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정연수의 문제점에 대한 글입니다.

[영애]

2005년 경기북부지역 1정 연수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

(1정연수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무능한 담당자 한 두명에 의해 208명이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하고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면 이것은 누가보아도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다.

1. 연수 받는 시기 지연의 문제

교사라면 누구나 받아야 하는 1정 연수는 경력 3년 이상에 받게 되어 있다. 타 지역은 보통 4년차에 1정 연수를 받은데 비해 경기도는 경력 5년 이상, 즉 6년차에 받게 되므로 호봉 산정이 2년 이상 지연된다. 따라서 1호봉에 본봉 25,000원이고 이에 따른 상여금까지 합산한 금액은 대략 120만원정도로 그 손해는 모두 교사의 몫이다. 아무리 경기도 교원임용인원이 많다 하더라도 1정 연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여 실시되어야 한다.

2. 연수 장소 선정의 선택권 제한

2004년까지 경기도 1정 연수는 교사에게 장소의 선택권이 주어져 있었다. 그런데 금년부터 경기도 북부와 남부를 나누어 연수를 실시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경기 남부는 경인교대 안양캠퍼스, 서울교대 2곳을 선정해놓고 연수 받을 장소를 연수자에게 희망을 받았다. 반면에 경기 북부 지역은 연수자에게 장소 선택권을 주지 않고  경기도 2청사가 있는 의정부의 부용 초등학교로 연수 장소를 일괄적으로 배정하였다. 교사에게 가장 중요하고, 교사라면 누구나 받아야 할 1정 연수, 184시간(30일)을 받아야 하는 장기 자격 연수를 연수자에게 연수 장소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것은 탁상행정의 극치를 보여준다 하겠다.  1정 연수를 받기 전 여러 번 이 문제로 도 교육청에 문의하였으나 “예산 부족”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어 고스란히 그 피해는 1정 연수대상자들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

3. 연수 장소 교통상의 문제

이번 경기 북부 1정 연수 장소로 지정된 의정부 부용초등학교는 의정부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어 고양, 파주, 가평, 연천, 포천, 동두천 등에서 1일 왕복 3-4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예를 들어 고양시에서 의정부 연수장소까지의 거리는 45Km정도(고양교육청기준)이나 고양시에 의정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39번도로를 경유해야만 한다. 이 도로는 상습정체구간으로 출퇴근시간에 많이 시간이 소요된다. 또 자가 차량이 없는 연수자들은 일산에서 화정까지 좌석버스를 타고, 화정에서 의정부까지 3700번이라는 직행버스를 타고 와서 또 의정부시내버스를 타야만 연수장소에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버스를 3번이상 갈아타야 하고 1일 왕복 4-5시간이 걸린다고 할 수 있다. 1일 왕복시간이 4시간이상 소요됨에 따라 그에 따른 연수자들이 많은 불편함을 겪었다.

4. 연수 여비 문제

도교육청에 문의해 본 결과 금년에 받는 1정 연수 계획은  2004년 3월 22일에 확정되고 동년 9월에 그 계획에 따라서 예산이 집행되었다고 한다. 1정 연수 여비는 운임비, 일비, 식비, 숙박비를 합산하여 지급된다. 연수 여비 중 일비는 공무원 교육훈련비 지급기준에 따라서 중앙인사위원회 41호 예규를 기준으로 하여 책정하였다는 명확한 답변을 주었으나 운임비는 동두천, 고양, 남양주, 파주, 연천, 포천 모두 어떤 기준에 의해서 왕복 6,000원로 배정되었는지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식비는 공무원 여비 규정에 의거하여 14호봉 이상이면 1일 6,000원을 배정하도록 되어있으나 경기남부지역은 1정 연수를 대학에서 받는다는 이유로 식비를 1일 3,000원을 지급하고, 경기북부지역은 주변에 싼 값에 이용할 식당이 거의 없어 1일 6,000원을 지급하였다고, 그것도 많이 생각해서 지급하였다고 도교육청 담당자가 답변을 주었다.  또한 시도 교육청 담당자는 올해가 경기도 예산 절감의 해라는 이유로 여비의 추가분에 대한 문의에 대해 2004년도에 이미 계획된 문서만를 고집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5. 연수 인원 문제

경기 남부 1정 연수 장소에서는 연수 인원이 200명 정도이더라도 분반을 하여 한반에 40-50명 정도를 배정한다. 따라서 연수의 집중도가 높고 연수자들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여 연수의 효과가 높은 반면 경기 북부 지역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소강당 한 곳에 208명의 연수자 전원을 교육시키고 있어 이에 따른 연수의 집중도 저하 및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6. 신문 기사의 편파 보도

05년 8월 9일 경기도 중부 일보 종합/해설면 중계탑에 “연수초등교사들, 초등학생식 투쟁”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1정 연수의 문제점을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수전반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 연수생들의 자유 토의시간에 개인적 의견을 서로 교환한 사견임에도 불구하고 지엽적이고 편협한 내용을 전체의 문제인양 오도하고 있다. 연수자 및 연수자대표와의 사전 게재에 대한 아무런 동의 없이 연수원담당자의 말을 빌어 일방적으로 기사를 작성하였다.

기사 내용 중 첫째, “공짜 커피 문제”는 연수원측에서 개강식 첫날에만 제공이 된다하여 그 이후부터는 연수자들이 알아서 해결하도록 안내하였다. 그에 따라 연수생대표 3인이 연수생 개인 갹출을 통하여 기호식품을 제공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연수생 중에 커피나 차를 먹지 않는 소수의 사람을 배려하여 개인 갹출문제에 대한 회의를 하면서 커피나 차를 먹는 사람들이 자기가 마실 커피나 컵을 자신이 가져오자는 의견을 교환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현재 개인 갹출을 통해 기호식품을 연수생 스스로 제공하여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 “청소 문제”는 연수원 측에서 일방적으로 청소를 지시하여 반장단 3인이 시범적으로 했던 것이고, 25일 연수 기간동안 계속할 수 없어 연수생들에게 도움을 요청, 1분임 (18명이상)이 2일씩,  11분임 모두 청소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 두 문제에 대해서 연수생간의 의견교환시간에 ‘만약 1정 연수 장소가 경기 남부처럼 대학에서 하게 되었다면 커피 및 청소 문제가 불거졌을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의견이 공짜 커피를 요구하고 청소를 하지 않겠다는 기사내용으로 연수생들을 몰아 부친다면 이 기사는 본 시민들은 이번 연수생뿐 아니라 모든 교사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쳐다볼 것이다. 이러한 기사내용과 현실은 1정 연수를 힘들게 받고 있는 연수생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며 교육당국의 안이한 행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의 요구사항

1. 1정연수 기획 및 책임자의 사과를 요구한다.

2. 실질적인 교통비를 추가 지급하라.

3. 중부일보의 편파보도에 대한 정정 보도 및 사과문을 요구한다.

[교육자치]

무더위에 연수 받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일정연수의 시설 및 강사진 운영 등을 종합하여 문제점을 개선토록 요구하겠습니다. 아울러 겨울연수시에는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연수환경과 교육과정 운영을 점검하겠습니다.

[영애]

네 고맙습니다. 1정 연수로 인해 거듭나는 교사가 되기 위한 연수의 충실을 기하도록 많이 노력해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봄비갠후]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에서 배우고 익힌 것들을 현장에 적용하고 발전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다음, 그 아이템이 고갈된 다음 1정연수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게 좋을것 같은데 3년이면 너무 빠르다. 경력 5,6년정도면.. 돈보다 교육을 더 생각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