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 회식도 거의 없으며 사람들을 따로 만나는 일도 많지 않습니다.
저는 현재 직장에서 8년 정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고용승계로 회사가 바뀌긴 했지만 사장님만 바뀐 정도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환경은 거의 그대로예요. 저는 회사생활이 정말 즐겁습니다. 사람들과 말도 잘 통하고, 같이 이야기하고 어울리는 시간이 재미있어요.
그러다 보니 공식적인 회식이 아니더라도 직장 동료들과 따로 만나는 자리가 종종 있습니다. 저는 술을 좋아하지 않아 술은 거의 마시지 않지만, 그 자리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좋고 무엇보다 집을 벗어나 밖에서 보내는 그 시간 자체가 너무 즐겁습니다.
요즘은 한 달에 세 번 정도 나가고, 귀가 시간은 보통 밤 12시 정도입니다. 남편이 제가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모든 회식이나 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아닙니다. 외출할 때도 “나 갔다 올게”라고 통보하기보다는 항상 “나 다녀와도 돼?”라고 남편에게 먼저 물어봅니다.
사실 저는 원래 외출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올해 들어서야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러 나가기 시작했고, 그전까지는 완전히 집순이에 가까웠어요.
저는 남편이 회식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러 나가더라도 연락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남편도 밖에 나가면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고요. 저는 그냥 ‘알아서 잘 있다가 들어오겠지’ 하는 마음이라 크게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당연히 남편이 저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밖에 나갔을 때도 연락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서운하다는 듯 이야기했습니다.
“밖에 나가면 연락을 해라. 네가 누구를 만나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 회사 사람들 목소리는 내가 알고 있으니 전화해서 들려줘라.”
그 말을 들은 뒤부터는 외출하면 꼭 한 번씩 전화를 하고, 무엇을 먹고 있는지도 사진을 찍어 보내곤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과정이 너무 힘듭니다.
외출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느껴지는 싸늘한 분위기, 나가기 전부터 남편의 기분을 살피며 눈치를 보는 제 모습, 밖에 나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에도 남편의 기분까지 계속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너무 답답합니다.
저에게는 한 달에 몇 번 밖에 나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웃는 시간이 일상에서 숨통이 트이는 시간인데, 그 시간을 가질 때마다 누군가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기분까지 살펴야 한다는 느낌이 점점 버거워졌습니다.
결국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터져서 남편과 조금 다투게 됐고, 남편은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우선은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이야기하지 말자고 하고 이따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저도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결혼생활에 맞지 않는 사람인 건지, 제가 너무 제 자유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부부 사이에서도 이 정도의 개인적인 자유를 원하는 건 자연스러운 건지 모르겠습니다.
한달에 세번 12시까지 노는 것고 안되는구나..
그러게 결혼하면 그런생활일거알면서 결혼을왜했어? 이혼해~
개비로 바꾸면 너무 흔한 일 아닌가
남자들 다 저러고 사는디?
한달에 3번도 이해를 못 해준다고?
맞벌이라 거의 매주 주말마다 나가서 놀다 온다는건가
남자들 회식할때 애기 밥먹었는지 자는지 안물어보던데? 그걸 왜 회식하는 '여자'만 물어봐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