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29일 인천·경기의 61개 선거구 중에서 접전예상 지역 20곳을 선정해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8곳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난 선두였으며, 나머지 12곳은 한나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인천·경기의 정당 지지율은 탄핵 직후 3월 17일 갤럽조사에서 열린우리당(52.2%)과 한나라당(14.9%) 차이가 37.3%포인트였지만, 이번 조사대상 선거구의 정당 지지율 평균은 열린우리당(42.3%)과 한나라당(23.5%) 차이가 18.8%포인트로 좁혀졌다.
◆ 인천
중·동·옹진은 열린우리당 한광원 후보(22.4%)와 현 의원인 한나라당 서상섭 후보(18.9%)가 접전 중이다. 무소속 이세영 후보는 8.5%, 민주당 원미정 후보는 4.6%, 민노당 문성진 후보는 3.8%였다.
연수구는 전 인천시 의원인 열린우리당 고남석 후보(37.1%)가 현 의원인 한나라당 황우여 후보(20%)에게 앞서 있고, 민노당 김성진 후보는 8%, 민주당 정종열 후보는 2.5%였다.
남동갑에서는 열린우리당 이강일 후보(35.7%)와 3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이윤성 후보(28.8%)가 오차범위(8.6%p) 내에서 승부를 겨루고 있다. 민노당 신창현 후보는 4.8%, 민주당 백종길 후보는 2.4%였다.
남동을에서는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44.8%)이 15대와 16대 총선에 이어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 이원복 후보(20.6%)에게 크게 앞서고 있다. 민노당 배진교 후보는 6.4%, 민주당 권태오 후보는 1.5%였다.
◆ 경기북부
고양 덕양을에서는 전 청와대 행정관인 열린우리당 최성 후보(45.4%)가 당내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따낸 한나라당 김용수 후보(27.8%)에게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이기훈 후보는 3.6%였다.
고양 일산을은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동생인 열린우리당 김두수 후보(32.6%)와 한나라당의 전국구 재선인 김영선 의원(27.9%)이 경합 중이다. 민노당 이홍우 후보는 4.5%, 민주당 조길영 후보는 2%였다.
구리에서는 열린우리당 윤호중 후보(35.9%)가 현 의원인 한나라당 전용원 후보(20.4%)와 2000년 총선에 이은 리턴매치에서 앞서고 있다. 민주당 주광덕 후보는 10.6%, 민노당 백현종 후보는 5.1%였다.
파주는 박정 어학원 대표인 열린우리당 박정 후보(37%)와 3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33.1%)의 맞대결 양상이었다. 민주당 남궁준 후보는 1.9%였다.
양평·가평에서는 현 의원인 한나라당 정병국 후보(35.3%)와 열린우리당 민병채 후보(28.5%)가 승부를 겨루고 있고, 민주당 한규태 후보는 1.3%였다.
◆ 경기남부
수원 팔달은 변호사 출신의 열린우리당 박공우 후보(31%)가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낸 남경필 후보(28.4%)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의 박상원 후보는 2.4%, 민주당의 김필용 후보는 1.7%였다.
성남 분당갑에서는 열린우리당 허운나 후보(38.6%)와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31.3%)이 오차범위(8.6%p) 내에서 다투고 있다. 민주당 김종우 후보는 1.8%였다.
안양 동안을에서는 열린우리당 이정국 후보(40.1%)가 재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30.2%)에게 앞섰다. 민주당 채호일 후보는 1.9%였다.
부천 소사는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37.7%)이 전 청와대 춘추관장인 열린우리당 김만수 후보(33.9%)와 각축을 벌이고 있고, 민주당 조영상 후보는 2.4%였다.
광명을은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37.2%)이 열린우리당의 선대위 대변인 양기대 후보(30.8%)와 승부를 겨루고 있다. 민노당 김연환 후보는 3.9%, 민주당 박정희 후보는 3%였다.
평택갑에서는 열린우리당 우제항 후보(34.6%)가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18.3%)에게 앞서 있고, 민주당 이규천 후보는 5.2%였다.
안산 상록갑에서는 지방행정연구소 소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장경수 후보(39.8%)가 민주당 김영환 의원(14.1%)과 한나라당 김석균 후보(9.1%)를 크게 앞섰다. 민노당의 이준모 후보는 4%였다. 의왕·과천은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35.8%)과 의왕시장을 역임한 열린우리당의 신창현 후보(31%)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이다. 민노당 김형탁 후보는 4.5%, 무소속 이희숙 후보는 3.9%, 민주당 강상섭 후보는 2.5%였다.
오산에서는 중앙대 교수인 열린우리당 안민석 후보(45.7%)가 경기도지사를 지낸 민주당 임창열 후보(15.3%) 및 삼보IT직업전문학교 교장인 한나라당 이기하 후보(13.3%)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천·여주에서는 전 산업자원부 차관인 열린우리당 최홍건 후보(30.4%)가 3선인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22.5%)과 오차범위(8.8%p) 내에서 승부를 다투고 있다. 민주당 이희규 의원은 10.4%, 녹색사민당 김만재 후보는 2.4%, 민노당 장흥석 후보는 2.3%였다.
용인을에서는 MBC 아나운서 출신 한나라당 한선교 후보(38.5%)와 경실련 과학기술위원인 열린우리당 김종희 후보(34.5%)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고, 민주당 손남호 후보는 4%였다.
한나라·민주·열린우리·자민련·민주노동당 등의 공천자와 선관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후보의 지지율을 측정한 이 조사는 각 선거구별로 유권자수 비례 무작위로 20세 이상 남녀 500명 이상씩 표본을 추출해 실시했다.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4.4%포인트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