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대신 유자청을 넣고 만든 유자청카스테라에요.
★재료: 강력분100g, 계란4개+노른자1개, 설탕(A)50g,설탕(B)50,
우유25g, 유자청25g, 청주1큰술, 소금2g
레시피는 버터나 식용유를 넣지 않는
담백하면서도 쫀쫀한 나가사키카스테라로 했어요.
계란을 흰자와 노른자로 분리한 다음
먼저 휜자에 설탕(A)를 2번에 나누어 넣어가며
90% 정도의 단단한 머랭으로 만들어 줍니다.
다른 볼에 노른자와 설탕(B), 소금,
살짝 데운 우유, 유자청, 그리고 청주를 넣고
따뜻한 물에 볼을 올려서 중탕으로
반죽이 뽀얀색이 될 때까지 충분히 거품을 내줍니다.
노른자 반죽에 강력분을 넣고
주걱으로 잘 섞어 주고...
흰자 머랭의 1/2를 덜어서
머랭 거품이 꺼지지 않게 볼을 돌려가며 살살 잘 섞어줍니다.
그런 다음 나머지 머랭을 다 넣고
매끄러운 반죽이 되도록 잘 섞어줍니다.
유산지를 깐 틀에 반죽을 담도 가볍게 탕탕 내리쳐 주고
180도 예열한 오븐에서 10분 구워준 후
온도를 160도로 내려 50분 정도 색을 봐 가며 구워줍니다.
틀에서 꺼낸 카스테라는
식용유를 바른 종이호일 위에 거꾸로 엎어서
한 김 식혀줍니다.
윗면의 색도 과하지 않게 아주 적당히 잘 구워졌네요.
속살도 은은한 미색으로
얼마나 깔끔하고 이쁘게 나왔는지 몰라요
탱탱한 고탄력도 아주 끝내주구요.
요즘 전국적으로 핫하게 뜨고 있는
줄 서서 먹는다는 대왕카스테라 절대 부럽지 않아요.
대왕카스테라를 아직 먹어보진 않았지만...
먹어 본 사람들 중에 맛있다는 사람들 보다는
"맛이 그저 그렇더라"
"계란 냄새가 많이 나고 생각 보다 맛이 없더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던데요.
전 굳이 돈 주고 줄 서서 사먹고 싶은 생각이 없더라구요
만들 줄 알면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훨씬 더 맛있죠.
완전히 식힌 카스테라를 써는데
향긋한 유자향이 어찌나 후각을 자극하던지...
카스테라는 우유에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많이 달지 않아서
달달한 다방커피에 찍어먹으니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얼마나 맛있던지
저 세 조각이 눈 깜짝할 사이에 다 없어졌지 뭐에요. ㅎ ㅎ ㅎ...
심심해서 만들어 본 유자청카스테라였는데
맛은 완전 대~~~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