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1시경 서울스쿼시에서 코치하는 조성현선수(심판 자격으로 참가)와 제가 갠적으로 아는 서울 회원두분과 성남으로 차를 몰고 가니 2시경이더군요..
대진표를 보니 이번에는 5번째에 겜을 하더군요
저번 봄에는 한참 기다리다가 스나이퍼님과 1회전에 붙어서리 몸도 안 풀리고 만방으로 깨지고 나왔던 격이 나서리 이번에는 제대로 한 게임 해야자 다짐하고 게임에 임했습니다.
게임전 상대방이 멘탈샷 하는걸 보니 저보다 조매 못하더군요. 속으로 "드디어 국생체 1승의 날이 왔다.!!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나에게도 1승이라는 광명의 날이 어무이~~ 감사합니다" 쾌재를 부르며 겜을 시작했습니다.
허걱 1세트 설렁설렁 치다 그냥 냅다 졌습니다. 뒤에서 누가 그러던군요. 여자랑 겜 치는구만. 2세트 맘 독하게 먹고 다시 겜에 몰입합니다. 제가 쉽게 2득점 그럼 그렇지 이제 제 실력 나오누만 편안히 겜 쳐야지 그 때부터 정말 편안하게 게임 쳤습니다. 결과요 2:0 완패입니다.
포드가 그러더구요. 실력이 못한 사람한테 어떻게 지냐구?? 할말 없습니다.
랠리갬에서는 무조건 조져야 되는데 설렁 설렁 치다니 상대방도 어느정도 구력을 가지고 겜에 나온 사람인데 그걸 쉽게만 치다니 져도 쌉니다 싸...!!
무진장 열 받더군요..
근대 같이 간 사람들이 다 마가 끼었는지 전부 다 1회전 탈락하더군요.
한분은 천랸 모은경이랑 붙어서 만방으로 깨지고, 또 한분은 여자 장년부에서 겜 치는데 몸이 무거운지 땀 한방울 안 흘리고 허무하게 무너지더군요..
저희 세명이 차로 구로동에 와서는 삼겹살집에서 고기 와득 와득 씹어 먹으며, 여자분들은 소주 마시고, 저는 술을 못 마시는 관계로 차다찬 글라스에 사이다만 냅다 붓어 마시며 오늘의 실패담을 토론했습니다.
혹자는 일산 호수스쿼시로 가서 강자들과 겜을 하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혹자는 개인 레슨을 받더라도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잔을 기울였찌만 어쩌겠습니까? 평소에 노력을 안한거죠.. 결과가 말해 주지 않습니까??
집에 오니 마눌이 그러더군요. 대회 나갔는데 빈손으로 오냐구요.? 머 이젠 상품같은거 들고 올 때도 되지 않았냐구 팍팍 기 죽이더군요.. 제가 한 마디 했습니다.
"내가 상 타고 올려면 스쿼시 운동 하는 사람들 다 다른데로 수출해야 되!!"ㅜㅜ
자기전에 침대에서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그래도 열 받더군요..
우씨 진짜루 이젠 스쿼시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아 몸도 안 따라 주는데 언제 함 1승 해 볼려나.
첫댓글 맨날 허접 소리만 듣다 결국 좌절해서...구래서 전 맘 접었잖어여 -,.ㅡ 즐쿼시로.....ㅋ 화니님은 꼭 1승,,아니 챔피온 하세여^^
제목이 넘 처절하당..
ㅋㅋ 나랑 같은 기분이네요 우리 다시 해볼까요? 고민좀 해야겠습니다...그리고 울 서울스쿼시센타분들은 한스동 가입해서 열심히 한다고 하네요 ...ㅎㅎㅎ
히히 좌절에서 헤어나시길...분명 스쿼시를 이길 날이 올꺼예요. 호호 근데, 구로동에서 삼겹살집 갔다는 게 왜 부러운지..ㅋ ㅑ ㅋ ㅑ ㅋ ㅑ
요즘 전보다 늦은 시간에 오셔서 제가 한수 가르침을 받지도 못하고 안따가워요.....^^;;; 꼭~ 대회에서 승을 따시는 때가 올거에여. 그리고 요즘 침체된 컨디션도 금방 회복 되실거에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