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전직 의장으로서 16대 국회의원에 대한 "성적표"를 메겨 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전 의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으로서 16대 의원을 나름대로 체크해본 결과 국회에 꼭 필요한 의원은 50여명 정도이고 반드시 국회를 떠나야 할 사람들도 50여명이 됐다"며 "나머지는 세모 정도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박헌기,오세훈 의원은 대표적으로 남아야 할 정치인으로 안타까워서 두 의원을 찾았었다"며 "국회에 남아야 할 의원은 떠나고 자질없는 사람이 남는 등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상황은 곤란하다 "고 일침을 가했다.
이 전 의장은 "수첩에 의원들을 일일히 체크하고 있다"며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자료를 넘겨주면 돈을 모아 광고로 내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에 대한 성적표를 공개 하는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선관위에 의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에서 당선운동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 전 의장이 의원들에 대한 성적표를 공개할 경우 총선을 앞두고 그 파장이 적지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