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원달러환율 전망
2010년 8월 원달러환율 동향
지난 8월 원달러환율은 초반에는 미 달러 약세와 국내 경기의 양호한 펀더멘탈과 금리 인상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으며 1150원 중반까지 하락폭을 확대하였습니다
월 중반 이후 미 경기 둔화우려에도 불구하고 미 Fed가 온건한 통화정책 시행을 발표하면서 미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었으며 미 경기지표 악화에 따른 안전추세 강화로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그러나 네고 물량과 양호한 국내 경기를 반영하여 1200원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였으며 여러 번에 걸친 1200원선 상향돌파 시도가 무산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8월 초반에는 무역수지가 대규모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며 외환보유고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금리 인상 기대감 등 국내 경기의 양호한 펀더멘탈 영향으로 원달러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대외적으로도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Fed의 통화완화정책 기대감으로 미 달러가 약세 기조를 이어가면서 원달러환율은 하락기조가 강화되며 8월9일 장중 1155.70을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8월 11일 FOMC회의에서 Fed가 국채 매입 등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발표되며 달러 숏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미 달러가 초강세로 전환되었으며 원달러환율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8월12일 장중 1200원을 터치하기도 하였습니다
대외 리스크에 비해 국내 네고물량 부담과 양호한 국내 경기를 반영하여 원달러환율의 추가 상승폭은 제한되었으며 1170원선에서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월 후반 들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으로 안전추세가 강화되며 달러 강세속에 엔화가 초 강세를 보였으며 원달러환율도 1190원대로 상승하며 1200원 상향 돌파를 시도하였으나 네고물량 부담과 소극적인 달러매수세로 1200원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였으며 전월대비 15.40원 오른 1198.10원으로 종가를 형성하였습니다
2010년 9월 외환시장 주요변수 점검
1. 대외변수 점검
(1) 미 경기 둔화우려와 미 달러 강세 유지
미국 2분기 GDP가 1.6% 성장하는데 그쳐 1분기 3.7%성장률에 비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월 ISM제조업지수도 55.5를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제조업 경기회복 속도가 크게 둔화되고 있음을 보였습니다
7월 신규주택 판매도 전월 대비 12.4% 감소한 27만6000채를 기록해 1963년 집계 시작 이후 처음으로 30만채를 밑돌았으며 기존주택 판매도 세제혜택 종료와 높은 실업률 여파로 급감하며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였습니다
개인소비지출은 0.4% 증가하여 예상치에 부합하였으나 개인소득은 0.2%증가에 그쳐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실업률이 여전히 높아 고용시장 여건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이 개인 소득 및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추세가 강화되며 미 달러의 강세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9월 FOMC회의에서 Fed의 추가적인 양적 완화조치가 있을 경우 미 달러는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엔화의 초강세 기조 약화 기대
글로벌 경기 둔화우려로 안전통화로서의 엔화 선호와 중국의 일본 국채 매입 및 일본 정부당국의 엔고 대책에 대한 의지력 약화로 엔화는 83엔대까지 하락하며 1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엔화의 강세는 또한 엔화를 매입하고 원화를 비롯한 기타 통화들을 매도함에 따라 기타 통화들의 약세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엔고 현상은 안전추세 지속,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와 중국의 일본 국채매입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나 경기 둔화에 따른 각국 정부의 양적 완화 확대와 일본 정부당국의 엔고저지를 위한 정책의지로 점차 완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2. 대내변수 점검
(1)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가능성
한국은행은 7월9일 인플레이션 압력에 주목하며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여 2.25%로 상향조정하였으나 8월에는 금리를 동결하였습니다
국내 물가수준과 경기 상승속도를 감안할 경우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최근의 대외 변수가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둔화가 현실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긴축조치와 더불어 글로벌 경기 둔화가 국내경제에 점차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등 대외 변수에 따라 9월중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2) 외국인 국내 금융자산 순매수 – 채권투자 금액증가
외국인들은 7월중 3조 가까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였으나 8월들어 대외 리스크 확대로 순매도로 돌아서 6천억원 순매도하였으며 연간기준 7조3천억원 순매수하였습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순매수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만 53.6조원을 순매수했으며 지난해 연간 순매수액 53.6조원을 이미 넘어섰으며 보유잔액도 75.3조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외국인 특히 중국의 채권투자액은 지난해 8월 2790억원의 순매수를 시작으로 매달 평균 3400억원씩 사들였으며 누적 순매수 규모가 4조1877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채권투자 증가는 원화 저평가에 따른 원화 강세전망과 여전한 재정차익 거래 기회가 가능하고 외환보유액 다변화에 따른 것으로 외국인들의 채권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외환시장에 변동성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3)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흑자 지속
8월 무역수지가 20.8억불 흑자를 기록하면서 7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습니다
올 8월까지 누적된 무역흑자는 253억불로서 정부의 연간 목표 230억불을 이미 초과 달성하였으며 연간 기준으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300억불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8월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7월에 비해 35억불 감소하였으며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8월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든 것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 규모가 8.4% 감소한 것이 주 요인이었습니다
7월 경상수지도 58.8억불 흑자를 기록해 역대 2번째로 큰 흑자규모를 기록했으며 올 해 중 경상수지는 175.5억불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4) 9월 수급 상황 점검 – 외국인 채권매수 및 무역수지 흑자로 소폭 공급 우위 예상
Ø 8월 이후에도 원화 절상과 원자재값 상승 등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으나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여 두자릿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중국, 미국 등 주요 교역대상국가들의 경기 둔화로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Ø 외국인들은 국내주식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국내 채권을 대규모 순매수하고 있어 9월에도 외국인들의 국내 금융자산 순매입기조는 지속될 것입니다
Ø 추석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활발히 출회될 것으로 보이나 현대중공업의 현대오일뱅크 인수를 위한 22억불 규모의 달러매수와 가스공사의 호주 LNG사업 투자를 위한 15억불 달러수요가 예상되는 등 이벤트성 달러수요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2010년 9월 환율 전망
지난 8월 중반 이후 원달러환율은 미국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안전추세가 강화되며 미 달러가 강세 전환하였으며 엔화는 초강세를 지속하는 등 대외시장의 불안으로 120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하였으나 국내 경기지표 호조와 외환수지의 대규모 흑자로 1200원선 안착시도가 무산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부진한 경기지표로 경기둔화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버냉키 Fed의장의 통화완화 정책이 시도되고 있으나 시장에 만족할 만한 대책이 부재한 상황이며 안전추세에 따라 미 달러와 엔화의 강세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원달러환율의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Fed의 추가적인 양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작용하고 일본정부당국의 엔고 대책이 강화될 경우 대외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국내 기업기업들의 해외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이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고 선박과 해외 건설 부문에서도 수주실적 증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자산의 순매수 기조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원달러 공급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수출부문에 대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벤트성 달러매수로 수급상으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대내외 여러 요인들을 감안할 경우 9월 원달러환율은 전월 중반 이후 나타나고 있는 1100원대 후반의 박스권 흐름속에 대외 시장 불안에 따른 변동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 2010년 9월 원달러환율 거래범위: 1150원 ~ 123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