 송여자마을을 비롯해서 마파지마을과,대동마을, 3곳이 있다. 오늘 유랑자는 송여자도에서부터 출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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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송여자도가 가까워지면서 좌측으로 앞에 작은 등대와 함께 작은 섬이 있는데 돈북섬이다. 갯바위 낚시꾼
들이 사랑하는 환상의 장소다. 섬으로 배가 다가갈수록 작은 봉우리 4개가 아름다운 곡선으로 자태를 뽐내는
대여자도. 그리고 섬 전체를 소나무가 따스하게 감싸고 있는 송여자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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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가 보이는데 앞의 무인도인 솔섬(동도)에서 일자형 방파제가 있고, 안쪽으로도 계단식방파제가 나온다.
솔섬역시 물이 빠지면 연결되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다. 송여자도 선착장입구는 할바끝 전설이 있는데
여름이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바다에 나간 배가 오기를 기다렸던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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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장어 다리와 그 앞에있는 솔섬(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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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섬(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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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여자도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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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여자도 내리면 유랑자(流浪者)를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섬 둘레길 지도와 함께 여자도 유래와 함께 소개를
하고 있는 안내 푯말이 있다. 이 푯말을 기점으로 좌측으로는 마을로 가는 길이고, 우측의 끄트머리 쪽에서 송
여자도 둘레길 시작점이다. 약 2.0km의 송여자도 둘레길 은 쉬엄쉬엄 1시간이면 뒤집어쓰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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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여유를 가지고 바람도 보고 솔향기도 보고 주변의 풍경도 가슴으로 안으면서 느림의 미학을 즐기라는
이야기이다, 해안가에서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면 작은 소나무가 등산로를 감싸고 있으며 피톤치드 가득한
소나무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약간 오르막에는 통나무를 잘라 만든 계단도 나타난다. 우측의 해안선을 따라 끄
트머리까지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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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는 고즈넉하게 이어지고 솔가리가 떨어져 발바닥의 촉감도 좋다. 중간 중간 이정표가 나오는데 송여자
도는 길을 잃을 염려가 없을 정도로 둘레길 이정표를 많이 해놓았다. 참 세심(細心)하기도 하지…….유랑자(流浪
者)는 핸폰에서 흘러나오는 대중음악을 따라 흥얼거리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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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향기 있는 오밀조밀한 풍경(風景)들이 유랑자의 기분을 더욱 UP(업)시킨다. 상록활엽수관목을 따라 얼
마쯤 이동하면 정자쉼터와 함께 해안 끄트머리에 도착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드러나는 푸른 바다와 주변의 풍
경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먼 바다 섬들이 실루엣(silhouette)처럼 다가오는 게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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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자도는 송(松)여자도라고도 불리는데, 과거 소여자도에 큰 소나무가 있어서다. 소여자도에서는 특이하게 소나무를 당산나무로
사용했다. 불과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소나무에 독수리가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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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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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낚시꾼들이 사랑하는 환상의 섬 돈북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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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는 돈북섬이 등대와 함께 떠 있고. 바다 위를 바람처럼 날아 오른 갈매기 울음소리를 듣는 동안 연안
의 섬들이 뜨거운 긴 손을 내밀며 유랑자를 유혹한다, 이제는 다시 능선을 타고 마을 뒤편으로 길을 잡는다.
송여자도의 지형은 낮은 언덕으로 이어지고 대체로 평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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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해송들이 등산로는 감싸고 있고,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나무 벤치도 있다. 산길은 한마디로 곱고
부드러우며 고즈넉하다. 숲 사이로 언듯언듯 스처지나는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울창한 상록활엽수길, 남도
의 여느 섬에서나 볼 수 있는 소나무와 사스레나무들이 송여자도를 찾는 트레킹 족들을 기분 좋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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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조금만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을 상징하는 각종 시그널(signal)들이 나뭇가지에 많이
걸려 있으며. 쉬어 갈수 있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지난 2014년 행정안전부에서 공모한 ‘찾아가고 싶은 섬’ 가
꾸기 사업에 여자도가 선정되어 조성한 쉼터이다. 이곳 분지에는 솔가리가 많이 떨어져 있어 별지붕 아래에서
하늘을 지붕 삼아 비박이나 백패킹(backpacking)을 해도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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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들에게 이 ‘비박’이란 단어는 말 그대로 텐트 없이 밤을 보내야 하는 것을 말한다. ‘비박 맛’을 들인 산악
인들은 한겨울에도 아늑한 텐트 대신 차가운 눈밭에서 그대로 누워 자기를 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조금은 차
갑더라도 맑은 대기를 그대로 마시면서 밤하늘의 별이나 달을 바라보다 꿈속에 빠져드는 게 짜릿하면서도 긴
여운이 남는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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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스타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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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국 꽃길...여수의 꽃 섬 하화도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섬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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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벤치에서 목을 축이고 통나무계단으로 내려서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밭과 소나무군락이 이어지면서 솔
향이 코를 타고 가슴까지 파고든다. 섬에 산다고 해서 모두가 어업에 종사하는 것은 아니다. 산비탈을 일궈 밭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여자도 소여자도가 스스로 자급자족을 하며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바
로 밭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재 송여자도는 2021년 5월 말 기준으로 28세대에 45명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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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따라 천천히 발길을 옮길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쉽게 말해서 우린 이런 여행을 힐링이라 말한다. 등
산로는 제주의 어느 시골길을 걷는것 처럼 고즈넉하게 이어지고 주변에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코끝을 스
쳐가는 소나무향기가 머리까지 맑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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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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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엔 때가때인만큼 길 양 옆으로는 노란 금계국이 한창 피어 발걸음마저 가볍고 즐겁다. 본시 금게국의 원
산지는 북아메리카로 꽃말은 '상쾌한 기분'이다. 또는 노란꽃잎 하나하나가 닭벼슬 과 닮았다하여 황금닭국화
라고도 하며 꽃은 6~9월에 노란색 꽃을 피워 여름 코스모스라고 불리고 금계국을 노란 코스모스라고도 부르기
도 한다. 꽃말답게 마음을 치유해주며 상쾌한 기분을 유랑자에게 선물해 주고있는 산책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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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나무데크 계단과 함께 해안선이 내려다보이고 하얀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면서 바위에서 산산이 부
서진다. 이제 길은 우측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건너편으로 납계도와 가야할 대여자도가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
진다. 고즈넉하게 걷다보면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이 정화되고 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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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여자도 둘레길 의 끝자락에는 깔끔하게 세워진 집을 발견할 수 있다. 예전에는 마을 분교였던 곳이지만 폐교가 되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마을에서 운영하는 민박집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운동장과 함께 책 읽는 소녀상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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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장어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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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공기는 맑고 에너지가 충만 됨을 알 수가 있다. 납계도는 높이가 8m밖에 되지 않는 아주 납작한 섬
이어서 ‘납닥섬’이라고 하는데 납은 납(納)으로 닥은 계(鷄)로 하여 납닥섬이 한자로 납계도가 되었다는 설이다.
아래쪽으로 몽돌해변이 펼쳐지고 등산로도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분위기가 시골스러운게 정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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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야가 터지는 곳에는 쉬어갈 수 있도록 나무벤치가 설치가 되어 있고. 나뭇가지 사이로 대여자도와 붕장
어다리가 보이고 해안선을 따라 넘실대는 파도소리와 그 위에 떠 있는 다도해의 아름다움이 그냥 한폭의 그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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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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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같은 산길을 벗어나면 솔민박이 나온다. 이곳은 과거 송여자분교터로 운동장과 함께 책 읽는 소녀상도
정겹다. 일년사게절 가족단위로 와 이곳 펜션에서 하룻밤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화장실과 함께 바로 앞
에는 모래사장이 펼쳐지는데 여름철 해수욕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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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퉁이길 을 돌아서면 붕장어 다리에 도착한다. 붕장어를 일본말로 ‘아나고’라 부르고, ‘갯장어를 하모'라
고 부른다. 여기서 말하는 붕장어는 갯장어를 형상화시킨 다리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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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는 2개의 유인도와 5개의 무인도가 있다. 유인도 중 큰 섬은 대여자도 작은 섬은 송여자(소여자)도라고 부른다. 2012년 5월에
두 섬을 잇는 560m 연도 교를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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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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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입구에는 낚시꾼의 조형물인 꿈(夢),이라는 조각상이 있는데 장어가 아니 돔을 낚는 모습이다. 얼굴표정과
몸짓이 말로는 형용할 수 없도록 가슴에 파고든다. 주변의 시설들은 낚시하기에 좋은 포인트로 만들어 놓아 낚
시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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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과연 바람독에서 고기는 낚이는 것일까? 그러나 미안한 이야기지만 낚시꾼들
은 바다 .민물 오염의 주범들이다. 그들이 버린 쓰레기들은 실제 차고도 넘친다. 유랑자는 이제 낚시꾼들을 상
상해 보면서 붕장어처럼 힘있게 굽이치면서 유연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다리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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汝(너 여)로 보입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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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s://cafe.daum.net/b2345/LKz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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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여자도 들어가는 달천도 선착장
선착장 :전남 여수시 소라면 복산리 20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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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달천 출발 배 문의 010-2652-5372(선장), 010-4560-6233(기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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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천도 달커피숍
전남 여수시 소라면 섬달천길 114-2
(지번) 소라면 복산리 산 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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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여자도 선착장 :전남 여수시 화정면 여자리 19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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