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아시아 정상 등극에는 이유가 있다.제13회 대만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단숨에 집중조명을 받은 북한여자축구.성인여자팀만 18개인 북한을 보면 고작 실업 2개팀에서 대표를 선발해 “4위도 기적”이라는한국여자축구로서는 부러울 따름이다.북한여자축구의 힘을 살펴본다.
■ 남자축구의 인기폭락
북한 여자축구는 남자보다 관중이 많다.대만 현지에도 상당수 응원단이 왔다.한국이 두차례 우승한 아시안컵조차 북한남자축구는 한차례 4강 진출에그쳐 북한 팬들은 꾸준히 아시아 4강권의 여자축구에 열광해왔다.스트라이커진별희(21)처럼 해외 러브콜을 받아도 북한에 머무르고 싶어한다.
■ 집중적인 지도자 파견
이번 대회에 북한은 코칭스태프가 유난히 많았다.골키퍼,미드필더,수비,포워드 등 포지션별 코치가 있다.현지에서 지켜본 임은주 심판은 “10명 정도의 코치진이 함께 다녔다”고 전한다.
■ 적절한 세대교체와 전략적인 선수선발
99년 미국월드컵 예선 탈락 후 북한은 바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기존의발재간 중심 선수선발을 체격 좋고 국제무대에 통하는 기량 중심으로 바꿔조련했다.99월드컵 준우승국인 중국이 세대교체에 실패한 것과 대조적이다.
■ 부족했던 국제경험마저 극복
유일한 단점이었던 경험부족은 이번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해소됐다.그동안 예선탈락만 해 단기간에 많은 경기를 처음 경험해 막판 체력저하로 고생한 한국과 달리 토토컵,아시안게임 등 내년의 국제대회를 통해 2003월드컵에서는 한층 성숙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