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욜, 울 아버님께서 스마트폰으로 바꾸셨습니다.
그리고는 종일 그걸 만지작거리고 계셨나 봅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것 같아요.
기본 기능은 다 익히시고, 대리점에서 데이터하고
통화시간, 문자 사용횟수 등을 확인하는 방법 알려주었는지,
연신 그 창을 열어보고 계시더라구요. 밧데리 엄청 소모된다고 머리 저으십니다.
그리 열어놓고 계시면 당근 한나절 가기 힘들지요~!~~
카톡을 알려드렸습니다. 요즘은 문자 이런걸로 한다고,,
열고 대상 선택하고 톡 친구에 뜬 사람들 확인하고,,,,
친구분들 창에 쫘악~~ 뜨고,,
뭐, 이것 저것 제게 요구사항도 많습니다.
안뜨게 하는 법은 저도 몰라요,, 차단을 해놓지도 말라고 하시고,
누군지 알아야 받지 않는다면서,
받기 싫은 전화가 있으신가봅니다.
카카오스토리도 깔아드렸습니다.
신나하십니다. 사진 몇장 올리시고, 작은 아버님, 동창들 등등 친구신청 해놓고,
울 딸도 옆에서 참견하다 할아버지 스마트폰 기념으로 카스 친구하더군요.
한참을 다른분들 카스 열어보며 재미있어 하십니다.
옆에서 울 어머님,
'그러다 요금폭탄 한번 왕창 맞아봐야 안건드리지~~~'
연신 악담을 하십니다. ㅋㅋㅋㅋ
얼마 후,, 카톡 열어보다 그만,,
그 싫은 친구분께 그만 보이스톡을 눌러버리셨습니다.
문자 꾹 눌러 삭제하는 거 가르쳐드렸더먼,ㅡ 보이스톡 취소하고, 그 문자 지우려다
또 보이스톡 가고,, 또 취소하고,, ㅎㅎㅋㅋㅋ
그 황당해 하시는 모습,, ㅎㅎㅋㅋㅋ 귀여우시더라구요,,
얼른 가져다 정지시켰습니다. 또 하나의 고민,
그렇게 보이스톡 많이 갔으니,,그분에게
톡도 오고 보이스톡도 오고, 난리였습니다.
무시하기도 쉽지 않더군요.
(울 아버님께 연락만 되면 이것 저것 부탁만 하시는 분이랍니다)
문제는,,
어제 아이가 일본 라멘 하도 졸라서 그거 한그릇 먹으며 아이가
친구에게 자랑한다고 카스에 올렸는데,,
오분 정도 지나자 울 엄마 전화번호 핸폰에 뜹니다.\받지 않을 수도 없고,,
받자마자 '너희들 거기 어디야~~ '
만날 그런거 사먹고 어케 살거냐고 난리난리 하십니다.
무서버~~
며칠이 지났는데도,,
울 아버님 아직도 종일 핸폰 손에 쥐고
엄마에게 보고해가면서,, 탐색하시나 봅니다.
저는 의도적으로 아버지랑 카스 친구 안맺고 잘 피해나왔습니다.
전,, 전,, 절대로 울 아버지하고 카스 친구 안할겁니다,,,
울 딸도 슬쩍 절교해야 하는데,, 참,, 내,,
조카들도 다 친구했나보더라구요,,
울 올케,, 우짜요~~ ㅎㅎㅋㅋㅋ
첫댓글 나한테도 친구하자고 게임하자고 사방에서 신청하는데.. 전 그냥 묵혀두고 있네요^^
친구 신청하면 두려운 사람은?
친정 시댁 남편 딸
때론 나의 행적을 감추고 싶은 사람 ㅎㅎ
ㅎㅎㅎㅎㅎ~~~~~~~^^*
아버님 신식아버님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