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의원은 그저께 한 라듸오 방송에서‘본인이 국민들로부터 가장 지지를 받으니까’ 당 대표가 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제일 껄끄러워 할 것이라고 궤변을 또 늘어놓았다. 현 정국이 위기라면서 진원지로 청와대를 지목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국정 위기 상황들이 다 청와대에서 나오고 있지 않나, 문고리 3인방을 둘러싼 국정농단과 문건 유출도 그렇고, 심지어 민정수석이나 음종환 전 행정관 등 기강 하나 잡지 못한 기강붕괴를 보면 박 대통령의 리더십이나 지난 번 신년기자회견에서 보여준 현실 인식들, 우선은 국민 마음을 너무 모른다며 걱정스럽다고 했다.
언젠가 필자는 문재인 의원에 대해, 잘못된 일의 근본은 다스리지 않고 성급하게 행동하다가 오히려 일을 그릇되게 한다는 뜻에서 구화투신(救火投薪)의 전형(典型)이라고 한 적이 있다. 불을 끄려면 물을 부어야지 섶나무를 던져놓고 자기 발등에 불붙이는 갈개꾼 같은 자(者)요, 물-불을 분간 못하는 위인이 당(黨) 대표가 되고 차기 대통령 탐(眈) 하겠다고 한 망언의 궤변을 듣고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새민련 의원과 당원들은 마당쇠로 보이고 국민들은 졸(卒)로 보이는지, 대선 패배 후 어떻게 반성하고 자숙하였기에 저렇게 뻔뻔하게 진화했을까? 자신이 실질적인 지도자인양 간이 부어도 보통 부은 게 아니다.
대선 패배한 자가 반성은커녕 지금도 국민의 지지를 가장 받는 위치에 있다고 교황처럼 주절대는 것을 보고 국민들이 병자(病者) 취급해도 할 말이 없게 된 지경이 됐다. 박대통령이‘껄끄럽게 생각할 것이다’라는 말은 맞다. 근본이 안 돼 있고 대화가 안 될 사람이 야당의 대표가 된다면 대통령은 당연히 껄끄럽고 끔찍하게 생각할 게 분명하다. 문제는 대통령의 생각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수 국민의 생각도 그렇다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박지원 의원마저 주저하지 않고 당(黨)을 망친 친노의 원흉이라고 쏴 부치는 건, 당 대표 자격도 안 되는 자가 차기 대통령에 도전하겠다고 하니 기가차서 뱉은 말일 것이다.
문재인은 자신이 뱉은 말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오는 것도 모르는 것 같아 지금부터 하나하나 견적을 떼어 보려고 한다. 모두(冒頭)에 언급한바 그는 현 정부의 청와대 기장이 완전 붕괴됐다고 진노(震怒)하는 척 했다. 다른 건 몰라도 문재인은 청와대 기강을 탓할 자격이 손 톱 만큼도 없는 위인이다. 최근 문제가 됐던 청와대 문건(찌라시) 건(件)으로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운운한 게 새민련 지도부인데, 노무현 정권 때 청와대 최악의 기강붕괴를 알고서 하는 말인지 참으로 코 잔등에 식은땀이 다 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두에 서서 선거운동하다 2004년 탄핵을 받은 게 청와대 기강 붕괴의 신호탄이며, 2년 전 그렇게 떠들썩하게 했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실 사건도 모두 정권 말기 비서실장 이었던 문재인이 저질러 놓은 공직기강 해이의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아직 사죄도 않는 자(者)가 문재인 인데 그가 현 청와대 기강을 탓하고 있다. 청와대 1급 기밀 자료가 유출되어 봉하 마을로 사라지는 죄 값을 받아야 할 자가 찌라시 유출을 갖고 저렇게 서슬이 퍼렇게 설치는 모습은 심리학에서 상승정지증후군이라 했는데 과히 병적(病的)이다.
문재인의 표리부동 극치는 또 나타난다. 2006년 3월 노무현 정권 때‘청와대 행정관’의 부인 살인 사건은 고위공직자로서 전례가 없는 엽기적인 사건으로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한 끔직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보면 이 자가 얼마나 음흉한가 여실히 드러난다. 청와대 내에서 불륜이 화근이 되어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 공보비서관이었던 자신의 부인을 무참하게 살해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경찰-열린우리당-대형포털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침묵으로 일관하며´쉬쉬´ 행보를 계속한다. 대형포털에서도 일반사건화 취급하여 메인 기사취급도 않고 유야무야 그렇게 흘러간 것이다. 당시 종편 방송이 탄생 전 이었기에 살아남았지 지금의 종편이 존재했다면 당시 청와대 식구들 모두 의식불명 될 정도로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이 때 민정수석이 문재인이다. 천우신조의 덕으로 살아남은 것이다.
이 사건이 불거졌을 때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재인 이었다는 것을 아는 분이 몇 될까? 그 주인공이 지금 나서서 청와대 기강 운운하고 있으니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웃지 못 할 촌극을 국민들이 감상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민정수석 할 때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 기강은 위에서 보듯 행정관이 살인마가 되어 완전범죄를 시도하도 실패 한 대(大)사건인데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어떻게 지금의 청와대에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만약 박근혜 정부가 그랬다면 이 들은 대통령 탄핵은 물론 청와대 비서실 전면 개편을 부르짖고 난리 났을 것인데 자신들의 과거는 이렇게 썩었는데도 찌라시 문건 사건으로 연일 난리를 피우는 저 위인의 난동을 어떻게 삭여야 할 지 참으로 난감하다.
문재인이 말한, 문고리 3인방을 둘러싼 국정농단도 그렇고 문건 유출로 현 청와대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한 것은, 자신의 과거가 피드백 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채 뱉어놓고 보자는 관성(慣性)이 큰 문제다.‘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말하지 말 것이며, 생각 없이 지껄이는’것을 선인(仙人)들은 인격의 해악(害惡)이라 하여 신구개화(信口開河)라 했다. 원칙도 없고 신뢰와 믿음이 없는 자는 절대 큰일을 도모할 수 없고 많은 국민들이 봉하 마을로 내려가서 묘지기 하는 게 맞다 고 하면 어쩔 텐가? 그런 까닭에 당 대표도 되고 차기 대권 주자가 되려면 부디 입(口) 놀림으로 자폭하는 누(漏)를 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부연: 2007년 변양균-신정아 불륜 사건과 이석기 사면 복권 건은 논외로
했다. 다 들춰내며 한 편의 영화가 될 거 같아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