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부산시와 민자 사업자인 아이파크마리나㈜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을 호텔 위치를 변경(본보 7일자 1면 보도)해 재추진하기로 결론 짓고 내년 9월 본격 착공키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아이파크마리나㈜의 최대 주주인 현대산업개발 김재식 사장은 15일 시청 접견실에서 면담을 갖고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세계 최고의 명품 마리나항으로 개발해 항만도시 부산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호텔 위치 변경안 본격 추진
소음 피해 등 주민 집회 신고
이날 김 사장은 호텔 위치를 변경해 추진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 등을 설명한 뒤 최고의 기술력으로 명품 마리나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서 시장은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며, 주민설명회 등을 통한 민원 해소에도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이와 관련,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늦어도 내년 2월까지 실무협의를 거쳐 안을 확정할 계획이며 9월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양호 해양수산국장은 "총 사업비가 변동이 없기 때문에 민자사업에 관한 심의를 다시 받을 필요가 없다"며 "주민설명회를 통한 의견수렴과 관련기관과의 실무 협의를 통해 최적안을 도출해 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부산발전연구원에 '민자적격성 검토 및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공사비의 적정성과 민자적격성 재검증, 설계경제성 등의 검증절차를 이행해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키로 했다.
그러나 호텔과 컨벤션시설이 들어서는 쪽의 아파트 주민들은 조망권 침해와 소음 피해 등을 우려하며 집회신고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법상 요트경기장 재개발 지역이 이격거리 제한을 받지 않지만 인근 엑소디움 아파트 조망권 확보와 소음방지 등 주민의견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설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