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法)과 희론(戲論)
붓다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빨리 어로 담마(Dhamma)라고 한다. 이 말을 법(法)이라고 하는데 대상과 진리라는 뜻이다. 법이란 사물이 가진 진리와 일치해서 행위를 하는 자를 도와주고, 그가 괴로운 상태로 빠지지 않도록 돕는다. 이런 행위를 실천하는 것이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수행이다. 이 결과로 무상, 고, 무아의 지혜를 얻는다.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마음이 단지 작용만 해서 판단하거나 분별하지 않아 청정하다. 이 마음이 붓다의 마음이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 이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아직 계발하지 않아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수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지 않고 각색하면 망상과 장애가 일어나는데 이것을 희론(戲論)이라고 한다.
희론은 지각한 것을 언어의 유희로 사유하고, 다시 사유한 것을 확장시켜서 상상한다. 이 결과로 망상과 분별이 일어나 진실과 다른 견해가 생긴다. 망상은 단지 생각일 뿐이라서 끝이 없다. 망상할 필요가 없는 대상은 망상으로 대하지 말고 오직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한다. 망상하는 순간 번뇌의 노예가 된다. 나는 망상하기 위해 수행을 하지 않고 단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기 위해서 한다.
첫댓글 어느 날 쌍윳따니까야 강좌 중에 담마끼띠스님께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스님께서는 내 종교는 담마(Dhamma)라고 하셨다. 무례하고 어리석은 질문에 참으로 현명한 답변을 들었다. 내가 불교 스님께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은 질문은 상좌불교와 대승불교 중에서 어느 쪽이냐는 다소는 어리석은 질문이었다. 사실 상좌불교의 스님이 대승불교를 어떻게 보느냐는 그런 의미로 한 질문이었다. 그러나 스님께서는 명쾌하게 담마(Dhamma)라고 하셔서 우문에 현답으로 말씀하셨다. 사실 담마(Dhamma)는 어느 누구의 종교가 아니고 살아있는 모든 사람이 따라야 하는 가르침이다. 그리고 이 담마(Dhamma)를 또 다른 이름으로 불교라고 한다. 불교는 붓다의 가르침을 말하며 이 가르침이 바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인 법이다. 스님의 가르침에 다시 한번 담마(Dhamma)의 의미를 크게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