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젝스키스로 점철되어온 국내 보이 밴드의 영향 탓인지
아이돌 팬이 아닌 사람들은 무조건 쟤네는 저게 뭐야...? 라고 하는 편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 맞습니다. SS 501같은 그룹에겐 그런 잣대를 들이대기에 부족함이 없죠.
회사와 잘 닿아있는 사람 아들 중에 하나, 노래만 그냥 저냥 하는 애 하나,
노래가 아닌 얼굴로 픽업된 애 몇 이렇게 전형적인 구성을 이루고 있는 팀이
바로 SS 501이니까요.
저는 노래는 대학 시절 밴드 보컬을 해왔으므로 어지간히 하는 편입니다만
음악 기초나 이론, 화성학 같은 건 잘 모릅니다.
다만.. 그냥 들으셔도, 그냥 들어보셔도 동방신기가 과대평가라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JYP의 육성 아래 키워지면 아이돌도 비범한 아이돌이고
SM에서 키워지면 다 그저 그런 아이돌이라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
편견은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이라 합니다.
CM 송 관련 문제로 예전에 박선주 씨를 뵌 적이 있는데
그 분이 가르친 제자들이야 네이버 검색만 해보셔도 대충 아시겠죠.
나얼이나 김범수를 좋아해서 가르치신 제자 중에 누가 가장 노래를 잘 하냐고 여쭸더니
같은 나이로 평가하자면 위에 언급한 두 명은 시아준수의 상대가 아니라 하시더군요.
영웅재중 라이브하는 거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그 친구 지금 우리나라 나이로 스물 한 살인데 저만한 비쥬얼에 저만큼 노래가 되는
친구가 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솔직히 같은 나이 대비 브라이언보다는 더 잘하는 것 같던데요.
환희도 Maybe God knows 같은 노래 부를 당시엔 지금처럼 멋진 보이스는 아니었죠.
나얼 씨도 앤썸 시절에 레코딩하는데 음을 하도 못찍어서 라이브와 레코딩의 차이를
절실히 느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네요. 그리고 지금처럼 농익은 목소리도 아니었죠.
그렇다면 재중 군이나 준수 군도 그냥 지금 수준에 머무를 거라 생각하시는지..?
천재 소리를 들었던 나윤권처럼 어렸을때부터 발라드로 솔로하면 'real'이고
같이 천재 소리를 들었어도 시아준수처럼 어렸을때부터 댄스 그룹하면 '과대포장'이랍니까?
동방신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그들의 어려운 집안 처지에 대한 동정심을 넘어서 정말 모처럼 실력있는 댄스 그룹이
나왔다고 생각하고 물론 그 중에는 최강 창민처럼 아직 역량에 모자란 친구도 있지만
저 나이에 싱어 송 라이팅(준수,재중,유천) 가능하고 저 나이에 저 정도 춤추고
저 나이에 저만큼 라이브되면 실력있는 가수 아닌가요?
뭐 이렇게 써놓고 보니 동방신기 팬클럽처럼 보이네요.ㅡㅡ;
아무리 포지션이 랩과 보컬로 나뉘어져 있다지만 강타 솔로 보컬 체제 하에
그렇다고 랩이나 잘하는 사람이 있었던지 궁금한 HOT나
역시 마찬가지로 강성훈 1인 보컬 체제 하에 되도 않는 코러스나 했던 젝키나
(지금이야 그 위상이 높아질대로 높아졌지만) 노래 잘하는 신혜성에 그저 영어랩이랑
영어 가사나 듬뿍 담아내는 걸로 고급화 전략을 펼쳤던 신화나
말 그대로 저게 가수인지 퍼포먼스 팀인지 팀원 중 한 명도 라이브할 때 제대로 된
음 못찍어내는 SS 501과는 현격하게 다른 팀이
바로 동방신기입니다.
곡이 어떻고 저떻고..는 상관없습니다. 걍 만들어주는 노래나 부르는게 저들의 role이죠.
사회적 비판의 가사를 담아냈다고 HOT가 음악적으로 높게 평가받을 수 없는 것처럼
아무리 뜻 깊은 lyric의 '오, 정반합'을 불렀다 해서 동방신기가 다른 아이돌 밴드와는
다르다...고 추켜세울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노래하는 것만 좀 들어보시고 평가를 하셔도 늦지는 않을 것 같네요.
이런 편견 자체를 만들어낸 것도 이수만 사장입니다만
정말 모처럼 괜찮은 보이밴드를 이수만 씨가 결국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비교해서 우리나라 아이돌가수중ㅇ라면 잘부른다는 말을 쓸수있꼤지만 절대적인 관점에서 절대 잘부른다고 봉지는 않네요..우리나라야 워낙 가요계가 엉망이니 이놈이나 저놈이나 얼굴만되면 다 가수한다고 하는판이어서 이친구들이 잘부른다고 보일줄은 모르지만 제관점으로는 저런 애들을 가수라고 불려야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