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임 1주년 지지율 37%, 외교-前정권 차별화-대북정책
[尹취임 1주년①]부정평가 59%, 외교-경제정책-소통 순
TK 53.2% 긍정 평가, PK 54.9% 부정 평가
백악관 발코니에서 인사하는 한미 정상 부부. 연합뉴스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년동안 국정 수행 지지율이 37%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CBS노컷뉴스가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7.4%를, 부정 평가는 59.2%를 각각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4.7%), 전(前) 정권과 차별화된 정책(27.1%), 대북정책(13.3%), 국민과의 소통(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8.2%), 경제정책(16.3%), 국민과의 소통(14.7%), 반대세력에 대한 협치와 포용력(13.1%) 등의 순이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60.6%, 진보층에서는 89.7%, 보수층 32.2%가 윤 대통령의 1년간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부정 평가도 65.1%에 달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6%, 60세이상에서는 46.9%,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는 53.2%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54.9%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63%), 경기·인천(58.2%)의 부정 평가 역시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69.1%)와 40대(69.8%), 50대(62.4%)의 부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30대는 긍정 평가가 43%로, 60세이상(46.9%)에 이어 가장 높았다.
남성은 긍정 평가가 39.5%, 여성은 35.4%였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통적인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과 달리 부산·울산·경남은 경제 상황에 따라서 지지율이 출렁이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앞으로 경제에 따라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지지층이던 20대 역시 이준석 전 대표 징계 사태 등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 등이 더해 부정 평가가 높아졌고, IMF를 겪어 경제에 민감한 50대도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야권 쏠림'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반해 30대는 사안에 따라 평가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5.6%, 국민의힘이 36.5%,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2.2%, 정의당 지지율은 2.6%였다.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해서는 반대가 51.8%, 찬성 37.8%, 의견유보도 10.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6%,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