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3장 전반부에서 두 가지 말, 즉 지옥 근원에서 나오는 무너뜨리고 죽이는 말과 천국 근원에서 나오는 세우고 살리는 말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약3:13-18에서는 그 두 가지 말의 근원과 그 특성 그리고 그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에 대해 더 말씀하십니다.
먼저 두 가지 말의 근원을 ‘지혜’의 개념으로 말씀하십니다. 이는 두 가지 말에 대해 말씀하시게 된 이유가 약3:1에서 말씀하신 ‘많이 선생이 되는 문제’ 때문인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지혜 있는 양 많이 선생이 되어 남들을 가르친다고 하지만 도리어 독이 가득한 말로 사람들을 무너뜨리고 죽이는 경우가 많았던 것입니다.
약3:15대로 그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즉 하늘로부터 내려온 지혜,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가 아닙니다. 세상적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인 것일 뿐입니다. 세상적, 즉 하나님 나라가 아닌 이 세상의 제한된 사고와 견해에 따른 것이며, 정욕적, 즉 성령의 인도하심이 아닌 육신의 정욕에 따른 것이며, 마귀적, 즉 하나님의 통치가 아닌 마귀의 선동에 따른 것입니다.
이러한 세상적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인 지혜는 약3:14대로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 즉 이기적인 악한 열정과 편을 만들어 싸우는 불화를 일으키며 자기를 자랑하는 교만에 빠져 진리를 거스르고 진리가 아닌 거짓된 말을 하게 합니다. 그 결과 약3:16대로 요란과 모든 악한 일, 영적인 생명과 하나님의 사업을 파괴시키는 무질서와 악한 행위만 초래하게 됩니다.
반면에 위로부터, 즉 하늘로부터 내려온 지혜는 다릅니다. 약3:17대로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는 것입니다. ‘위로부터 난 지혜’라는 말에서 분명히 나타나 있듯이 이 지혜는 오직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이 지혜를 받은 자만이 참으로 지혜로운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성결합니다. 어떠한 악함과 불의함이 없이 오로지 하나님의 뜻에 따릅니다. 잠9:10에서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둘째, 화평합니다. 히12:14에서도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을 좇으라고 말씀했습니다. 고후5:18대로 우리는 하나님께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화목 제물로 내어놓으시기까지 하시면서 우리와 화평하셨습니다.
셋째, 관용합니다. 마18:22대로 형제자매의 잘못을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는 것입니다. 심판주로서 죄인인 우리를 징벌하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래참으시고 예수님을 대속 제물로 내어주시며 용서하신 하나님처럼 오래참고 용서하는 것입니다.
넷째, 양순합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 진리까지 거스르며 악한 길을 끝까지 고집하는 것과 달리 진리에 순종하며 올바른 훈계와 권면을 잘 받아들입니다.
다섯째,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기에 남을 긍휼히 여기며 도와주길 잘 합니다. 마18장에서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셨듯이 하나님께 긍휼히 여기심을 받고도 남을 긍휼히 여기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정죄 아래에 있게 됩니다.
여섯째, 편벽이 없습니다. 자기 이익에 따라 한 쪽으로 치우쳐 당을 만들어 구별하며 다른 쪽 사람들을 정죄하고 비난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일곱째, 거짓이 없습니다. 위선적이지 않으며 신실합니다. 항상 진리의 하나님 말씀을 추구하며 거짓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참된 믿음은 행함으로 증명되듯, 하늘로부터 난 참된 지혜 역시 앞에서 말씀하신 온유함과 선행의 행함으로 증명됩니다. 그래서 약3:13에서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뇨?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은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의 지혜를 받게 되고, 그 결과 성결하고 화평하며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는 행함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행함의 결과로 하나님의 백성은 약3:18대로 풍성한 ‘의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갈6:7대로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세상적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인 지혜에 따라 행한 자는 ‘악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지만, 하늘로부터 난 하나님나라적이요 성령적이요 하나님적인 지혜에 따라 행한 자는 ‘의의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내 안에 하나님나라와 성령과 하나님으로부터 난 지혜가 부어졌는지 살핍시다. 만약에 이 지혜가 없거나 부족하다면 약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하신 말씀대로 하나님께 간절히 구합시다. 말씀대로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지혜로 행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의의 열매’를 풍성히 맺는 자들이 됩시다.서울대흥교회 담임목사 조남호(010-6310-8728 wpig63@hanmail.net)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