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微細灰塵)
微細灰塵自得業(미세회진자득업)-미세먼지는 우리자신이 만든 업보다
三萬美貨民代價(삼만미화민대가)-3만달러 국민이 된 대가(代價)이다
米飯淨水出糞尿(미반정수출분뇨)-깨끗한 밥과 물도 똥과 오줌으로 나오니
自然事物順換理(자연사물순환리)-이것이 사물의 대자연 순환이치다
天下地上微細塵(천하지상미세진)-온천지의 희색 미세먼지도
一是風吹淨飛也(일시풍취정비야)-한 번부는 바람에 깨끗이 날아가
自然是如驚異偉(자연시여경이위)-자연은 이처럼 경이롭고 위대하니
人命一樣要保存(인명일양요보존)-사람의 생명처럼 소중히 보존해야 한다
中日不願宿命隣(중일불원숙명린)-중국과 일본은 싫어도 숙명적 이웃이다
中國微塵交能力(중국미진교능력)-중국의 미세먼지도 우리의 외교능력이다
농월(弄月)
이 풍진세상(風塵世上)이 미세먼지(微細灰塵)세상으로 말이 씨가 되었다 !
소리꾼 장사익이 쥐어짜는 목소리로
“이 풍진세상(風塵世上)을” 부르고 있다.
이 풍진(風塵)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希望)이 무엇이냐
부귀(富貴)와 영화(榮華)를 누렸으면 희망(希望)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만사(世上萬事)가 춘몽(春夢) 중에 또다시 꿈같다
이 노래의 원곡은 1850년 영국 춤곡(舞曲)을 바탕으로
미국인 제레미아 인갈스가 작곡하여 찬송가에 수록된 가사라고 하였다.
The Lord into His Garden Comes(그는 주님을 그의 정원으로 모셔 온다)
이 노래는 1910년에 당시 일본에 체류하던 토마스W.가든 미국인 선교사가
다시 번안곡(飜案曲)으로 작곡 하여 처음으로 일본에 들어 왔다고 한다.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 온 것은 주기철(朱基徹,1897-1944) 목사가 당회장으로 있던 부산 구포교회(龜浦敎會)의
초대 담임목사인 임학찬(任學讚)이 “희망가”로 이름 붙여 불리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 풍진(風塵)세상처럼 여러 사연을 거친 노래다.
*풍진세상(風塵世上)을 한자사전(漢字辭典)에는
①바람과 티끌의 세상 ②세상(世上)에 일어나는 어지러운 일이라고 하였다.
*한시어사전(漢詩語辭典)에서 “풍진(風塵)”을
바람에 날리는 먼지. 이 세상의 속된 일. 거친 전쟁판 같은 세상이라 기록되어 있다.
중국 당(唐)나라 최고의 시인으로 시성(詩聖)이라 불렸던 두보(杜甫)는
一自風塵起(일자풍진기)-한바탕 풍진(風塵)이 일어남으로써
猶嗟行路難(유차행로난)-인생살이 어려움을 오히려 슬퍼하노라
라고 “풍진(風塵)”을 살기 어려운 세상으로 표현하였다.
중국 당(唐)나라 시인 고적(高適)도 그가쓴 시에서
一臥東山三十春(일와동산삼십춘)-동산에 머문 지 어느덧 삼십년
豈知書劍老風塵(기지서검노풍진)-내 글과 칼이 이 풍진(風塵)속에서 늙을 줄을
어찌 알았으리
라고 역시 살기 힘든 세상을 풍진세상(風塵世上)이라 하였다.
근대 조선의 신여성이라 불리던 나혜석(羅蕙錫) 김일엽(金一葉)과 함께
일제 강점기 일본에 유학한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가수 윤심덕(尹心悳)은
1926년 미국에 유학 가는 동생을 배웅하러 일본에 갔다가 돌아오는 배에서 현해탄에 투신자살한다. 그때 그의 나이 서른 살,
이바노비치(Josif Ivanovici) 작곡인 “도나우강의 잔 물결(Donauwellen Walzer)”에
자신이 직접 노랫말을 쓴 “사(死)의 찬미(讚美)”는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더 유명해졌다.
사(死)의 찬미(讚美)
♩광막(廣漠)한 광야(廣野)를 달리는 인생아
너는 무엇을 찾으려 왔느냐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평생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역시 인생을 광막(廣漠)한 광야(廣野)로 표현하여 “풍진세상(風塵世上)”을
탄식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인생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서른살만 살았을까 !
문학(文學)과 노래가 존재하는 세상에는 그 시대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특히 인간이 사는 세상에는 죄악이나 모순으로 인한 힘든 삶을 인생고해(人生苦海)라 하였다.
부처님도 사문유관(四門遊觀)에서 말한 인생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업(業)이라 !
세상에 대한 비평을 통렬하게 펜으로 휘두르는 것이 풍자시(諷刺詩satirical poem) 글이요
울대(鳴管)에 피를 토하는 것이 풍자노래(satirical music)다.
이런 것들이 풍진세상(風塵世上)을 살아가는 인간의 처절한 표현인 카타르시스(katharsis)다.
노래와 글에 자연이나 세상에 대한 풍자(諷刺)가 없으면 시(詩)와 노래라 할 수 없다.
2018년에 대한민국 1인당 국민총생산이 세계가 인정하는 3만 달러로 확정되었다는 신문보도다.
세계 30-50클럽 부자나라로 7번째로 정식가입하게 되었으니 기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부자나라 말을 들으면서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야단이다.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은 가진 것이 없어서 살기 어렵다고 하고
먹고 살만한 돈이 있는 사람도 한국이 살기 어려운 나라라고 한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 비하여
교통시설, 의학수준, 의료시스템, 국민연금, IT기술, 공산품제품 수준, 치안수준,
국민교육수준등이 모두 높은데 왜 살기 어려운 나라라 하고 헬 조선이라 할까?
정치가 국민을 위해 진실하지 못해서일까?
도덕이 실종된 탓일까?
설상가상으로 5.16혁명으로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을 들으며 국가경제가 높아지면서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이 틀리지 않게
산업발달 후유증인 공기오염(미세먼지)으로 “3.8따라지” 남쪽 한 끗은 숲이 푸르고 물은 흐르지만 좁은 땅덩이가 회색빛 미세먼지로 오염되었다.
안동 하회탈이 무색할 정도로 온 국민이 얼굴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여씨춘추(呂氏春秋) 필기편(必己篇)에 “지어지앙(池魚之殃)”이라는 고사의 내용이 있다.
뜻은 “연못 속 물고기의 재앙”이라는 말이다.
송(宋)나라 때 환(桓)이라는 죄인이 도망을 가다가 훔친 보석을 연못에 던졌다.
뒤쫓은 관리가 보석을 찾으려고 연못의 물을 전부 퍼내는 바람에 못에 살던 엉뚱한 물고기가 죽음을 당한 고사에서 비롯됐다.
이웃에 있는 거대한 땅덩이 중국이 세계2위의 경제대국이 되면서 산업 오염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고 있다.
우리 속담에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는 말은 중국의 미세먼지를 두고 한 말이다.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하편에 나오는 글중
出乎爾者 反乎爾者也(출호이자 반호이자야)가 있다.
뜻은
“자기에게서 나온 것이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는 뜻으로,
앙경화복(殃慶禍福)즉 재앙(災殃)이고 복(福)이고 모두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이다.
미세먼지는 모두 우리 자신이 만든 “잘살아보세”에서 나온 후유증이다.
가난했던 옛날에 먼지(灰塵)는 대부분 흙먼지였다.
이 먼지가 바람에 날린다 하여 “풍진(風塵)”이라 하였다.
청정한 자연의 흙이기 때문에 흙먼지쯤 코로 목구멍으로 넘어가도 전혀 문제 안되었다.
필자 유아(幼兒)때는 땅에 기어 다니면서 흙도 먹고 입에 지렁이도 물고 자랐다.
3만달러 국민의 대가로 흙과 물과 공기가 오염되었다.
누구를 탓하여 미세먼지 때문에 “이민(移民)” 간다는 말을 하는가?
다 우리가 타는 자동차 매연, 버린 프라스틱, 담배꽁초, 공장굴뚝 연기에서 나온 미세먼지다.
다 같이 이 강산을 오염시켜놓고 돈 있다고 이민(移民)가면 돈 없는 사람은 미세먼지에 죽으란 말인가?
3만달러 국민이 그냥된 것이 아니다.
이렇게 3만달러 국민이 되는데 일등공신은 미세먼지가 없는 원자력전기 덕택인데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없는 에너지를 준비나 하고 원전을 폐기한단말인가?
미세먼지는 정부가 거국적 정책으로 해결해야 되고 전 국민이 동참해야 한다.
정부에게 말하고 싶다
지금 당면한 것은 속내를 알 수 없는 김정은 비핵에 매달릴 일이 아니다.
김정은을 만난다고 비핵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미국과 북한이 해결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
매듭을 묶은 자가 풀어야 한다는 말처럼 핵을 만든 김정은이 풀어야 한다.
조선 인조(仁祖) 때의 학자 홍만종(洪萬宗)이 지은 순오지(旬五志)에도
結者解之 其始者 當任其終
맺은 자가 그것을 풀고, 일을 시작한 자가 마땅히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하였다.
일에는 선후(先後)가 있고 완급(緩急)이 있다.
또 지금 북한의 비핵이 급한 것이 아니다.
북한의 비핵은 절대로 몇 년 사이에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나 미세먼지와 국가경제는 당장에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의 안위가 달려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음과 눈길을 김정은에서 국민에게로 돌리기를 바란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