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딸딸한 '사랑말' 이야기~~~~~~~ 1부 후기

[엘자]

김광수경제연구소 알딸딸한 강원도 홍천의 ‘사랑말’을 찾아가다 (후기)

프로로그

너브내? 너브내는 그러니까 강원도 홍천의 우리말 이름이다. 홍천의 뜻을 찾아보니 물이 많은 내라는 뜻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김광수경제포럼의 강원도 집행위원인 임두혁님도 자신의 닉네임을 너브내로 쓰고 있었다. 임두혁님의 고향 사랑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 김광수 경제연구소 포럼가족들은 너브내님의 열화와 같은 초대에 힘입어 4월 둘째 주 토요일인 10일 오후 2시부터 사랑말에서 번개를 하기로 했다. 그곳의 정확한 주소는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북방 2리 382번지다. 사람들은 그곳 일대를 그냥 ‘사랑말’이라고 했다. 그렇다 우리는 넓은 내가 흐르는 사랑말 체험관에서 1박 2일을 보내면서 경제워크샵에 들어갔다. 그럼 일정을 따라가면서 우리 같이 한번 사랑말 캠프에 동참해보자.

                     

사랑말에는 어른 서른 한 명과 아이들 7명이 모여들었다. 여기다 주민인 너브내님 내외분과 마을 영농위원장인 나종구님 내외분과 닭갈비를 구워주신 체격 큰 빨간셔츠를 입은 분 키크고 참한 원골횟집 여자 사장님등 여러 사람이 모였다. 바로 김광수경제포럼이라는 구심점에 기대어 시대를 호흡하며 자신과 세계 혹은 우리나라의 경제사정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강원지역 집행위원들을 구성하는 자리였다. 도착했을 때의 사랑말 전경, 저기 보인다. 보입니다. 청소년들을 위해서 농구와 축구를 겸해서 할 수 있는 작은 운동장과 마을 전경이 보인다.

                 

그럼 잠깐 먼저 김광수 소장님이 이곳에 도착하기까지의 행적이다. 저 엘자는 어찌어찌하다가 최광우님이 운전하는 자주색 아반테에 동승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장면을 잠깐 언급할 수 있는 거다. 여기에는 김광수 소장님과 남동호 대표님과 소장님의 맏아들인 중 3짜리 건장한 소년 동현이가 타고 있었다. 출발 날짜가 임박하자 최광우님에게서 일산으로 올 수 없냐고 연락이 왔다. 에그~ 중간 지점 어디서 타게 해주세요! 아 그럼 용산에 있는 용사의 집 앞에서 11시 반에 만나요. 넵! 기다리겠습니다.

어떻게 됐게요? 토요일이라서 차가 엄청 막히는 겁니다. 남동호 대표님은 자상하시잖아요? 차가 좀 막힌다. 이제 강변도로로 들어섰다. 용산에 들어섰다. 중간 중간에 연락을 주셨어요. 소장님 일행은 일산에서 예정보다도 더 일찍 출발했다는 군요. 그런데 서울엔 12시 넘어서 도착했어요. 마음이 바쁘게 됐네요.

어쨌게요? 소장님 일행이 일사천리로 달렸을까요? 아니에요. 돌아나가기 위해서 한강다리 직전에서 끽~ 소리를 내면서 차를 멈춘 일, 아파트 한가운데서 갑자기 방향감각을 잃고서 헤매고, 헤매고, 돌고, 돌고, 에그그~ 잠깐 사이에. 광우님은 덥다면서 웃통까지는 아니더라도 상의를 확 벗어 던졌습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끝에 겨우 길을 찾았습니다. 그 미로 속 같이 엉킨 길을 드디어 빠져나왔습니다. 휴우~ 이제사 맘 편히 달리기 시작 하느만요. 네 그렇군요. 길을 찾고 나니 이때부턴 넌 스톱으로 달리기 시작했어요.

와우? 홍천이다! ‘사랑말 영농체험관’이라는 입간판이 이정표 마냥 커다랗게 보이고 김광수 소장님을 환영하는 프랭카드가 샛노란 개나리처럼 쫙 펼쳐져 있었다. 살짝 한마디, 늦지 않으려고 신경 쓴 보람이 있어서 그런지 약속시간에 제대로 도착했습다. 차가 도착하자 많은 분들이 이미 와 있었다. 머리 고추 세우고 단정한 코트차림에 가슴엔 표찰을 걸고 서있는 눈에 띄는 사람? 고뇌하는 제리님이 어느 결에 도착해 있었다. 여기서 기념 촬영한 사진하나 올릴게요. 이 사진은 바다지기님 장부께서 찍은 사진입니다

                       

모두 서로들 반가운 인사를 나누면서 체험관 안으로 들어갔다. 자리를 잡고 앉자 경제포럼회원들의 본격적인 번개가 시작됐다. 강원도 그것도 홍천군 북방 2리까지 와서 하는 번개인지라 특별한 자리잖아요. 서로들 통성명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1박 2일을 같이 지내기 위해서는 자기소개가 꼭 필요했어요. 반가운 것은 강원도에 살고 계시는 회원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여기다 서울권에 살고 있는, 강원도가 고향인 분들이 일부러 먼 길을 달려온 것이었어요. 찾아간 쪽이나 맞이한 쪽이나 서로 자기소개라는 통과의례를 거치자 아하! 그렇군요. 님이 그 분이시군요? 하면서 오프 상에서만 주고받던 소통의 그림이 비로소 완성되어 갔습니다. 구체적인 본명과 닉네임과 인물이 아귀가 맞게 대입이 된 것이지요.

오늘 모임의 호스트이신 너브내님이 잠시 막간을 이용해서 “점심을 안 먹고 온 사람들이 배가 고플 거라”면서 그 유명한 감자떡이 곧 도착할 거라고 했습니다. 감자떡! 쫀득쫀득하고, 부드럽고, 윤기가 자르르한, 삼박자가 갖춰진 강원도 진미가 나타나는 것이었어요. 아니 한 가지 빼먹었네요. 떡 속에 감춰진 하얀 팥 고명요. 정말 고소하면서도 살~짝 달착지근한 그 맛은 최고의 주식인지 간식인지 굳이 구분할 필요도 없는 최고의 먹거리였습니다.

이 감자떡을 보내주신 분은 고맙게도 사랑말 주민이었어요. 너브내님은 이 고장에서 굉장한 신뢰와 인심을 얻고 있으신 분인가 봐요. 이분은 빨간색 셔츠로 인해서 사진 속에서 간간히 눈에 띄게 될 건데요. 용영대라는 분입니다. ‘용?’ 성씨가 특이하지요. 근데 이분은 강원지역의 국회의원인 황영철씨의 후원회장이라고 합니다. 놀래라. 한나라당 후원회장님이시네요. 정치하는 사람들 어딜 가나 참 부지런하더군요. 저 감자떡 먹느라 볼이 불룩한 모습 좀 보세요~~ 냠냠냠! 지금 누구 볼이 젤 불룩한 거 같아요?

                          

나중에 한 두 개 더 먹을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기회를 갖지 못해서 감자떡 생각이 엄청나네요. 먹고 난 감자떡을 한데 모으면서 “음, 이거 편히 앉아서 하나 더 먹어야지” 생각했었거든요. 그 가운데서도 순서는 차질 없이 진행됐어요. 김광수 경제연구소에서는 연구소에서 간행된 최근 서적을 기증했습니다. 강원도 집행부 여러분들이 돌려보시겠지요. 자! 그럼 너브내님이 여러분들을 대표해서 소장님으로부터 책을 기증받고 있는 모습을 보실까요. 이 사진 역시 바다지기님 장부께서 찍은 사진이에요.

                        

 다음은 김광수 소장님께서 우리나라 경제동향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어요. 그런데 경제 얘기를 하다보면 꼭 정치와 맞물려서 질문을 하는 분들이 있어요. 정치가가 이 나라의 경제를 주물럭거리니까 그런가 봐요. 경제하면 정치, 정치하면 경제 얘기가 나오네요. 소장님 말씀 전에 어느 분이 한 말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리나라도 정치판도 많이 변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우리들보다 잘난 것이 뭐냐? 아 참 이 고장 영농위원장인 노종구씨도 비슷한 말을 했어요.  그래요. 깜빡할 뻔했네요. 강원 집행부 말이에요. 만운님, 책술사님, cure&pure님의 동생 분 이분들이 강원도 집행부를 이끌어나갈 분들입니다.

이어서 소장님은, 변화는 물밑에서부터 오는 것이다. 그들도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어느 한 당이 일당독재 하는 식이니까 국민들이 지금 말 할 수 없이 피곤하다. 변화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너는 좀 나서서 활동해라. 내가 지지는 해줄게. 내가 나서는 건 좀......, 이러는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소박하게 갈 것입니다. 기존 정치인들 가지고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20~40대인 자식 세대가 유권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자식세대를 키워서 세력화 할 것입니다. 돈 선거, 군중을 동원하는 조직선거? 기존의 선거는 이런 거였지만 우리는 다르게 할 것이에요.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얘기를 경제로 돌려보지요.

                        

                         

경제 그거 잘 해야지요. 요즘 어떻습니까? 정직해야지요. 경제도 정치도 정직하게 해야 바로 잡힐 거고요. 같은 날 대전에 내려간 윤재웅 연구원님이 이런 말을 했네요. IMF 이후에 우리나라는 저성장으로 가고 있다. 그나마 성장한 것도 국가채무와 민간부문의 부채에 기댄 성장을 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이런 성장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성장잠재력을 상실하고 있다. 또한 기술집약적 산업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에도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고용문제를 통해, 변화의 흐름을 읽는 정부정책의 중요성과 민간 부문의 역할이 따로 있다고 본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양산 등 불안해진 고용구조의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그 중 국민연금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서도 차차 공부하자. 마지막으로 2000년대 IT버블, 카드버블에 이은 부동산 버블이 국민경제, 재정, 언론, 산업경쟁력, 인구 문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자... 강원에서 우리도 소장님과 “아까 질문해주신 정치문제를 놓고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실행할 수 있는 정치세력의 중요성과 관련하여 자유토론을 하겠다.” 고 하셨습니다.

                

                 

“자 그럼, 우리 나가서 가든파티를 하면서 자유토론을 하기로 합시다!” 5시가 넘자 너브내님의 안내로 참석자 모두는 앞마당으로 나갔습니다. 우리가 먹게 될 석쇠위의 고기를 보시죠!

사랑말에 찾아든 손님들을 위해서 많은 주민들이 나서주셨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홍천감자떡집의 용영대 사장님과 영농위원장이신 나종구님과 부인이신 남궁경옥님 또 박상구님이라고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이분은 서울에서 대학원까지 하셨지만 뜻한 바 있어 귀농해서 숲지기로 활동하고 계신다는 군요. 그리고 위에 보이시지요. 머리를 뒤로 묶어 올린 얌전하게 생긴 여자분요. 모든 음식을 도맡아서 장만해주셨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영농위원장이신 노종구님과 너브내님이에요.

                      

 화제만발 먹거리 만발! 맛있게 냠냠~ 거나하게 한잔 쭈~욱! 지지고 볶고 쌈 싸먹고 들이키고, 내자식 세대의 미래에 대한 초석은 우리가 탄탄하게 쌓자! 그래 맞아! 우리가 안 하면 누가해? 미루면 안 돼. 자식세대를 위해서 우리가 많이 알고 제대로 투표하고 똑똑하게 눈 바로 뜨자. “정치 너 그거 얼마야?” “돈 안 들어요. 우린 돈 드는 선거 원치 않아요.” “그건 기성 정치인들이나 하는 것이에요”  아래 사진은 김광수 경제포럼 강원대표 너브내님과 부인이신 최호선님입니다. 전 이분이 하도 다부지고 지혜롭게 생겨서요. "너부내님! 혹 부인께서 전에 운동권 아니셨어요?"하고 묻기까지 했다니까요.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담소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시나브로 재밌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개성도 가지가지 우리네 고장의 퐁경도 가지가지입니다. 강원도의 넓고 넓은 내 이곳은 바로 너브내, 우리 강원도의 대표이신 임두혁님의 닉네임이기도 한 너브내라는 곳입니다. 영농위원장님이 오셔서 건배 제의를 했습니다. 김광수 소장님의 건배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근데 사진이 좀 흐리지요? 사진기 탓은 안 할게요. 제가 똑딱이 하나 가지고 어영부영 찍은 탓에 그만~~ 구호를 외치기전에 내용을 같이 다듬고 있네요. 그런데 "김광수소장님! 소장님은 얼굴에 젓과 꿀을 담고 계신가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리도 고소하고 넉넉한 웃음이 얼굴에 가득할 수 있나요?"

                        

 구호 준비하고,  손 쳐들어 구호 외치고, 구호 외친 다음에 회원들하고 즐겁게 웃는 모습^^*

                     

                     

건배도 하고 토론도 하고 고구마도 구워먹고 담소도 나누었습니다. 여기저기서 각자의 특산물을 손수 챙겨서 와서 먹어보라 서로 권하기도 하였습니다. 파안대소하며 즐겁게 웃고 있는 모습이 동지섣달 꽃 본 듯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명이 다가오고 바비큐파티는 꺼져가는 숯불 마냥 점점 사위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곧 다시 체험관으로 들어가서 아이들에게는 잠자리를 펴주고 어른들은 못다한 이야기꽃을 피워가기로 했습니다.

                       

잔치는 끝났다. 그러나 아주 영 끝은 아니다.

에필로그.......

1부 끝

조회수가 상당한 상태에서 수정하려다가 날려먹고 다시 했습니다.

[최광우]

ㅎㅎ 길 헤멘 이야기 까지 재미있게 쓰시네요....ㅎㅎ

[엘자]

광우님 덕분에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매화검수]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엘자]

글에서는 원래 존칭 생략하며 씁니다. 안써도 흉이 아니에요. 제가 하도 부족한 거 많다 보니 글이라고 쓰면 맞춤법이며 틀린 점이 나타나서 수정으로 들어가서 고치다 보니 글이 날아가 버린 거에요. 더구나 사진을 많이 올리다 보면 과부하가 걸려서 컴퓨터 작동이 맘대로 안되어 휙~ 나라가 버리는 것을 그렇게 푠현한 거에요.

[매화검수]

뭔? 말이지요????? 스님 갑자기 궁금???

[엘자]

삥발 스님, 지적해주시면 고칠게요. 스님은 완벽한 언어능력이 있으시네요. 어디쯤이라고 알려주시면 헤매지 않고 고칠텐데요..... 눈이 침침해서 못 찾고 잇어요,

[엘자]

넵 고맙습니다. 눈에 띄지도 않아요. 언제 보면 그제서야 겨우 보일때도 있고요. 이해하시고 지적해주세요.

[엘자]

삥발스님, 어제 약속하신대로 리 리플 지워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아침에 이에 대한 감사댓글 썼다 생각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안보이기에 다시 한번 감사댓글 씁니다.

[명서기]

김광수 소장님 이분 모습을 뵈면(직접 대면한 적은 없지만) 진정성과 따뜻함이 배어 나는것 같습니다. 담번에 기회되면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다들 고생이 많네요

[엘자]

네 다음번엔 꼭 뵙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통통령 타임머신]

http://blog.daum.net/tai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