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선배 그룹 빅뱅이 도맡았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글로벌 사업 전면에 나섰다.
YG의 구원투수가 된 블랙핑크는 아시아, 북미, 유럽,오세아니아까지
4대륙을 넘나들며 전 세계 가요 시장을 공략한다.
블랙핑크는 3일 타이베이에서 7개 도시 아시아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멤버 리사의 고향인 태국 방콕에서 시작된 이 공연은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호주 19개 지역으로 북미 프로모션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이어지는 역대급 월드투어로 확장된다.
북미 프로모션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지난달 CBC '레이트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 ABC '굿모닝아메리카'와 '스트라한 얀드 사라'에 출현해
현지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비쳤다.
이에 앞서 유니버설뮤직그룹(UMG) 그래미 아티스트 쇼케이스에서 '뚜두뚜두'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그래미 아티스트 쇼케이스는 UMG가 매년 '그래미 어워즈'가 열리기 직전 여는 행사로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블랙핑크는 UMG 산하 레이블 인터스코프 레코드사와 계약해 해당 행사에 참석, 현지 업계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미국 빌보드는 블랙핑크를 매거진 커버 모델로 인터뷰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매체는 방탄소년단읋 확장된 현지 K팝 인기를 언급하면서도 '블랙핑크는 한국인 지수, 호주에서 자란 로제, 태국 출신의 리사,
뉴질랜드에서 거주한 제이까지 다국적 멤버로 구성돼 K팝 카테고리에 국한된 것들에서 탈피하는 그룹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제니는 '모든 곡을 영어 가사로 녹음한 앨범을 내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인터스코프사는 블랙핑크를 통해 K팝에 투자하고 협력하고 샆어하는 다른 레이블의 롤모델 역할을 자처했다.
빌보드는 '인터스코프사는 2011년 소녀시대와도 계약한 바 있는데, 당시 대대적 홍보에도 발매 첫 주 1000장에 불과한 성적을 냈다.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며 미국 내 K팝 시장을 낙관했다.
이미 블랙핑크는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해 K팝 걸그룹 사상 최고 순위를 찍었다.
앨범 '스퀘어 업'과 타이틀 곡 '뚜두뚜두'로 빌보드200 40위, 핫100 55위 동시 진입의 쾌거를 이뤘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도 K팝 걸그룹 최초의 이름을 올렸다.
구글 트랜드 검색에서도 블랙핑크에 대한 관심도가 꾸준히 상승 중이며, 최근 3개월 사이에 특히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YG의 구글 연관 검색어에서도 블랙핑크가 압도적으로 높은 검색량을 차지했다.
인터스코프 CEO는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다양한 지역에서 히트곡을 자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다른 임원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블랙핑크와 일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다.
라디오 방송국들도 새 음악이 언제 나오는지 물어봤다.
모든 준비가 됐다.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받아들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블랙핑크의 이 같은 성과는 YG에도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승리가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지드레곤은 불성실한 군 복무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
빅뱅 멤버들의 계속되는 논란 속에 블랙핑크는 YG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랙핑크는 첫 북미 투어에 앞서 4월12일과 19일에 현지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오른다.
북미 투어는 4월 17일 로스앤젤레스 첫 공연을 시작으로 24일 시카고, 27일 해밀턴, 5월 1일 뉴어크, 5일 아틀랜타,
8일 포트워스 등 총 6개 도시 6회 공연으로 이어진다.
좌석은 모두 매진이다. 황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