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을 버리자 그림자를 버리자 버릴 것들이 너무 많구나 쓸모없이 자란 짐들이 너무 많구나 남루한 옷과 책 한 권만 남기고 다 버릴 것 집도 다니던 직장도 나를 가두고 자물쇠를 채운 수인의 삶 하루 한 끼의 금욕 나를 만나러 온 추억들이 마지막 작별을 한다 또 어디로 튈지 몰라
지상에 못 박은 개밥바라기별
뜻 모를 이정표를 세우고
빛과 어둠을 덧칠한 어느 화가의 네덜란드산 램프처럼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불을 켜는 밤 쪼그려 울고 있는 그림자 나를 붙들고 엉엉 울고 있네
첫댓글 매일 선생님 시를 기다리는 독자입니다.
몇 번이나 클릭해 보았지만
오랜 시간 안 오시니 이젠 걱정이 되네요.
그저 무탈하시길 합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