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in a Bottle(병 속의 시간) *포레스텔라 ◼짐 크로스(Jim Croce) ◀La Balanza(저울) *인기현상 ◼발레리아 린치(Valeria Lynch) ◀Ai No Corrida(난 출구가 없어) ◼패티 오스틴(Patti Austin) ⇦퀸시 존스(Quincy Jones)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 열흘이나 남았는데 성질 급한 친구들은 벌써 잠에서 깨어 나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다시 조금 추워졌지만 이 친구들이 잘 견뎌낼 걸로 보입니다.
◉화요일의 팬텀싱어 올스타전은 새롭게 포장한 명곡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즐거움을 줍니다. 솔로 대표전이 진행되고 있지만 네 명이 함께 만들어내는 감동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2차전에서 올리지 않은 명곡 세곡을 원곡과 함께 들어보도록 합니다.
◉포레스텔라가 선택해 부른 ‘Time in a Bottle’(병 속의 시간)은 20세기 불후의 명곡으로 꼽힙니다. 4년 동안 가수 활동에서 밝고 부드러운 노래들을 남기고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떠난 미국의 짐 크로스(Jim Croce)가 만들고 부른 노래입니다. 이 노래처럼 삶의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병 속에 넣어 두었다가 힘들고 불편할 때 다시 꺼내서 그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많은 사람들의 귀에 익숙한 추억의 아름다운 이 명곡이 포레스텔라의 아름답고 감미로운 ‘ 화음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원곡의 느낌을 살리면서 그들의 색깔을 입혀가는 기량이 놀랍습니다. https://youtu.be/rJ6bVs1_058
◉이 노래는 짐 크로스가 아내가 임신하면서 아이를 얻게 된 행복한 순간에 만들었습니다. 그때 태어난 아이가 바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는 A J 크로스입니다. 짐이 서른 살에 사고로 숨지면서 이 노래는 빌보드 싱글 1위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결혼 후 그와 함께 듀엣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아내 잉그리드(Ingrid)는 남편과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을 병 속에서 꺼내듯 떠나간 남편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남편의 노래와 같은 이름의 ‘Time in a Bottle’이란 출판사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남편이 생전에 얘기했던 장소에 레스토랑과 재즈바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남편의 회고록까지 마무리 짓는 등 74살인 그녀는 여전히 48년 전에 떠난 남편과 함께 있습니다. https://youtu.be/i6rLH-X5fR8
◉1차 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록그룹의 노래로 무거운 질문을 던졌던 인기현상팀입니다. 이번에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아르헨티나 가수의 노래를 들고나왔습니다. 뉴욕 타임스가 지구상의 최고 목소리 5명 가운데 한 명으로 칭송했던 아르헨티나 가수 Valeria Lynch(발레리아 린치)의 노래 La Balanza(저울)입니다. 인기현상은 이 노래에 모차르트의 레퀴엠(Requiem)중 Lacrimosa(눈물의)일부를 매시업해 웅장한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누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조정하는가? 누가 선과 악의 저울을 조정하는가? 누가 주고 누가 빼앗아 가는가?’ 한 번쯤 가졌던 의문에 대한 물음입니다. ‘그날은 눈물의 날 잿더미 속에서 다시 일어나 죄인은 심판을 받으리라’ 라크리모사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노래의 느낌이 리얼하게 살아납니다. 두 명의 강렬한 테너를 받치는 박상돈의 묵직한 목소리와 라커 곽동현의 고음이 일품입니다. https://youtu.be/8K76g8MuDXo
◉올해 우리 나이 일흔인 린치는 아르헨티나가 낳은 세계적인 가수입니다.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는 물론 유럽과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1980년대 초 록 뮤지컬 ‘에비타’에서 에바 페론 역을 맡기도 했던 그녀는 스페인어 노래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첫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La Balanza’는 1985년 앨범 ‘삶을 노래하기 위해’ 가운데 마지막에 실린 노래입니다. https://youtu.be/efBl10MT2oA
◉신나는 디스코곡을 들어 봅니다. 라비던스가 골라 나온 노래 ‘Ai No Corrida’입니다. 프랑스 일본 합작 영화 제목에서 인용해 흔히 ‘사랑의 투우’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의 의미는 출구를 잃은 채 헤메는 ‘사랑의 미아’라는 것을 나타내는 ‘난 출구가 없어’가 옳을 듯합니다. 영국 가수인 Chaz JanKel의 노래지만 1981년 퀸시 존스에 의해 디스코곡으로 커버되면서 퀸시 존스의 노래처럼 굳어졌습니다. 신나는 디스코에 도전한 라비던스는 흥이 오가는 파격적인 무대를 만들어냅니다. 설명이 별로 필요없이 그냥 봐도 신나는 무대입니다. https://youtu.be/-v89vWZnJ7M
◉퀸시 존스는 가수가 아니라 유명한 음악 프로듀서입니다. 그의 손을 거쳐 히트한 노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아이노코리다’도 프로듀싱했을 뿐 실제로 부른 가수는 패티 오스틴 (Patti Austin)입니다. 폴 사이먼 등의 백 보컬로 활동하다 퀸시 존스를 만나 빛을 본 가수입니다. 퀸시 존스의 80회 생일 축하공연으로 2013년 패티 오스틴이 부릅니다. https://youtu.be/pzLDP_yrr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