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태국 여행
온 가족이래야 캐나다의 큰아들 부부와 손자 손녀 수원에 있는 작은 아들 부부와 손자 합쳐 7명에 우리부부 총 9명에 불과하다.
큰아들은 7년 만에 오늘 오는 것이다.
각처에 있는 온 식구가 모여 해외여행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모든 식구의 의견이 일치해야 하고 건강해야하고 시간이 있어야 하고 경제력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 때문에 방학기간을 잡을 수박에 없었다.
집사람이 여행경비는 자기가 다 대겠다고 폭탄선언을 하였다.
아들은 한사코 말렸지만 우선 호텔비를 선납했다.
여행스케줄은 작은아들이 큰아들과 협의하며 짜고 작은애는 세부스케줄에 식당까지 선정하는데 능수능란하게 잘 한다.
패키지여행만 다니는 우리 부부는 모처럼 자유여행의 진 맛을 보는 것이다.
2024년 7월 28일 혁진이가 귀국하는데 혁범이가 인천 공항까지 가세 형 식구들을 데리고 서울 우리 집으로 왔다.
우리 집에 모인 온 식구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우리 집이 이렇게 행복한 것은 자식들이 직장을 잘 잡아 각자 가정을 안정하게 이끌어 부모의 심려를 더러 준 것이 제일 첫 번째다.
다음은 부모가 아직까지 건강하여 자식들에게 페를 끼치지 않고 경제적으로 아들에게 손 벌리지 않는 것이 두번째라고 하니 자식 며느리 모두 우리 부부가 건강해서 감사하다고 한다.
7/30 - 8/6일 까지 8일간의 태국의 방콕 파타야 여행이다.
내 제네시스와 혁범이 산타페로 온 식구가 분산 탑승하여 공항 단기 주차장에 주차시켰다.
세계 1위의 공항답게 공항 갈 때마다 변하여 지금은 이-티켓도 필요 없다.
인천공항 에서 방콕행 아시아나를 탑승했다.
우리 부부는 이제 나이가 들어 우리 집 온 식구가 여행을 간다는 것은 다음에는 있기 힘든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이번 여행이 마지막 출정식 같이 마음에는 비장한 각오로 무장되어 있다.
태국에서 본 여행이 시작되었다.
자정에 방콕 공항에 도착하여 공항근처 파크나인호텔에서 자고 카오키여우 동물원에를 갔다.
골프카트를 타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하마 코끼리 기린 코뿔소에게 먹이를 직접 주니 손주들이 즐거워한다.
동물원 규모가 큰데 원숭이는 사육을 하지 않고 방기하여 자기들끼리 나무를 오르내리며 화장실 근처에 몰려있어 관광객을 놀래게 한다.
원숭이가 반 야생적이라 사람을 공격자세로 취할 때는 겁이 날 정도다.
거북이가 교합하는 장면을 보았는데 끽끽 소리를 지르며 한다.
진리의 성전(Sanctuary of truth)은 아직 미완성 단계의 성전인데 높이가 105m 사방 100m 의 거대한 순 목재건물이고 거의 다 조각품이다.
동관은 소승불교 관으로 남방불교에 관한 모든 조각품으로 이루어졌고
서관은 인도의 힌두교관으로 시바 신으로부터 그 많은 신들을 조각하였다.
남관은 크메르의 브라만교로 기둥도 모두 조각되어 있어 경이로울 뿐이다.
북관은 대승불교 관으로 북방불교에 관련된 조각들로 한 번에 불교를 다 본 듯하다.
인도의 남쪽 스리랑카는 남방불교가 꽃피웠고 인도의 북쪽 중국은 북방불교로 한국 불교도 북방불교 계열이다.
태국은 인도 불교의 영향으로 불교국가 이지만 옆의 캄보디아의 영향을 많이 받아 힌두 브라만의 사상도 먼만치 않게 국민들 뇌리에 박혀있다.
진리의 성전은 국가나 종교 단체에서 건축 중에 있는 것이 아니고 개인이 태국 국민에 녹아 있는 불교와 힌두교를 한군데 중앙 돔에서 하나로 만나도록 한 기발한 발상이다.
아직도 완공하려면 십여 년은 가겠지만 국가적인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멋있게 발돋움을 할 멋진 작품이다.
진리의 성전 주인인 개인사업가는 갈수록 입장료만으로도 돈박이 날거다.
저녁은 아들의 배려로 해변의 양식당으로 바닷가에서 석양의 낙조를 보며 식사를 하는 로맨틱한 시간을 온 가족이 맛보게 하려고 계획 했다.
불행이도 날씨가 흐려 불타는 선 셋은 못 보게 되어 아쉬웠다.
런웨이 야시장을 가니 악어고기를 파는 상점이 많아 꼬치로 시식을 한번 해 보았다.
5성급 파타야 아메리 리조트 호텔에 여장을 푸니 다 모여서 한잔 하잔다.
작은 아들 방에 모두모여 야시장에서 산 안주로 술은 조니워커 부루로 한잔하며 이야기에 꽃을 피웠다.
모든 식구가 화기애애하게 여행하며 식구 간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즐겁다고 했다.
옆에 있는 손주들은 핸드폰 게임에 빠져있다.
나와 집사람은 자정이 다되어 우리 방으로 왔는데 자식들은 1시까지 더 대화를 이어간 모양이다.
7년 만에 만난 형제들이라 얼마나 할 말이 많이 있겠나 이해할만하다.
아침 느즈막에 일어나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놀다가 저녁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이만으로 구성된 알카자쇼를 보았다.
쇼걸이 남자인데 남자가 저럭케 여자로 변하고 싶나 의문스럽다.
태국은 성 소수자가 개방되어 수십 년 전에 내가 왔을 때도 이 쇼를 보았다.
저녁은 극장 앞의 길거리 식당이지만 한국인 입맛에 맡게 만들어 별칭 태극기 식당이라는 곳에서 땀 흘리며 태국의 정취를 맛보았다.
4일차에는 파타야 옆의 코란섬으로 가서 해양스포츠인 패러세일링 스노클링 젯트보트 바나나 씨워킹 까지 하고 해수욕까지 하여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우리 부부는 손주들 타는 것을 보고만 있겠다고 하니 아들들에게 등 떠밀려 다 타게 되었다.
5일차에는 모창카페에서 코끼리를 타고 타이거 파크에 가서 호랑이를 만져 보기도 하였다.
호랑이가 성인 호랑이에서 부터 아기 호랑이 까지 여러 마리가 있는데 각 우리마다 관광객이 들어가 호랑이와 사진을 찍고 만져 보고 하는데 맹수인 호랑이가 사육사가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다.
한두 마리면 몰라도 다 큰 호랑이가 맹수의 기질이 있는데 모두 가만히 순하게 있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고 멍하니 있는 호랑이에게 측은한 감이 든다.
타이거 파크 측에서는 부인하겠지만 약을 먹이지 않고는 저렇게 멍하니 순하게 있을 수는 없다고 본다.
그 바람에 맹수도 한번 만져 보는 기회가 생기기도 했다.
황금 절벽 사원은 1996년 전 국왕 푸미콘의 즉위 50주년 기념으로 만든 것으로 태국의 새로운 관광명소다.
바위산의 절벽에 황금선을 암각으로 109m의 불상을 그려 황금이 5톤이나 들어갔다고 한다.
파타야의 아메리 호텔에서 첵크 아웃하고 방콕시내의 중심에 있는 힐튼 호텔에 짐을 풀었다.
방콕은 우리 부부가 페캐지로 해외여행갈 때 최초로 간곳이 방콕이다.
지금은 그때같이 여행에 들떠 있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고 설레지도 않는 감정이 많이 삭아든 나이가 됐다.
방콕 시내의 왓아룬 새벽사원을 보며 우리나라는 사원이 기도하는 집 같은데 새벽사원은 크고 화려하며 첨탑이 올라가 멋있게도 보이는데 이 넓은 곳에 기도하는 데가 없으니 사원을 짓는 본 뜻이 무언지 아리송하다.
왓포는 거대한 와불상으로 길이가 46m이고 발바닥은 6m로 와불상의 발금은 미얀마 라오스 우리나라 일본 모두 틀리다.
힐튼호텔의 수영장은 유럽 사람들이 일광욕하기는 좋게 만들었으나 수영장으로는 불만족스럽다.
디너 크루즈로 방콕 중심을 흐르는 차오프라야강을 떠다니는 유람선에서 뷔페를 즐기며 방콕의 야경을 즐기기 위하여 배의 상갑판 오픈시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접시에 음식을 담아 먹기 시작하는데 별안간 스콜이 쏫아져 비를 피하기 위하여 아래 선실로 몰려 들어갔다.
이번 여행에 처음으로 당하는 호우지만 지금까지 날씨가 우리를 도와준 것 같다.
선실에 들어가 식사를 다시 하며 크루즈의 밴드에 맞춰 여흥을 시작하였다.
손주들이 앞에 나가 가수의 리듬에 따라 춤을 추며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7일차 마지막 날로 밤 비행기를 타야한다.
연착이라 새벽으로 변경되어 야밤에 공연한 시간만 공항에서 허비 하게 되였다.
밀레니엄 힐튼호텔 옆이 아이콘 샴이라는 대형 쇼핑몰이 있다.
샴은 태국의 옛 명칭이다.
크기가 두바이 몰 못지않게 크며 각국의 명품은 물론 고급식당서 부터 우리나라 광장시장 같이 좌판식당에 식탁이 여기저기 몰려 있고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아무데서나 음식을 사 가지고 식탁이 나는 대로 아무 식탁에서나 먹을 수 있고 식탁을 치우는 건 식탁 앞의 식당이 치우는 것이 아니고 별도로 치우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남방 말린 과일인 망고 두리안 초콜릿 과자 등을 현지인 보다도 많이 샀다.
오죽하면 계산대에서 별도의 가방을 줄 정도였다.
호텔 쇼윈도에 걸려있는 옷을 사니 카드회사에서 확인전화가 왔다.
저녁은 한국주인인 태국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태국마사지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온 식구가 즐겁게 불평한번 없이 정말로 즐거운 온 가족 여행이었다.
이렇게 즐거운 여행이 되게 한 일등공신은 둘째애 미연이로 혁범이 와이프다.
관광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 세계의 각국 사람이 태국으로 오는 이유를 알만하다.
태국은 외세의 침략에 한 번도 국가를 뺏긴 적이 없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알은 지식은 태국이 두 번의 치욕을 당했다는 것이다.
한번은 2년 또 한 번은 8일 이란다. 옛날 고리짝에 있었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