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좌파의 차이는 크다! 우리나라는 적어도 30년간은 보수세력이 우세하기 어렵다. 지금의 노장층이 사라지고 10~20대가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태극당(회원)
태극당 보니까 국민의힘 패배 원인을 이리저리 분석해놓았던데, 그런 분석 모두 지엽적인 소리다. 그런 분석들은 일정 부분 일리 있을지언정 여권 패배의 근본 원인이 되지 못한다. 국민의힘 및 그 당을 추종하는 세력들이나 유튜브 등에서 자칭 보수세력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대개 나이가 많고 집안에서 자기네 눈에 보이는 세계만 보고 살기 때문에 전체 민심을 잘 모른다. 그냥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 줄 보고 일희일비 할 뿐이다. 7~8년간 수십 번 이상 같은 소리지만, 우리네 진성 보수우파는 지난 대통령 탄핵 이후 절멸했고 이로 인해 보수 성향 시민 상당수는 정치 무관심으로 돌아섰다. 역시 7~8년간 같은 소리를 한다만, 우리는 앞으로 약 20~30년 간은 보수세력이 우세하기는 힘들다. 지금의 10~20대가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 그때 비로소 좌우 균형이 맞아지면서 보수세력이 우세해질 것이다. 중도 성향 평범한 시민들은 지난 대통령 탄핵 때 조중동이 당시 대통령과 보수우파 인사들을 비리 혐의자, 파렴치범 등으로 더럽게 만든 것을 보고 "아... 그 깨끗하다던 박근혜도 저렇게 비리가 많으니 세상에 믿을 놈 없구나... 정치하는 것들은 다 더럽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후 이 시민들은 '정치인들은 모두 더럽다'는 고정 관념을 가지고 그 전제 하에 정치인에게는 청렴이나 공정 따위는 아예 기대도 하지 않고 그저 자신에게 이익이 되거나 자신의 출신을 투영할 수 있는, 자신의 한풀이를 해줄 수 있는 대상을 뽑는 추세로 바뀌었다. 앞서 언급하였지만, 순수한 보수 성향 시민들은 지난 대통령 탄핵 무렵 조선일보, 동아일보, 종편 등이 앞장서고 이에 따라 박지원, 박영수, 윤석열, 한동훈 세력이 당시 대통령과 보수우파 세력 씨를 말리는 것을 보며, 정치에 환멸을 느껴 무관심으로 변했다. 주류신문 내부는 이른바 87체제 세대, 전라도 출신 내지는 전라도계 혈통 인물들이 장악했고 이들은 이른바 호남 홀대 등의 ‘전라도 피해의식’을 지닌 채 일종의 보상심리로 전라도 감싸기를 하였다. 신문 컨텐츠로서 예컨대 '호남 통신'이라든가 '호남 소식' 따위의 지역 이름을 버젓이 내걸 수 있는 것은 바로 ‘전라도 피해의식’을 기반으로 한 ‘전라도 보상 심리’인 것이다. 박근혜 정권 당시 인사 문제에 관하여 걸핏하면 불통 인사니 법률가 출신, 육사 출신만 뽑는 육법당이라느니 했지만 그에 비하면 다른 운동권 정부, 검찰 정부에 대하여는 그 인사 편중에 대해 덜 비판적이었던 것이 주류신문이다. 김기춘, 이병기, 이병호 등에 대하여는 올드보이라느니 했던 주류신문은 김종인, 박지원, 이해찬 등에 대하여는 올드보이니 한 적이 없다. 10년 전 김기춘이 지금 김종인, 박지원보다 훨씬 나이가 젊었는데도... 이것만 보더라도 주류신문의 편향성을 알 수 있다. 주류신문은 이재명, 조국은 때리지만 그에 비하여 임종석, 홍익표 등은 거의 때린 적이 없다. 물론 밝혀진 비리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주류신문의 그간의 행태를 보면 영남좌파는 심하게 때리는데 비하여 전라도 좌파는 훨씬 덜 때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지난 대통령 탄핵과 그것을 타당한 것으로 관철하기 위한 목적에서의 조중동의 집요한 노력들. 그 노력은 탄핵주도 세력인 이른바 '바른정당 세력' 띄우기나 윤석열, 한동훈 열혈 성원 등으로 나타났다. 탄핵 후에도 감옥에 있는 박근혜와 그 추종 세력에 대한 주류신문의 집요한 때리기는 순진한 시민들로 하여금 다음과 같은 관념 즉, ‘보수우파는 박근혜부터 이명박까지 모두 부패하고 국정원, 검찰 같은 기관은 비리 권력 횡포 집단이구나’라고 여기도록 만들었다. 위와 같이, 좌파 지지세력은 그대로 존재하는데, 보수우파 지지세력은 그중 절반가량이 지난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정치 무관심 계층으로 떨어져 나간 것이다. 이 무관심 계층은 비록 선거 때 투표를 하더라도 반드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보기 힘든 계층이 되어 버린 것이다. 좌파들은 정치에 대하여 긴 호흡으로 바라보고 좌파 정치인들이 10년 전 했던 일까지 기억하여 자기네 이념 기준으로 그 잘잘못을 따지고 명분을 정립한다. 그러나 보수우파에는 코어도 없고 좌파들처럼 정치를 긴 호흡으로 보지 않을 뿐더러 ‘정치 정당’을 무슨 프로야구팀 응원하듯이 바라본다. 말하자면, 어느 선수가 지난 시즌에 팀에 큰 잘못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금세 잊어버리고 올 시즌에만 좋은 성적을 내면 된다는 식의 그런 주의다. 지난 대통령 탄핵을 억지로 하는 것을 보며 평범한 법조인, 평범한 공무원들은 좌파 세력에 겁을 먹게 되었다. 그 결과 좌파 불구속, 우파 구속 공식이 만들어졌다. 특히 대다수 깨어 있는(?) 좌파 시민은 ‘보수언론도 탄핵을 관철하기 위해 저렇게 거짓 보도하고 저렇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보수정당 정치인들은 자당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후 탈당하여 다른 정당을 만들었다가 조선, 동아일보의 성원 속에 다시 미래통합당 같은 자칭 보수정당으로 복귀하는데,이에 비하면 우리가 이재명이나 조국의 문제점을 감싸는 것쯤이야 뭔 대수겠냐’고 생각하게 되었다. 즉, 지난 탄핵 이후 온 나라에 정의, 신의, 법치, 도덕이 땅에 떨어진 것이다. 그리고 기자, 검찰, 법원이 부조리 하고 거짓스러우며, 선동기관화 되는 것을 국민이 지켜보면서 온 나라에 도덕불감증이 생긴 것이다. 이 여파, 후유증은 상당하다. 더욱이 좌파 세력과 정치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젊은 중도층 시민들은 지난 탄핵 이후 보수층 늙은 사람들이 탄핵주도 세력을 성원하는 것을 보며 ‘선악 구별도 없고 정의감도 복수심도 없으며, 그냥 자기 취미, 자기 관심대로 안 되면 마구 성질이나 내는 등신 같은 세대’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좌파는 정당을 보고 투표한다기보다는 그 정당이 가지고 있는 이념이나 정치적 색깔을 보고 투표한다. 그러다 보니 좌파 시민들은 투표 시 어떤 정당인지도 물론 보지만 인물을 보고 투표하는 경향이 짙다. 진성 좌파인지 따져보고 투표하는 것. 그러나 보수는 그 정당이 가지고 있는 이념이나 정치적 색깔, 출마 후보자의 정치적 가치관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정당이 ‘보수정당’이라고만 하면 일단 맹목적으로 성원하는 경향이 있다. 전라도 사람들은 만일 나경원이 돌연 민주당에 입당, 서울 어디에서 출마하더라도 쉽사리 표를 주지 않으나 경상도 사람들은 우상호나 최재성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표를 주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본다. 이는 지금 김한길, 박주선 등이 대통령 옆에 있고 지난 탄핵 당시 보수우파를 탄압했던 김경진, 국정원 댓글 사건의 주역 권은희 등이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국정원을 박살 낸 권은희는 국민의힘 소속일 수 있지만(물론 권은희 역시 국민의힘에 속하는 것을 원치는 않았지만) 민주당이라면 만일 김대중, 문재인을 비판한 보수우파 인사가 부득이 민주당에 입당할 수밖에 없게 되더라도 무슨 수를 써서든 반대할 것이다. 이것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차이이다. 엄청난 차이인 것이다. 보수층 노인들은 조선, 동아일보의 교묘한 특정 인물 띄우기, 여론몰이 보도에 머리를 지배당하면서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가 이번 총선 성적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한동훈 효과가 전혀 없었음이 확인되었다. 한동훈은 조선일보 최재혁 기자가 2021년 2월 15일자 <한동훈 “조국 덮었으면 꽃길 갔을것, 사냥개 원하면 날 쓰지 말았어야”>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처음 띄우기 시작했다. 이 기사 이후 조선일보는 한동훈 띄우기를 정기적으로 하였다. 그 전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하여도 조선일보는 저런 식으로 서서히 띄웠다. 그리고 탄핵주도 세력과 윤석열을 이어주는 듯한 보도를 하였다. 조선일보는 지난 탄핵 전에는 김무성, 유승민을 띄우고 탄핵 후에는 정진석, 권성동, 하태경 등 바른정당 세력을 엄호하다시피 했다. 그 후에는 윤석열을 띄웠다. 사실 윤석열 검찰이 조국 수사는 그다지 심하게 한 편이 아니었는데, 주류신문이 마치 윤석열이 대통령 권력에 맞서 조국 수사를 엄정하게 한 것처럼 띄웠고 여기에 순진한 우리 보수 노인네들이 홀딱 넘어갔다. 그리고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윤석열은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사주를 사석에서 만났다. 이후 주류신문은 바른정당 세력과 윤석열을 연결하다시피 하고 엄호하고 국민의힘 내부에 황교안 등의 세력을 때려 끝내 윤석열을 대통령 후보자로 만들었다. 이는 지난 탄핵 이후 진성 보수우파 세력의 씨를 말렸기에 가능했던 주류신문의 플레이였던 것이다. 앞서 언급하였다시피, 그 이후 주류신문은 한동훈을 띄웠고 마치 한동훈 외엔 국민의힘 주변에는 사람이 없는 듯 보도를 칠갑, 여론몰이를 하여 한동훈이 국힘 비대위원장이 되었고 그의 주변에는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등 좌파 천지가 되었다. YS는 3당 통합 후 사실상 민정계 씨를 말렸다. YS 이후 등장한 이회창도 사실은 정통 보수우파라고 보기는 어렵다. 친북, 종북이 아닌 반공적인 합리적 중도좌파는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솔직히 내 기준에는 이회창도 '보수적 중도좌파 성향'이라 본다. 과거 대법관 중에서도 소위 진보적 소수의견을 많이 개진하였던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 그랬기에 YS가 발탁한 것이고... 이회창 등장 이후 원희룡, 남경필, 나경원 등이 등장했다. 사실 이들은 박근혜보다 정치 데뷔가 더 빠르다. 엄밀히 말해 그들이 진정한 올드보이이다. 이들은 예전에는 보수정당 내 진보세력으로 불리었는데, 정치판이 너무 왼쪽으로 기울다 보니 이들이 보수 적통이 되어 있다. 아무튼 신한국당, 한나라당은 중요 고비 때마다 민주당 세력에 밀렸다. 노무현 탄핵 이후 열린당이 득세일 때 한나라당은 자력으로는 민주당에 대항할 수 없었다. 그때도 박근혜가 등판하여 천막 당사를 이끌며 민주당 독주를 막았다. 이후 한나라당은 여러 번 패했다. MB정권 말기에도 고승덕 돈봉투 폭로 사건, 한나라당 디도스 공격 사건, 대통령 친형 이상득 구속, 안철수 현상, 오세훈 사퇴와 박원순 득세 현상 등이 동시에 발생하여 한나라당 존립이 위태로울 지경이었다. 이때 이미 세상은 사실상 좌파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도 박근혜가 등판하여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하고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세력을 막아냈다. 사실 YS 이후 보수정당 대표들은 대부분의 선거에서 민주당 세력에 졌다. 이긴 적이 몇 번 없다. 그런데 박근혜는 자신이 대표 내지는 지휘를 맡은 선거에서는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전승을 하였다. 그래서 선거의 여왕이었다. 그러나 김무성, 유승민, 주류신문 세력은 박근혜를 임기 초부터 때렸다. 박근혜 정권 때의 인사, 정책은 모든 언론이 비판적이었지만 그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문제점이 많은 문재인 정권의 인사, 정책에 대하여는 언론이 비판을 아꼈다. 윤석열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검찰 출신 편중 인사를 하여도 주류신문은 박근혜 정권에 비하여 현저히 덜 비판적이다. 보수 노인들은 박근혜더러 박정희 후광 덕에 선거의 여왕이라느니 했지만 김영삼, 김대중 아들들이 그토록 자당 지원을 받고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점에 대하여는 침묵했다. 주류신문은 윤석열을 띄웠다가 인사 문제에서 자기네 천거(?)를 잘 안 받아준다고 생각해서인지 슬슬 윤석열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윤석열이 박정희 추도식에 참석하고 현직 대통령으로서 박근혜 사저를 찾자 그 후부터 윤석열을 때리기 시작했다. 한동훈에게도 그랬다. 한동훈이 박근혜 사저를 찾은 후부터는 주류신문은 한동훈에게 조금씩 비판적이었다. 운동권이었다가 보수쪽으로 넘어온 이들은 대개 좌파 내부에서 헤게모니 다툼에 밀려 토라져서 보수로 온 경우가 많다. 그들은 좌파에는 비판적이지만 그렇다고 진성 보수우파에게 우호적이지도 않다. 그들은 그냥 자신들이 옳았다고 말하고 싶어할 뿐이다. 때문에 그들이 진정 전향했다고 보기도 어렵고 설령 전향했다 하더라도 그 좌파적 기질 자체가 보수우파적으로 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헌데 그런 이들이 주로 요즘 주류신문에 등장한다. 단골 논평가이다. 보수우파 성향 웹사이트 내 게시판에 글을 쓰는 사람들 대다수가 이런 사람들이다. 운동권 출신, 전라도계 출신이 많은 주류신문은 지난 탄핵이 역사에 올바른 것으로 남길 원한다. 그리고 전라도 패권주의를 기반으로 진성 보수우파를 절멸 시키고 자신들의 가치관 대로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 이들은 박정희로 상징되는 세력에 대한 관념적 거부감을 가지고 국민의힘의 체질을 중도좌파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 주류신문이 근래 진중권, 서민, 김경률, 한동훈 등을 띄워가며 자기네가 세상을 다 움직이는 양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사실상 주류신문이 국민의힘 선거운동을 하였다. 그런 주류신문이 내세운 한동훈 체제 비대위는 참패했다. 그 결과를 보면 사실상 한동훈이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결과였다. 누가 비대위원장이었더라도 그보다는 못하지 않을 정도의 결과였다. 한 번 더 언급하지만 우리나라는 적어도 30년간은 보수세력이 우세하기 어렵다. 지금의 노장층이 사라지고 10~20대가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모든 것은 지난 탄핵 이후의 후유증이다. 지엽적이고 가시적인 일부 사안들을 놓고 이번 선거 참패의 요인이 뭐니 떠들 일이 아니다. 그리고 정치개입 주류신문, 특히 모 신문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