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는 아침이다. 옛날 교분이 있었던 퇴임하신 신부님이 전화를 해왔다. 그분은 20년이 넘도록 매년 2-4번 전화를 주시어 점심을 먹자고 하신다. 물론 점심값은 내가 내는 것으로 되어있다. 정치신부들의 강론에 심사가 뒤틀려 냉담을 하고 있어도 그분은 여전히 나를 불러 주신다.
신부님은 정의구현 사제단을 싫어하시는 분이다. 박창신 신부에 대해서 무슨 말씀을 하실까 싶어 전화가 더욱 반가웠다. 점심시간에 약속장소에 나갔다. 자리를 잡고 앉자 “밥 먹어 배부르고 할 일이 없으니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 밑도 끝도 없이 하신 말씀이다. 이런 말에 나는 익숙해 있다. 나는 “박창신 신부요. 제 버릇 X 주겠습니까!” 신부님은 “조폭이 조직을 이탈해서 살수 없듯이 정구단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고 하신다.
나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박창신 신부가 테러를 당했다던데 어떻게 해서 당한 것인지 알고 있느냐?” 고 묻자. “80년대 광주에 공수부대가 투입되었었는데 익산 금마에 주둔하고 있던 공수부대의 신자들이 익산 여산성당(박창신 주임신부)에 미사를 보러 왔을 때 강론에서 군인들에게 밥도 주지 말고 쌀도 주지 말라고 해서 공수부대원이 테러를 가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하고 있다.”고 말씀 하셨다.
군인은 상관의 명에 따라 행동할 따름이다. 하사관과 초급장교들에게 선택적 행동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 설사 그들이 광주 시민의 학살의 주범이라 해도 그들로부터 고해성사도 받고 해서 죄를 뉘우칠 수 있도록 하여 그들의 영혼을 구하 수 있어야 성직자요, 먹고 있는 음식을 나눌 수 있어야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네 원수를 사랑하라!‘ 하시었다. 신부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공수부대가 박창신 신부의 아버지나 형제를 죽인 것도 아니어서 박창신 신부와 미사에 참여한 군인과는 원수 사이가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니 박창신 신부가 공수부대를 미워해야 할 당위성은 더더욱 없다 할 수 있다.
그런데 독재와 싸워 죽어간 민주투사들이 박창신 신부와 뜻을 같이 하기 때문에 공수부대가 원수가 될 수 있다는 논리하면, 김일성이가 6.25 남침으로 국군 및 유엔군 피해 776,357명, 민간인 사망 373,599명, 부상 229,625명 납치 실종 990,968명의 피해자를 낸 김일성 일당에 대해서 이를 박박갈고 공산당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을 해야 정신이 바로 박힌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북의 편들기에 나서서 한미 연합훈련을 NNL에서 실시하면 김정은이 쏴야 한다고 했으니 이러고도 종북주의자요, 벌겅이라는 소리 듣는 것이 억울하다 하겠는가? 황등이는 문정현, 문귀현 형제의 고향, 용안은 박창신 고향, 어설프게 6.25를 겪었던 사람들이다. 진짜 지리산과 회문산 일대의 사람들은 공산당의 악질적 만행을 너무 잘 알고 있어 발갱이에 동조하지 않는다.
저놈들의 세상이 되어보아라! 일순위로 죽을 자들은 신부와, 목사, 중들이다. Killing Field의 교훈이 잘 말해주고 있다.
안 죽으려면 국가의 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일조하라. 어디로 뛸지 모르는 개구리와 같은 어린 김정은이 한반도에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또다시 이 땅에 6.25와 같은 전쟁이 일어나서야 되겠는가? 전쟁놀이는 북이 하고 있지 남이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세치 혀를 잘못 놀려 다리 불구가 되었다. 또 다시 혀를 잘못 놀려 감옥신세를 져야 할 판이다. 이 모두가 하느님이 하신 일이다.
보수와 진보의 대결도, 우익과 좌익의 대격도 아니다. 오직 적과 아군이 있을 뿐이다. 김정은의 편은 대한민국의 적이 될 수밖에 없다.
끝으로 박창신에게 테러를 가한 군인은 이제 법적 시효도 지났을 법 하니 어째서 박창신에게 테러를 가했는지 국민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