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횟집...
동네횟집은 어떤 기준일까..
어느 횟집이든 동네에 속해 있지아니한가..
들안길에 있든지 크기가 크든지하면 고급횟집이고..
어느 골목에 위치하면 동네횟집으로 전락하는가...
그리고...
맛이란게 식당 크기에 비례하는가..
꼭 그렇지도 않은것 같다..
속담에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성당동이라는 동네에 있는 어느 동네횟집에 갔다 왔습니다..
가까이 지내는 히야가 가는 곳인데 쓴 소주를 같이 들이키는게 어떻겠냐라는 말이 있어서요..
당연히 콜~~이죠..ㅋㅋㅋㅋ
잠깐..여기서 "히야" 란?
대구에서 남자끼리 부르는 말들중..
형님..형..히야..라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중 "히야" 즉 "형아" 를 대구 사투리로 부르는 말이죠..
그런데 중요한건 형님..형..이런 말들 뒤엔 존댓말이 나오지만..
히야...이말 뒤엔 반말이나온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형님 식사 하셨어요..이렇게 되는 반면..
히야 밥 묵었나...이렇게 나가죠..
즉 "히야"란 이말은 형동생 사이에 최고의 친밀도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윗사람이 허락하지않은 "히야"는 있을수도 없구요..
먼저 윗사람이 "앞으로 나를 히야라고 불러라" 이 말이 먼저나오기전에는 쓸수가 없는 말입니다..
저두 이날 같이 간 형님이 먼저 히야라고 불러라했기에 지금까지 히야라고 부르고 있답니다..ㅎㅎㅎ
그 말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인정할때 허용되는 겁니다..ㅎㅎㅎ
이거 말하고 보니 "지 자랑하네" 가 되네요..ㅋㅋㅋ
뭐 그렇다는겁니다..ㅎㅎㅎㅎㅎ
본론으로 돌아가서..ㅋㅋ
위치는 대구은행성당시장지점 앞을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요..
그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시면 우측에 딱 보입니다..
주소는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4동 3032-3..
이제 작은 고추의 매운 맛을 보러 들어 가실까요..^^
가격이 참 아담하지요..^^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횟집이기에 메뉴의 다양성은 조금 떨어집니다..
오늘의 메뉴는 메뉴판엔 없지만..
수족관에 밀치가 나한번 좝솨봐~ 하면서 째리보길레 밀치로 정합니다..ㅋㅋ
밑찬이 하나둘씩 나옵니다..
전 밑찬이 많은것보다 주인공이 많은것이 좋습니다..ㅎㅎ
횟집에 회를 먹으러 가야죠..^^
오늘의 첫 메뉴..
밀치회 小자...20,000원..
요즘 밀치가 제철이죠..
제철음식만한 보약도 따로 없지요..^^
아~ 밀치의 그쫀닥한 육질이 입안 가득 울려 퍼집니다..ㅎㅎㅎ
담백하고 밀치를 구수한 된장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것 같습니다..
아~ 또 먹고 싶습니다..^^
초장에 발을 담근 밀치 뱃살..ㅋㅋ
꼬소함으로 따지면 뱃살이 최고죠..ㅎㅎ
히야가 쌈싸고 있길레 부르니..
와~ 찍을라고? 하면서..
스~윽 앞으로 들이미십니다..ㅎㅎㅎ
히야~ 땡~큐~ ㅎㅎㅎ
그렇게 두 남정네의 웃음소리는 끝나지 않습니다..ㅎㅎㅎㅎ
저의 해체신공이 어떤가요..
봐줄만 합니까..ㅎㅎㅎ
초밥은 우리 애들이 킬러인디..ㅋㅋ
저번에 아내랑 아들래미 둘 데리고 무한리필 회전초밥집에 간적이 있는데..
막내가 초등학교 3학년인데..
이놈이 저보다 초밥을 더 많이 먹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막내한테 그만 먹어라고하니 더 먹고 싶은데..이럽니다..나참~
완전 저 어릴때랑 똑같은것 같습니다..ㅋㅋㅋ
어무이가 하시는 말씀이..
제가 5살인가 6살인가 그때 이미 짜장면 곱배기 먹기 시작했다믄서..ㅋㅋㅋㅋ
튀김 바삭하니 좋았어요..^^
추가로 주문한 게르치 35,000원짜리..
요놈은 시세라서 메뉴판상은 30,000원인데..
이날은 35,000원이 제일 작은거라 합니다..
역쉬~~ 게르치의 육질은 좋아요..ㅎㅎ
양도 많구요..^^
요놈은 사장님이 써비스로 주신 전어구이 입니다..
씨알이 작다시면 상에 낼려고하니 볼품이 없다시며 주시네요..^^
음~~~꼬쏘~~~한 냄새~~
꼭꼭 씹어 먹으니 맛이 죽여요..ㅋㅋㅋㅋㅋ
오징어회 안먹어 본지가 오렌지라 10,000원짜리 부탁드립니다..
메뉴엔 15,000원이지만..
우리가 많이 먹은것도 있고하니 특별히주십니다..ㅎㅎㅎ
자고로 식당에서 이 두가지만큼은 통하는것같습니다..
단골이 되든지 & 많이 먹든지..ㅋㅋㅋㅋ
이미 배가 백두산만해 졌지만..
가장 마지막 음식인 매운탕을 맛 안보면 섭섭한것 같아 주문합니다..
국물맛이 2% 부족한듯 합니다..
칼칼함은 괜찮은데..
끝맛이 밋밋한 그 무엇인가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네요..
매운탕만 보완된다면 아주 좋은 횟집으로 거듭나지 싶은데..ㅎㅎㅎ
뭐 그냥 저의 입맛입니다..^^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지리적 위치가 골목안에 있어서 조금 그렇습니다..
주차장은 성당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되구요..
저녁엔식당 앞 골목 아무데나 주차하셔두 상관 없습니다..
실내는 깔끔하구요..
주로홀 손님보다 배달이 많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이날은 홀도 꽉 차네요..
배달하게 되면 메뉴판 가격보다 싸다고 하십니다..
아무래도 밑찬이 몇개 안간다고 하시면서..
그 가격을 횟값에서 빼주시는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양심적으로 장사하시는것 같습니다..
젊은 사장님 내외가 운영하시구요..
친절하고 참 좋은 횟집입니다..^^
첫댓글 저도 회를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둘이서 이정도는 못 먹죠..ㅋㅋ
오징어는 포장했습니다..ㅋㅋ
성당회타운 자주 가는 편인데.. 담엔 이곳으로.. 밑반찬도 잘 나오네요..^^
가격대비 좋은 집입니다..^^
밀치회가 고등어 회랑 비슷해 보이네요.. 대부분이 자연산이고..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하는데..그런가요??
밀치는 자연산이구요..
그리고 고등어는 기름이 많아서 많이 못 먹습니다..^^;;
하지만 밀치는 육질이 단단하여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요즘 밀치철이니 맛 한번 보세요..^^
먹는 즐거움 만한게 없죠.. 맛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네 고맙습니다..^^
우리동네 횟집은 회를 포 떠 주는게 아니라.. 깍뚝이 설듯이 설어서 주던데..ㅠㅠ
독도회수산 이정도면 괜찮은거 아닌가요^^
깍뚝 썰기 저두 먹어봤어요..ㅎㅎ
초장 찍으면 완전 깍두기라는..ㅋㅋㅋ
역시 회는 추울때 ..랑 먹어야 제 맛이죠..
최고죠..ㅎㅎㅎ
맛 이야기 재밋게 잘 봤어요.. 히야.... 힝야.. 아닌가요..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