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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언덕에 핀 호국의 꽃 '제2연평해전 전사자' |
출처:충청일보 : 2013/07/08
얼마 전 국립대전현충원 장ㆍ사병 제2묘역에서 제2연평해전 전사자 1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11주기가 됐지만 언론의 관심과 추모 열기는 뜨거웠다. 전사자를 추모하는 연주회, 사진전시회, 엽서쓰기 등 행사도 풍성했다. 부모들은 아들을 잃은 당시처럼 흐느끼셨다.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그 분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제2연평해전 추모식은 계룡시 해군동지회 사무국장, 직장에 다니면서 수년 째 전사자들의 희생정신을 알리기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하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본부장, 10여년이 흘렀지만 전우애를 잊지 않고 묘역을 찾는 참수리 357전우회 회원 등 많은 분들의 후원이 있었기에 올해도 추모식이 열릴 수 있는 것이다. 그중 제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본부는 특별한 활동을 벌였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여섯 호국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강원도 홍천에서 우리 꽃 무궁화나무 6그루를 가져와 고인들이 잠들어 있는 장ㆍ사병 제2묘역 뒤편 언덕에 심고 여섯 전사자의 이름을 무궁화마다 붙인 뒤 '357무궁화 언덕'이라는 팻말을 세웠다. 민족의 역사 가운데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꿋꿋이 이겨낸 자랑스러운 민족정신의 상징이자 여섯 전사자의 이름을 단 무궁화들은 민족의 성역에서 영원히 아름답게 피고 질 것이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온 북한 경비정 2척이 우리 군함 참수리 357호를 기습 포격해 해군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했고 19명이 부상을 입은 치열한 교전이었다. 우리는 전사자 뿐 아니라 지금도 부상의 후유증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분들에게도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최근 'N. L. L.-연평해전' 영화가 김학순 감독 아래 제작되고 있는데 제작비 부족으로 난항을 겪게 되자 출연진들이 노 개런티를 표방하며 재능 기부를 했다는 감동의 소식을 들었다. 해군 가족들은 바자회 판매수익금을 기탁했고, 천안함 재단과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 등에서는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고 한다. 참 가슴 뿌듯한 일이다. 청년들은 '2030 나눔서포터즈'를 조직해 영화 홍보와 제작비 기부 캠페인을 벌였는데 인터넷 모금자중 소액 후원자의 80%가 20∼30대라고 한다. 약 10억원의 성금이 모여져 영화를 제작할 수 있게 됐으며 성금과 후원자의 희망처럼 제2연평해전은 생생한 영화로 재현될 것이다. 제2 연평해전 여섯 호국용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굳건한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피서를 떠나기 전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소를 참배하고, 무궁화 언덕에 피어난 여섯 용사들의 무궁화를 둘러보며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것이 동시대를 공유하고 살아가는 자들의 도리일 것이다. /김진웅(국립대전현충원 관리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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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