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저는 직업이 그 사람을 만들고 그 일을 함으로 미래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라는 직업은 누가 되든지 지혜로울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목사는 초상집에 가는 일이 많아서 예배를 드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람이 죽으면 인사치레로 갔다 오는 것이 아닌 한 인생의 마무리를 보고 오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마무리를 보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전도서 7:3)
같은 물이라도 수백 미터의 암반수에서 끌어올린 물은 맛이 다르듯이 깊이 죽음을 묵상한 사람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어머님의 시신을 씻고 마지막에 관에 놓을 때 다시 못 본다는 설움이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시신을 화장을 하면 한 시간 반 정도 지나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손주가 사진을 들고 마지막으로 어머님을 천국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인생으로 태어날 때는 부모님의 도움으로 마지막으로 갈 때는 자식의 도움으로 천국으로 갑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은 의존적일 수밖에 없으며 의존하며 산다고 부정할 것이 아니라 선용하면 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의지해야 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의존하며 살도록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시며 섭리자이시며 참 좋으신 분이시므로 온전히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능력 주시는 자)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을 100% 믿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을 받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립보서 1:6)
그 어떤 환경, 사람, 형편도 예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로마서 8:38~39)
오늘 우리도 사도 바울처럼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마굿간에서 태어나 십자가 위에서 삶을 마감하였습니다.
별 볼일 없는 말구유에서 태어나시고 저주의 상징인 십자가에서 처형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생애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존적으로 살았습니다.
예수님은 기대할 만한 것이 없었고 풍채도 아름답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이사야 53:2)
그러나 예수님은 역설적으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심지어 말 한마디도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이 주는 방식이 아닌 하나님이 말씀하신 방식대로 살아갔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전적으로 우리와 함께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어두움이 가득한 이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