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곧 힘이 아니다 18대 때 한나라당은 거의 200석이었다. 정국 주도권은 5% 득표율의 민노당이 쥐고 흔들었다. 국힘당은 그때의 이정희나 강기갑처럼 각자가 죽기살기로 매달리면 된다. 박선영(前 국회의원) 페이스북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남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출구조사처럼, 예상대로 나오든 그보다는 좀 낫게 나오든 이제라도 우리 스스로를 신랄하게 돌아봐야 한다. 반성도 처절하게 해야 한다. 말도 안 되는 평균 이하의 자들이 대거 뱃지를 달게 될 것 같은데, 그들을 비난하기 전에, 또 패배주의에 물들기 전에, 우리는 왜 그 어불성설의 망나니들한테 졌는지, 원인분석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절대 남 탓으로 돌리지 말고. 그리고 나서 전열을 제대로 가다듬어야 한다. 국힘당만이 아니라 대통령실과 정부까지도 환골탈태하고 전의를 보여줘야 한다. 18대 때 한나라당은 친박연대와 자유선진당까지 다 합하면 거의 200석이었다. 그래도 정국 주도권은 5% 득표율을 획득한 민노당이 쥐고 흔들었다. 이정희, 강기갑, 김선동 등 겨우 5명이 국회를 들었다놨다 했다. 200석 가까이를 가졌던 한나라당은 5년 내내 무력했다. 아무 일도 못했다. 그때 그 사람들이 지금 이 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이제 그때 비슷한 의석 분포가 될 것 같은데... 국힘당은 이정희나 강기갑처럼 각자가 죽기살기로 매달리면 된다. 숫자가 곧 힘이 아님은 18대 때 민노당이 보여줬다. 최소한 그때 민노당보다는 국힘의 의석수가 많지 않겠는가? 문제는 이정희, 강기갑 같은 투사들이 국힘에 있느냐, 그런 투지를 가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게 바로 꿈과 악몽의 길림길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