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5. 1. 31. 금요일.
날씨가 흐리고 춥다.
오후에는 함박눈이 마구 쏟아진다.
* 하늘의 하느님은 어떤 것을 덮고 감추려는 것일까? 그게 무엇일까? 왜?
오늘은 2025년 새해가 들어선 첫달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부터는 2월 1일이 시작된다.
2.
<한국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 '김병환 시인'의 시가 올랐다.
심성(心性)
본문에서 아래 문구를 보았다.
세무 십 년
화무십일홍
시시비비
끼어들지 말고
나는 '세무 십 년'이 무슨 뜻인지를 몰라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중국 한자 단어이다.
혹시 국가와 지방정부가 거둬들이는 조세(租稅)를 뜻하나? 싶었다.
* 조세(租稅) :
국가나 지방 자치 단체가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국민으로부터 강제적으로 거두는 금전이나 재물. 국가가 거두는 것을 국세, 지방 자치 단체가 거두는 것을 지방세라고 한다.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검색한 뒤에서야 '세무십년'이란 한자말을 이해했다.
내가 댓글 달고는 퍼서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내 댓글 :
세무 십 년
→ 세무십년(붙여야 한다)
'세무 십 년'은 3개의 낱말.
각각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어학사전으로 검색하니 '세무십년'으로 붙여쓴 하나의 숙어(낱말)이군요.
勢無十年 : 세도가 십 년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의 권세와 영화는 오래 계속되지 못함을 이르는 말.
연꽃처럼 깨끗하게 살려면 진흙탕에 일부러 찾아가야겠군요.
진흙탕이 어디에 있을까요?
도사님이나 알겠지요.
그게 어디에 있나요?
세도가 10년 이상 이어지지 못하는가?
과연 그러한가?
우리나라 최근세의 정치사를 들여다보면 권력을 10년 이상 움켜쥔 자들도 더러 있다.
1) 이승만 대통령은 1948. 8. 15부터 독재정치를 펼치다가 1960년 4. 19 혁명 이후에 권좌에서 내려와서 미국 태평양 하와이로 갔다가 그곳에서 죽었다.
2) 박정희 대통령(1917. 11. 14. ~ 1979. 10. 26.)은 1961. 5. 16. 군사구테타로 정권을 잡고는 장기간 유신독재정치를 펼치다가 1979. 10. 26. 궁정동 안가 술집에서 김재규가 쏜 총에 맞아서 그 자리에서 죽었다. 향년 61살이다.
만약에 김재규가 총 쏘지 않았더라면 박정희의 통치기간은 훨씬 더 길었을 것이다.
남한 경우에는 이승만과 박정희는 대통령 직위를 10년이 훌쩍 넘도록 장기간 수행했다.
북한은 어떠한가?
1) 김일성은 북한의 수상이 되어 1948. 9. 9 ~ 1994년 7월까지 장기간 독재정치를 펼쳤고,
2) 그의 아들 김정일도 1994년 7월 8일 ~ 2011년 12월 17일까지 장기간 독재정치를 펼쳤고,
3) 김읠성의 손자 김정은도 2011년 2월 ~ 2025년 1월인 지금껏 장기집권을 펼치고 있다.
이들한테는 '勢無十年'이 아니라 '勢有十年'이다. 더 나아가 그 이상이다.
세계 230개 국가의 과거와 현재 사례를 조사하면 10년 이상의 장기집권한 권력자들의 숫자는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 한자숙어 '勢無十年 '은 어느 정도껏은 맞지만 또한 어느 정도껏은 틀렸다.
나는 '세무'가 무슨 한자말인지를 몰라서 한참이나 머리를 갸우뚱 했다.
조세(租稅)를 뜻하는 세무(稅無)로 엉뚱하게 잘못해석하기도 했다.
국가와 지방정부가 국민(주민)으로부터 세금을 10년 이상 장기간 거둬들이지 못하면 심각한 재정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국민(주민)으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으로 행정을 이끌어 나간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국토를 지키며, 국가와 사회발전에 경비를 투입하고, 국내치안을 유지하며, 또한 개개인한테도 복지혜택을 주고 있다.
국가와 정부, 사회가 먼저 혜택을 베풀고, 국민과 주민은 그 혜택으로 안정된 삶을 살면서 돈을 벌고, 번 돈 일부를 다시 정부에 내놓게 된다. 즉 돈은 빙빙 돌면서 순환하게 된다
나는 지금은 하도 늙어서(만76살) 사회에 나가서 일하지 못하기에 돈은 한푼조차도 벌지 못한다.
그런데도 내 마음은 세금을 넉넉히, 성실히 냈으면 싶다.
'돈은 빙빙 돈다'. 사업이 잘 운영되어야 그 돈은 더욱 커지게 되고, 커진 만큼 국가는 더욱 부강해지고, 결국에는 국민 개개인의 복지도 더욱더 많이 늘어난다.
3.
요즘 한국정치상황을 보면 '勢無三年'이란 한자숙어가 새로 나올 법하다.
윤 대통령 임기가 5년인데도 2024. 12. 3. '비상 내란'으로 인하여 '3년 이내로 줄어들 것 같다는 정치뉴스가 숱하게 보도된다.
대한민국 최고권력자가 빚은 욕심으로 해석된다. 정치생명(기간)이 짧게 단축할 것 같다.
추가 :
세무십년(勢無十年) 과 유사한 '권불십년(權不十年)'도 있다. :
勢無十年 : 세도가 십 년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의 권세와 영화는 오래 계속되지 못함을 이르는 말.
人不百日好 : 사람은 백일 동안 좋을 수는 없다는 뜻으로, 한 번 성한 것은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함을 이르는 말
人無百日好 : 사람은 백일 동안 좋을 수는 없다는 뜻으로, 한 번 성한 것은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함을 이르는 말
人無千日好 : 사람은 찬일 동안 좋을 수는 없다는 뜻으로, 한 번 성한 것은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함을 이르는 말
花無十日紅 :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뜻, 힘이나 세력 따위가 한번 성하면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하여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權不十年 : 아무리 높은 권세라도 10년을 가지 못한다는 말
100세 삶을 즐기자.
1. 아족부행(我足不行) : 내 발로 못 가고,
2. 아수부식(我手不食) : 내 손으로 못 먹고,
3. 아구부언(我口不言) : 내 입으로 말을 못하고,
4. 아이부청(我耳不聽) : 내 귀로 못 듣고.
5. 아목부시(我目不視) : 내 눈으로 못 본다.
* 내가 싫어하는 중국 한자숙어가 제법 많다?
3.
오늘은 겨울날씨이라서 그럴까?
무척이나 흐리고, 진눈개비나 내리는지 거리에는 우산을 펼쳐든 사람이 보인다.
우울한 날씨이다.
나는 추워서 바깥으로 나가지 못한 채 답답하게 지낸다.
몸은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충남 보령시 산골마을에 내려가 있다.
내 시골집에서 조금만 걸어서 서쪽으로 나가면 바다가 나온다.
무챙이(무창포해수욕장) 이외의 갯마을, 갯바다가 줄줄이 이어진다.
텅 빈 고향집을 떠올린다.
함께 살던 어머니가 집나이 아흔일곱살, 만95살이 된 지 며칠 뒤에 돌아가셨기에 아들이 혼자인 나는 어머니를 서낭당 앞산에 묻어드리고는 나도 고향을 떠나서 객지인 서울에서만 머물며 지금껏 살고 있다.
어머니 돌아가신지 만10년이 곧 다가오며, 나한테는 지나간 10년 세월은 무척이나 지루하였다.
서울에서는 할일이 없는 등신, 머저리, 바보, 백수건달 등이었다.
시골집을 둘러싼 텃밭 세 자리에는 애써 심었던 수백 그루의 과일나무 묘목은 대부분 사라지고 대신 잡목이나 가득 들어찼을 것이다.
올봄 날씨가 풀리면 고향에 내려가서 낡은 함석집 주변을 후이 후이 둘러봐야겠다.
2025. 1. 31. 금요일.
나중에 보탠다.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