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Kim님이 4월 5일의 범어사 사진을 올려주셨는데, 그보다 한달 전의 범어사 사진입니다.
3월 4일 봄비 내리던 때
3월 3일 창녕에서 영산줄다리기 놀이를 한 뒤, 항도 부산의 밤문화를 즐기기 위해 제 차에 영산에서 만난 여인들을 태우고 떠났습니다. 물론 처음 본 여인들은 아니죠. 수십년간 보아 온 여인들. 평균 59세의 귀여운 여인들입니다.
그 다음 날 서울로 오기 전에 범어사로 갔어요.
맞아도 될 정도의 이슬비가 오고 있어서 우산이 있어도 대개들 쓰지 않았고 우산을 쓴 여인도 건성이네여요
다음으로 간 곳은 오륙도 선착장
바람이 겁나게 불더라고요.
회나 전복 등을 건져 올려 파는 사람이 있었다는데 이 날은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팔지 않았어요.
그 다음으로 간 곳은 해운대 미포 선착장
'해운대'라는 영화를 촬영한 장소라는군요.
요 부근에서 대구탕을 먹었습니다.
선착장 부근에 '씨원한 대구탕집'이라고 간판을 단 집이었는데 아주 잘 먹었어요. 술 먹은 다음날 해장으로는 이것 만한 것이 없을 듯. '씨원한 대구탕집' 강추. 대구탕 9천원. 다른 안주 없어도 그것으로 밥 한 그릇 먹고 소주 한병 비울 정도의 양.
미포 선착장에서 본 해운대
회색빛 하늘에 갈매기가 한마리 높이 떠 있습니다.
관계기관의 보고에 의하면 저 갈매기는 '마야'라는 갈매기랍니다.
첫댓글 좋은 여행이셨네요....부럽사옵니다.....
구질구질 비오는 날, 낮술에 취해서......걸어다니는 여행길.......참 좋은디..
미황사랄까 선운사랄까 병산서원같은데도...........참 좋은디............................
라일락님이랑 사진이 겹쳐지는 것도 있고, 부산이 마구 가고싶어 집니다.....좋은 사진 감사
범어사 곳곳은 죽순님이 지나간곳을 제가 쫓아 다닌양 저도 죽순님과 똑 같은 장소에 눈길을 주었군여.
사물을 보는 정서가 비슷해서 므흣합니다. ㅋ
오륙도 선착장, 미포항은 안 가본 곳,
다음에 저 바닷가에도 가보리라~~
"관계기관의 보고에 의하면 저 갈매기는 '마야'라는 갈매기랍니다. "ㅋㅋ
옴마야 낮술에 취한 갈매긴가 부네요..ㅎㅎ
죽순님 센스 대박! 마야 갈매기~
형수님이랑 같이 가셨군요.
부럽습니다.
영산의 민속 행사에 예전 한 번씩 찾았습니다. 저는 영산 신가, 우리의 본 이기도 하구요.
좋은 날 오륙도 유람선도 타 보고, 갈매기랑 대화도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