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욜에 전에 살던 양양에서 식당하는 이웃집엘 다녀왔습니다.
점심으로 콩탕을 주는데 너무 고소하고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하는지 물어서 집에 오자마자 콩을 불려서 이 신새벽에 콩탕을
끓였습니다. 두부콩이 없어서 까많고 작은 쥐눈이콩을 미지근한 물에 푹 불려서
믹서기에 갈아서 사용했습니다. 맷돌에 갈아야 맛이 더 좋다지만 요즘 맷돌을
어디서 구하겠어요. 걍 편한대로 작은 믹서기에 윙~ 갈아서..
새벽에 이웃집에 시끄러울까바 눈치보면서 대충 갈았습니다. ㅡ,.ㅡa
신김치랑 삼겹살 잘게 썰어서 기름 약간 두르고 달달 볶다가 콩 갈아 놓은것을 넣고
한번 후르륵 끓여서 간을 보니깐 으흠~ 그런대로 맛이 나네요. ^^ 콩을 갈아서
그대로 넣으니깐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웰빙 콩탕이라는 말씀~ v(^_______^)v
새벽이라 배가 슬슬 고파와서 콩탕 끓여 놓은것을 왔다갔다 하면서 조금씩 퍼먹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서방님 줄거 하나도 안남을 듯~ 대주를 굶기면 안되는디... ㅋㅋㅋㅋ
아침에 서방님 멕여 보내려면 지금 잠들면 안되는데 큰일이네욤.. 졸음이 와서리.. ㅡ,.ㅡ
6시에 아침 멕일라면 두시간은 버텨야 하는디.. 참아야 하느니라..하면서 허벅지를 팍!팍! 찌를까요?
티비 홈쇼핑에서 다용도 분쇄기 대형 판매방송 나오는데 저거 하나 갖고싶네욤~
하~~~~품~ 아.. 졸리다...................................... ㅡ.ㅡ
- luckydodo -
p.s 혹시 따라 해 보실 분들을 위하여..
김치는 꼭 신김치를 사용해야 맛이 난다고 하고요..
돼지고기는 기름기 있는 삼겹살이 좋답니다.
콩갈은것이 좀 뻑뻑한 감이 있기 때문에 고기기름이 들어가야 부드럽답니다.
콩은 요즘 같은 여름엔 오후 2~3시경쯤 물에 불려서 아침이면 쓸 수 있다고 하고요
겨울 같은 경우는 아침 10경쯤 미지근한 물에 불리면 다음날 아침에 쓸 수 있다네요.
보통은 노란 두부콩을 불려서 쓰는데 전 두부콩 사다 놓은게 없어서 쥐눈이콩으로
막가파식으로 해봤는데 이것도 나름 괜찮습니다~ 쥐눈이콩이 쪼매 더 비쌀거에요. ^^;;
한번 따라서들 해보시고 후기 올려보세욤~~ ^^
첫댓글 첨 듣는 제목이지만 맛과 영양이 끝내줄 것 같습니다....두부콩 보다는 쥐눈이 콩이 건강엔 더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부짜고 남은 비지로 끓이는 비지탕이란 말은 들어보셨지요? 근데 비지는 두부를 짜고 남은 찌꺼기라 사실 별 맛이나 영양은 없거든요. 콩탕은 콩을 불려서 비지처럼 되직하게 갈아서 그대로 쓰는거라 훨씬 고소하고 영양도 많답니다~ 그리고 쥐눈이콩이 더 영양이 좋다는게 맞습니다~ 좀 비싸서 글치요. ^^ 남편이 당뇨,고혈압 기운이 약간 있다고 해서 밥에 넣어 먹이려고 사다 놓은건데 이렇게 해먹어도 괜찮네요. 두부가 콩요리로는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번 올려주신 글에서 간수의 폐해를 읽고는 자주 먹긴 좀 그랬는데 이건 두부를 대체할 영양식으로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한번 해드셔보세요~ ^^
어~~~비지도 양념 잘 하면 올매나 맛이 있는대요?...ㅎㅎㅎ....근데 콩탕 매력있는 음식이 될 것 같습니다. 만드는 과정과 작품 사진을 찍어서 한번 올리시면 대박이 날 것 같습니다.....^^
음.. 역시 맷돌로 가는 것과는 맛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시끄럽길래 대충 갈았더니 좀 뻑뻑한 감도 있고.. 그래도 제 입에는 나름 고소한 맛이 나던데 남편은 얻어 먹었던 것 보다는 별로인가 봅니다.. 그래도 맛있다고 좀 해주지.. 남편 장점이자 단점이 맘에 없는 소릴 못한다는건데 때론 그 솔직함이 좀 얄미워요~ 나아쁜~ 남푠같으니라고.. >.< 췻~ 다신 콩탕 안준다. 나혼자만 먹어야쥐~ ㅋㅋ 남편은 식신 왕한 신약命이라 그런지 몸에 이롭고 해로운거 엄청 가립니다. 인스턴트 식품 절대 안먹고 두부도 시판되는거 못믿겠다고 안먹고.. 도도는 반찬하기 피곤해여~ 확 굶겨 버릴까부다.. ㅡ,.ㅡ;;
도도님 우리 9월달에 한번 해 먹을까요?.......ㅋ
9월에는 족발먹어야지요~~~ ㅋㅋㅋㅋㅋㅋ
아~~~이룬 이룬...맞네요.....ㅎㅎㅎ
아, 그걸 콩탕이라고 하는군요. 전 자주 사 먹습니다. ㅋㅋ (요리법 잘 배웠습니다 ^^*)
와~ 최짱님이 콩탕을 드셔보셨다니.. 의외입니다. ^^
그러게요...원래부터 촌 사람은 아닌줄 알았지만 정말 의외시네요........ㅋ
전 콩탕이라는 제목을 보고 콩국수인가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보니 비지찌게와 비슷한 것인가 보네요....전 비지찌게를 좋아하니 콩탕도 매우 좋아할 것 같습니다....도도님의 콩탕을 먹어 보고 싶네요...ㅎㅎㅎ
비지찌개보다는 영양적 측면에서 훨씬 상류급입니다. 비지는 두부짜느라 영양가 다 빠지고 남은 그야말로 콩찌꺼기지만 콩탕에 들어가는 콩비지는 콩을 그대로 다 갈아서 넣는 것이라 무지 고소해요~ 서울에도 콩탕하는 곳이 있나보네요. 제가 해드릴 기회를 보다간 어느세월이 될지 모르니 최짱님을 졸라보심이 빠른 줄 아뢰오~~~ ㅋㅋㅋ
그래도 도도님 것이 더 먹고 싶네요....왠지 알콩탕 달콩탕일 것 같아서요....ㅎㅎㅎㅎㅎ
푸하하하하~ 알콩탕 달콩탕... 표현 끝내주십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