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원문 기사전송 2015-07-19 17:00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CJ그룹이 전담하는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서울 센터)가 벤처·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식문화·패션 등 도시 생활 문화 부문을 산업화한다.
서울 센터는 △민간 네트워크 협력 구심점 역할 △한류 문화 벤처·중소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전국 혁신센터에 지역 멘토 및 엔젤투자자 양성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CJ그룹과 미래창조과학부, 서울시는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KT드림엔터를 서울 센터로 전환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16번째다. 지난해 미래부가 세운 KT드림엔터는 월 평균 6300명의 창업 희망자가 이용하고 있는 창업 지원시설이다.
서울 센터는 첨단산업이나 제조업 위주인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달리 식문화, 패션 등 '도시 생활 스타일(City Life style)'과 관련된 벤처 기업을 집중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한류 문화를 앞세워 문화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CJ그룹은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개최하는 케이콘(K-CON), 마마(MAMA·Mnet Asian Music Awards) 등과 연계해 벤처·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컨설팅, 상품 전시, 마케팅·유통, 수출계약 상담 등을 돕는다.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케이콘은 현지 바이어들을 상대로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중소·벤처기업에는 꿈의 무대다.
CJ그룹은 우선 서울 센터에서 발굴한 우수 스타트업을 오는 12월 'MAMA 홍콩' 중소기업 컨벤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카페24'와 협력해 전문MD 12명 가량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유통 관련 상시 멘토링과 데모데이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함께 외식·패션 등 도시 생활 스타일과 어울리는 사업 분야도 키운다.
음식배달 앱처럼 식문화 산업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푸드테크' 기업을 발굴·육성한다. 음식배달 앱, 맛집 추천·지도 제공 앱, 식당 예약 앱 분야 중소기업 창업을 돕는 일이다. 이들에게는 서울시가 보유한 외식 공공데이터와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푸드테크 전문 육성 프로그램인 '키친 인큐베이터'도 제공한다.
패션 분야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눈길을 끈다. CJ그룹과 서울시는 서울디자인재단, 한국패션봉제아카데미 등과 함께 신진 디자이너를 대거 발굴해 이들에게 무늬·재단 업체를 연결해 주고 패션 시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CJ그룹은 디자이너들이 서울 센터를 통해 얻은 패션 시제품을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올리고, 글로벌 패션마켓 참가지원 등 국내외 판로 마련에도 힘쓴다.
임경묵 CJ그룹 창조경제추진단 부단장은 "서울 센터를 지난 2월 상암동에 문을 연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연계, 각종 문화산업 창업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며 "식문화나 패션 등 생활문화로만 생각했던 것을 산업적인 측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