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중학시절 일기를 써 오라는 여름방학 숙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며칠은 잘 쓰다가 내 팽개치고
개학이 임박하여 대충대충 써서 제출을 하였더니
선생님이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말을 써서
일기장을 돌려 주셨습니다.
면단위 시골 중학교를 졸업하고
익산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각오가 대단했었습니다.
그래 영어 교과서를 깡그리 외워버리자
1학년 스탠다드 영어 교과서 1과 제목이 제비(Swallow)
It is warm.
Some little swallows are sitting on the pole near the road
( 따뜻한 봄날, 제비들이 길가 전신주에 앉아 있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문장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역시 용두사미
1과도 채 외우지 못하고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무엇이던지 성공하려면
초심을 잃지 않는 끈기가 있어야 하는데
주말 농장에서 일하고 상추 택배 주문이 있어
어제 발송을 하고 서울 집에 돌아 와 쉬고 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더워지니
야심차게 시작했던 농사일에 슬슬 꾀가 나기 시작합니다.
풀도 뽑아야 하고
블루베리 알속기도 해 주어야 하는데
점점 하기가 싫어집니다.
내 인생의 전매특허
그 용두사미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농장이 꽉 찼습니다 이제는
블루베리도 봄에 비가 자주와서 물안주셔도 됐을거 같으고
많이 늘은거 같은데요 화분이 밭이 꽉 찾네요
바쁘시겠습니다 하우스 상추도 물주시려면
좋은 하루 열어 가세요
맞습니다
이제 심을 것 다 심어
일이 좀 한가하기는 합니다
@술붕어 그러시겠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화분에 물주시느라
많이 바빴던걸로 기억 됩니다
올여름 비도 많이 오고 한다니
물 수로 정검 필수 인듯요
항상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오막살이 ㅎㅎ
맞습니다
처음에는 블루베리만 재배하려 했는데
하다 보니 이것 저것 심게 되더라고요
@술붕어 농사가 그렇게 되더라구요 ㅎ
처음에는 한가지도 벅차지만
해마다 농사짓는 수단도 늘어서
여기저기 빈땅이 심을것이 보이는 겁니다 ㅎ
점점 농부가 되어가는 거겠지요 ^^
잘 하실 거에요..붕어 형님은..
근데 다 하지 마시고 몇가지만 집중하시면 어떨지..남동이 생각..ㅎ
ㅎㅎ
맞습니다
내년에는 블루베리와 상추만 할 생각입니다
이것 저것 하다 보니 힘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