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詩하늘 詩낭송회』 정모 편에 다녀와서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 마종기의 '우화(寓話)의 강(江)1' 중에서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에 일어나 조용한 선율을 깔아놓고
'우화(寓話)의 강(江)1' 을 음미하며 주부의 빈 공간를 위해
손길을 서둘렀다.
창문을 여니 촉촉한 공기가 쏴아 안겨왔다.
유리창에 엉긴 물방울이 주룩 주루룩 흘러내렸다.
동해안과 강원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는데... ...
"어머나!"
밤새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하였다.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며 전주를 지나 남원을 거치고 거창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 동안에 설국의 풍치를 가슴에 담으며 심호흡을 하였다.
'지금쯤 미리 도착한 회원님들이 오순도순 담소를 나누고 있겠지'
마음이 먼저 스타지오 카페로 향하였다.
마중 나오신 C 님과 함께 모임 장소로 향하던 중,
엘리베이터 앞에서 시주머니 님과 릴케 님을 만나서 함께 들어섰다.
전향 님과 우가희 님의 모습이 맨 먼저 눈에 들어왔다.
언제나 시하늘을 위하여 애쓰시는 대구 회원님들이다.
좌측 자리로 향하며 행운 님과 D202 님과 악수를 나누고 합석하였다.
유리칸막이 너머로 서울에서 오신 회원님들의 모습을 보고 인사를 나누었다.
삼삼오오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는 동안 5시가 넘자 자리가 차기 시작했다.
가우 님의 인사말과 함께 제4막 님의 사회로 시 낭송이 시작되었다.
미리 공고를 하여 게시판에 추천시와 자작시가 올라와 있었던 고로
어느 회원이 어느 시를 낭송할 것이라는 것을 대강 알고 있었지만
직접 육성으로 듣는 시 낭송은 개개인의 특성이 발휘되어
훈훈한 분위기와 함께 3시간 여 동안 이어졌다.
초대손님의 대금과 피아노의 앙상블에 의한 '아베마리아' 연주를 들은 후
진행된 시 낭송을 '하오'를 생략하여 적어보면,
* 바다칭구 님(이석현 님)의 자작시 '용접을 하면서' ;
포스코에서 25년 동안 근무하면서 실제 경험을 통하여 지은 시를
인사말과 함께 멋지게 낭송해 주셨다.
* 오하라 님의 추천시 '연어' ;
제4막 님과 한 지붕에서 사시는 피앙새이기도 한 오하라 님.
산사음악회에서 만났을 때 광주가 친정이라는 것을 안 이후로
제4막 님의 글을 볼 때마다 생각났는데...
조용하게 고운 목소리로 잘 낭송해 주셨다.
* 야인 님(박동덕 님)의 추천시 '낭인의 봄'과 자작시 '가야 하는 길' ;
거창에서 오셨는데 처음 참석하여 역시 차분하게 잘 낭송해 주셨다.
* 수니 님(윤순희 님)의 자작시 '빨래를 하며' ;
평소에 빨래를 하며 느끼는 점이 있었기에 공감하며 들을 수 있었다.
조용하게 잘 낭송해 주셨다.
* 행운 님(강승남 님)의 추천시 '나비야 청산가자'와 자작시 '섬' ;
서울에서 오신 행운 님은 자작시로 '섬'을 낭송하셨다.
행운님이 올리신 추천시를 보며 반가웠었다.
평소에 종종거리는 나는 여유를 부리고 싶을 때,
<가다다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를 달싹이곤 했는데...
오랜만에 행운 님을 뵈니 역시 반가움이 물씬..^^
* 고아한 호수 님의 추천시 '누가 오어사 가는 길을 묻는다면 ;
처음 참석하셨다는 호수 님의 시 낭송을 들으며,
'마음이 내어주는 길을 따라가고 싶을 때, 범종 소리가 그리울 때
한 번 가보리라' 마음 속에 아껴 둔 오어사를 떠올렸다.
* 혜린 님(성혜린 님)의 애송시 '우화(寓話)의 강(江)1'과 '백련(白蓮)을 보고' ;
원래 마이크 체질이 아닌데다 멀미약을 먹은 덕분에 멍한 상태로 어떻게
낭송했는지 잘 모르겠다. 자작사설시조는 시간을 절약하려고 생략하였는데
왜 자작시는 낭송을 안했느냐고 D202 님이 지적해 주셨다. ^^
늘 바쁜 척하느라 회원 역할도 변변히 못하고 있던 차,
정모에 참석한 여운이 길 것 같다.^^
* 취생 님(양주윤 님)의 추천시 '거미'와 자작시 '그리운 얼굴들' ;
특유의 글담으로 자유게시판에 즐거움을 선사하시는 취생 님이
소근소근 속삭이듯 추천시를 낭송해 주셔서 두 귀를 열고 들었다.
'아무도 그가 오고 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로 시작되는 자작시는
큰 목소리로 낭송을 하셔서 잘 들을 수 있었다.
* 동쪽의 용 님(최동룡 님)의 추천시 '전각'과 자작시 '바다48 - 향나무의 노래 ;
제2시집에 수록된 시로써 '나 죽어 한 그루 깡마른 향나무 되리'로 시작되는데
시원스런 목소리로 낭송을 잘하셨다.
* 찬솔 님(김석근 님)의 자작시조 '심전도' ;
시조향의 운영자로써 시조에 대한 관심과 산방에서의 달빛시산행을 소개한 후
많은 참여를 부탁하셨다. 시조향의 정호준님이 어느 댓글에서 표현한 것처럼
부드럽고 선 굵은 목소리로 낭송을 하셨으며 뒤풀이 시간에 시조를 쓰시는 분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이끄셨다.
* 대금과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기호에 따라 저녁식사를 하며 詩낭송이 이어졌다.
* 릴케 님 (이설야 님)의 추천시 '목계장터'와 자작시 '회상' ;
작년 봄에 가우 님과 함께 전주에 들려서 구면인 릴케 님은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 소탈하였다. 기분이 좋아서인지 넉넉히 마신 듯,
나중에 옆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 詩하늘을 위하여 많이 수고해 주신 회원님들에게 공로패 수여가 있었으며
주간이신 박곤걸 시인님의 축사가 있었다.
"詩하늘은 사이버 문학이 현실공간으로 승화된 것이다. 한 잡지가 문화홍보지로
8~9년을 채운다는 것은, 이 만큼의 연륜을 쌓는다는 것은 기적이다. 성원해 주신
회원님들께 고마움을 느낀다"는 메시지를 전하셨다.
꽃사랑 님(김영림 님,) 하늘꽃 님(오현주 님), 우가희 님(이온규 님)이 공로패를 받았다.
거듭 축하드리며!
* 고재종 초청시인의 문학강연이 있었다.
"작년 7월의 詩낭송회 때 초청시인으로 참석하였으며 이번에는 문학을 이야기하려고
나선 것이 아니다"로 시작된 고 시인님의 특강을 들으며 <詩하늘 겨울호>에 나온
아래의 시를 펼쳤다.
<바람 부는 날 대숲에 들면
신음인 듯 곡성인 듯 저 소리
무엇일까, 아흐 무주고흔 끓는 소리
한 천 년쯤 숨죽여 온 듯 애절한 소리
웬일들일까, 내 가슴마저 뒤집고
내 주먹일랑 부르르 떨리게 하고
들려 오는 들려 오는 저 수상한 소리
/ '대숲이 부르는 소리' 1연
어릴 적 시인의 영혼을 지배했던 건 대 울음소리였다는데 위의 시를 읽으며
내 친정집 뒤란에서 수스스 대나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아
귀를 세웠다.
고 시인은 가만히 서 있고 싶으나 서 있을 수 없는 대숲, 고통 속에서도
언제나 푸른 대나무는 한 그루만 있으면 죽으나 뭉쳐있으면 사는 민초들의
삶 같다는 말과 함께 시를 쓰려면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하였다.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면 시를 쓰지 못하며, 마음이 있어야 객관적,
이웃의 삶을 쓸 수 있다고 설하였다. 시를 잘 쓰려면,
☞ 절규가 있는 시를 써라.(절규를 잊지 마라, 사실성을 잊지 마라)
☞ 영상이 살아있는 시를 써라.(묘사)
☞ 어렵게 쓰지 마라.(학문이 아니므로)
☞ 진실이 담긴 시를 써라.(오늘날 이 시점에서 허상에 울며 진실에는 울지 않는다.)
라고 강조하였다.
특강이 끝난 후 시 낭송이 이어졌다.
* 시주머니 님(김미선 님)의 추천시 '깃발'과 자작시 '추억' ;
평소에 무척 열심히 습작하시는 시주머니님은 작년 정모 때 앞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추억이 연상 되도록 차분하게 잘 낭송해 주셨다.
* 꽃사랑 님(김영림 님)의 추천시 '바위타기 6'와 자작시 '넉넉한 것들에 기대어' ;
서울에서 오신 꽃사랑 님은 詩하늘을 사랑하시는 열정으로 광주 출신 산 사나이,
이성부 시인의 시와 자작시를 낭송해 주셨다.
* 전향 님(육점희 님)의 추천시 '소나무를 만나'와 자작시 '대청마루에 누우면' ;
박 시인님께서 보내신 시집 중에서 이 시를 읽고 참 좋아서 여러 번 음미했었는데,
전향 님이 이 시를 낭송해 주셔서 잘 감상할 수 있었다.
작년 연말의 대구시인협회 신인상 수상 소감과 함께 "詩하늘에서 시 공부를 하여
그 덕으로 문학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아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곁들였다.
* 고아한 호수 님의 추천시 '오어사 가는 길을 묻거든'(조금 자세히 소개하면..) ;
원효대사와 혜공대사께서 이곳에서 수도하실때 서로의 법력을 겨루고자
개천의 고기를 한 마리씩 삼키시고 변을 보았는데 한 마리는 죽고
한 마리는 살아서 힘차게 헤엄치는 것을 보고 서로 자기 고기라고 해서
나오(吾) 고기어(漁)자를 써서 '오어사' 라 명명되었다는 그 절은
평소에 가 보고 싶었는데 낭송을 들으며 호수와 물고기와 절경을 상상해 보았다.
* 탄해 님(김광명 님)의 추천시 '쪽조골 욕쟁이 할매 누른꽃 하나가' ;
진주에서 오신 탄해 님의 시 낭송을 들으며 전국 곳곳 이름난 음식점 중에는
욕쟁이 할머니들이 있는데 음식이 맛있는 이유로 음식을 만들 때
속으로 욕을 하거나 손님들에게 허물없이 하는 욕 때문이라는 기사가 생각났다.
열심히 낭송해 주셨다.
* 골목길 님(유순예 님)의 자작시 '버려진 장롱' ;
고향인 '진안'을 생각하며 언젠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읽으며 매우
반가웠는데......
아직 다친 부위의 통증이 있음에도 정모에 참석하여 차분하게 잘 낭송해 주셨다.
만나게 되면 진안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러지 못하여 아쉬움이...^^
* 강오 님(오세환 님)의 추천시 '섬진강 5'와 자작시 '연어' ;
연말에 시 낭송을 하며 만났 적이 있는 김용택 시인의 '섬진강 5'의 시를
강오 님이 낭송해 주셔서 잘 감상하였다.
푸른 달개비 등(燈)이 마중하던 애절한 그리움이 무얼까?를 생각하며...
* 가슴앓이 님(최경미 님)의 추천시 '메밀꽃밭을 지나며'와 자작시'선운사로의 동행' ;
전국 유일 '시인의 공원'이 있는 충주에서 오셨다는 가슴앓이 님이 낭송해 주신
추천시 중에 '누이야'는 고 시인님의 누이로써 문학의 길로 가도록 인도해 주신
분이라고 한다. 먼 곳에서 오셔서 잘 낭송해 주셨다.
* 류빈 님(이재훈 님)의 추천시 '소리물고기'와 자작시 '빈 배 흔들려' ;
복효근 시인의 '소리물고기' 의 첫 행이 '내소사 목어 한 마리'로 시작되는데......
내소사는 부안 곰소에 있는 오래된 절로써 절 입구의 전나무 숲길이 좋아서
자주 들린 절로써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는 목어를 보며 능가산을 바라보곤 하였었다.
시몰이 후기를 잘 쓰시는 류빈 님이 멋진 목소리로 시를 낭송하는 동안
눈 내린 내소사와 대웅전에서 조용한 미소로 안내하시던 부산이 고향이라는
보살님을 그려보았다.
* 깜장돌 님(원무현 님)의 자작시 '검은 꽃 피는 나무' ;
원무현 님은 시 중에 '어머니'를 자주 등장시키는데 '광대뼈와 손등과
어깨선 가득 엎드려있던 꽃이 달빛 아래 까맣게 피어납니다'를 낭송할 때
시부모님과 친정어머니가 생각났다. 소주를 많이 마실 수 있으니
꼭 참석할 것이라는 글에서처럼 애주가이신 듯,
시종 웃으며 소주잔이 비워지는 모습을 옆 테이블에서 볼 수 있었다. 잘 가셨죠?
*D2O2 님(강순태 님)의 자작시조 '가을 산에서' ;
'반란하는 빛'이나 '萬古江山'이 좋은데 새로 지은 닉은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D2는 쌍디귿의 뜻이며 O2는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음 'O'와 모음 'O'라는
(?) 설명에 모두들 웃었다.
작년에 중앙시조백일장 11월 장원을 하여 시조향을 환하게 물들였는데
시조 활성화를 위해 시조향 식구들이 한 번 모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셔서 더욱 빛을 발하시기를......
* 달래공주 님(진 란 님)의 추천시 '앞강도 야위는 이 그리움'과 자작시 '퐁네프에 앉아' ;
경상도에서는 진 란 님의 이름을 틀리게 발음하는데 성과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해 달라는
주문과 함께 추천시와 자작시를 낭랑하게 낭송해 주셔서 잘 감상하였다.
나 역시 오래 전에 '퐁네프의 다리'라는 영화를 감명 깊게 본 적이 있는데,
그 영화의 내용과 퐁네프의 다리'가 '새로운 다리'라고 달래공주 님이 자상하게
설명해 주셨다.
* 머구리 님(이무택 님)의 추천시 '사람의 등불'과 자작시 '천전리에 들어' ;
작년 7월 처음으로 詩낭송회에 참석했을 때 고재종 시인이 초청시인이었는데
이번에도 오신다고 하여 고 시인님의 '사랑의 등불'을 낭송하게 되었노라는 머구리 님.
자작시 낭송을 들으며 실재(實在)로 있는데 지금은 잘 안 잡힌다는 '귀신 고래'를
상상해 보았다.
뒤풀이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시조도 열심히 쓰시라는 말에 "이상하게도
혜린 님의 글을 읽으면 한 마디 쓰고 싶더라고요" 말하여서 웃었다.
* 우가희 님의 추천시 ' 그림' ;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음으로 양으로 수고를 해 주시는 대구 회원님 중의 한 분으로
작년 정모 때와 대구시조문학제 때 인사를 나눈 적이 있어서 잊지 않고 있었는데...
"쓰는 사람만 있으면 아니 되며 이렇게 읽어 주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는 말에 웃음과
함께 박수를 받았다. 이번에도 역시 회원님들의 모습을 디카에 담느라 수고를 해 주셨다.
* 류 석 님(손남주 님)의 추천시 '落花'와 자작시 '돌탑 옆에서' ;
자작시 게시판에서 꼼꼼한 시평을 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시를,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시는 열정을 느끼곤 했는데.....
시하늘에 관심과 후원을 해 주시는 시인들의 소개와 먼 길 달려와 참석한 회원들을
소개하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잊지 않으셨다.
'이번에는 먼저 인사를 드려야지' 생각했는데 결국은 먼저 자리에 찾아오시어
인사를 건네셨다. 반가움과 함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 예강 님(황인동 님)의 자작시 '보문로의 봄' ;
경주엑스포를 총괄 준비하는 14개월 동안 보문단지의 사계절을 보고 느끼며 지은 시,
'보문로의 봄'을 멋지게 낭송해 주셔서 잘 들었다. 어느 님이 황인동 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하셨던 바 궁금했는데...
뒤풀이 시간 중 해우소에 다녀오며 복도에서 마주쳐서 인사를 나누었다.
"노래 한 곡 부르시지 그래요?" 말과 함께...
* 이번에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장혜승 님이 자작시 '십자수 뜨다'를 낭송해 주셔서
잘 들었으며,
* 나마스떼 님(정하해 님)의 자작시 '물레 같은 인생'을 낭송해 주셔서 잘 감상을...!
* 慧積 님( 님)이 이설야 님의 '가을 서정'을 낭송해 주셨다.
처음에는 '慧積부인'의 닉으로 들어왔다가 '慧積'이 되었노라는 설명에 웃음을...
* 김양미 님이 원무현 님의 '저녁 무렵'을 낭송해 주셨다.
푸근한 인상이 좋아서 옆자리에서 바라보았는데 아셨죠?
낭송 잘 들었고요. ^^
* 깨비 님(백형석 님)의 자작시 '미완성' ;
부산에서 오신 깨비 님. 사업하시느라 바빴는데 이제 좀 시간 여유가 생겼으니
전보다 더 열심히 시조와 시를 쓰겠노라고 약속하셨죠?
언제든 부산에 들리면 이곳 저곳을 빼놓지 않고 구경시키고 싶다는 말씀에
감사한 마음...
낭송회가 끝난 후 설악산에 다녀오신다고 했는데 안전한 여행이 되셨기를......
* 詩하늘 사무국장인 안용태 님의 인사와 시 낭송, 잘 들었습니다.
대구에 가는 길, 눈 내리더니
집에 오는 길에도 눈이 내렸다.
거창을 지나 지리산의 설경에 흠뻑 취하며 클라크 몬스타카스의 시,
'침묵의 소리' 를 생각했다.
그 시의 첫 행이 <존재의 언어로 이야기하자>로 시작되는데
'마음과 마음을 열고 존재의 언어로 글을 쓴다면 좋은 詩와 열린 詩를
쓸 수 있으리라' 새기며,
詩하늘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오가는 길에 염려해 주신 님들께 감사드리며
올해도 작년처럼 정모를 생각할 때마다 미소를 지을 거 같노라고
고백하고 싶다.
그리고......
멀리 천안에서 틈내어 발걸음 하신 폭군 님께 고마움 전하며
애정으로 시조향을 찾아 주시는 폭군님의 휴일 산행길이 즐거우셨기를 빌어본다.
허묘 님(이경애 님) ;
시간을 내어 참석하자는 말을 주고받으며 기다렸는데...
옆에서 손을 잡아보긴 했으나 낭송을 듣느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여 서운..^^
포항까지 즐거운 발걸음이 되셨으리라 보며...
낭송회가 끝난 후 뒤풀이 시 화기애애 정겨운 시간을 나누던 회원님들의 모습을
그려보며,
마음은 있었으나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신 회원님들을 생각해 본다.
다음 기회에는 함께 하여 즐거운 시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설날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40119 주저리주저리, 혜린 올림
첫댓글 주인장으로써 언제나 수고가 많으신 가우 님, 정말 수고하셨어요. 전화기를 진동으로 한 채 나중에는 밧데리마저 다 되어 집에 와서야 확인... 살짝 나오느라 인사도 못하여 죄송했고요. 늘 건강, 다복하시길 빕니다...^^
고하 선생님께서 박곤걸 선생님께 안부를 전하셨는데, 그만 인사를 못 드리고 말았네요. 늦게나마 안부를 전하면서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사회를 보신 4막님, 수고 많으셨어요. 시 낭송 중간에 들려 주신 알토란 같은 멘트,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예요.^^ 참석하신 모든님들,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행복하세요.^^
느낌 그대로 후기를 써서 올리긴 했는데... 틀리게 적은 부분과 빠진 부분도 많은 것 같아 미리 양해를... 지적해 주시면 수정할게요.
머구리 요새 홍성란님의 정형시집을 읽고 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꼼꼼하게 기록하시는 모습과 후기를 보니 그리고 작은 틈새를 깔끔하게 이으시려는 곳에서 향기가 납니다.
머구리 님, 그 시조집을 읽으신 후 빚으실 시조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시조의 관심에 반가움 전하며 명절 잘 보내세요. ^^
폭군 님, 잘 가셨군요? 낭송회에서 찬솔 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지요? 앞으로도 시조향 사랑이 이어지시길 바라며 이제 자작시조도 올려 주세요...^^
혜린님! 먼길 다녀 가시느라 후유증이 며칠은 갈텐데 이렇게 아침일찍 긴 글 빠뜨리지않고 올려주셨군요 앞에 앉아 얘기 나누지 못해 아쉬웠지만 고운모습 지켜보았습니다 평소 올리시는 글 만큼이나 이쁜모습.. 다음에는 옆자리에 앉아봅시다 오자 있습니다'범어사'-> '오어사' 정말 아름다운절입니다 꼭 한번 가보세요
이토록 세세한 낭송회 스케치는 배려와 애정 없이는 안되는 것인데 그 모습 만큼이나 이쁘신 마음 아주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혜린님, 먼길 오셨는데 제대로 대접도 못하고 또 그렇게 보내게 되어서 죄송했습니다. 피곤하실텐데 자세한 후기 올려 주셔서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길 빕니다.
혜린님! 어느새 이렇게 자상하고 아름다운 후기를 올려주셨네요! 부지런하심과 정성에 감사와 찬사를 보내요~^^ 오랜만에 또 처음뵌 시하늘님들 모습, 고재종시인의 명쾌한 강의와 따뜻한 눈빛도 오래 간직할겁니다. 귀한 상을 마련해주신 대구님들과 회원님들의 사랑에 감사드리고 가보가 되었습니다.^^
고아한 호수님...^^ 평소에 제가 <고아>와 <고운>그리고 <호수>라는 단어를 참 좋아하는데...낭송하시는 모습이 오래도록 남아서 두 번 적었어요. 가보고 싶던 '오어사'이기도 해서...정말 오타가 있었네요? 고마운 지적 감사한 마음으로 수정했어요.^^ 다음 정모 때 옆자리를 예약...^^
자게에 올리시는 수필을 애독하며 제 살며시 모셔가곤 했어요...제 공간에 오시는 님들 중에 4막님 팬이 많거든요. 언제나 사랑이 넘치는 가정 유지되시길 빕니다...^^
찬솔 님...대구에 갈 때마다 감로수 님과 백산님이 생각났는데... 이번에는 조용히 다녀왔어요. 참 청강 님이 아시면 연락을 안 했노라고 서운해라 하실 지도...다음에 만나시면 안부 전해 주시면 고맙겠고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꽃사랑 님, 잘 가셨지요? 1년 만의 만남이었는데 칸막이 너머 간단한 인사로 반가움을 대신했네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명절 되세요~^^
성 시인님! 참 좋았습니다. 항상 올려주신 글 대하면서 뵙기를 원했지요. 시 만큼이나 아름다우신 모습 잊혀지지 않습니다.
언제 가셨는지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깔금하고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합나다.
혜린님, 하도 열심으로 시낭송을 경청하시고 또 뭔가를 메모하시고 계셔서 말 걸수가 없었어요. 만나서 참 좋았구요. 갈때 경황이 없어 제대로 인사 못드린 점 사과드려요^^*
언제 이렇게 정모후기를 이쁘게 준비하셨는지 부지런함에 반했습니다. 전주와 진안을 잇는 모래재 이야기ㅡ 언제일지 알 수 없으나 그날이 오길 기다립니다. 전주도 하도 많이 변하여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더라구요.^^
혜린 님, 먼 길 오가시느라 힘드셨을텐데 금방 후기를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언젠가 광주에서 뵈올 날이 있겠지요.^^ 늘 감사드립니다.*^^*
혜린님! 고운 모습만큼이나 고운 마음 잘 담아두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혜린님, 류빈님, 골목길님..... 모두 여기 계셨네요, 그땐 서로 이야기 못하고 떠났던것이 아쉬워지네요.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이루시도록 먼 발치에서 빌고 빌게요, 소식 주셔요 예! 꼭이요,
혜린님 이렇게 꼼꼼하게 정모후기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이쁘게만 앉아 계신줄 알았는데 마음에 다 담아가셨네요. 너무 고마워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진한낙엽 님...저도 참 좋았어요. 낙엽님의 곱고 환한 모습, 저 역시 눈에 선한 걸요. 환한 미소와 함께 건네신 시원한 맥주 한 잔의 맛! 오래도록 기억할게요. ^^ 설 연휴 잘 보내시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류빈 님... 팔에 달았던 이름표가 매우 인상 깊었는데... "오늘은 사진 봉사를 하려고 작정했어요" 웃으시며 말하더니 정말 그러셨네요. ^^ 수고 많으셨어요. 설날 잘 보내시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허묘 님... 나중에 뒤풀이 때 두리번두리번 찾았더니 안 보여서 서운했어요.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싶었는데...다음을 기약하면서...언제나 고운 나날, 행복한 시간 되세요...^^
골목길 님...긴 시간 차를 타고나면 지치기에 그랬어요. 실은 저도 일주일마다 전주 땅을 밟기는 하지만 돌아다닐 시간이 없기에 잘은 알지 못해요. 그러나 많은 변화가 온 것은 맞고요. 언젠가는 모래재 이야기를 나눌 날이 오겠지요? 빨리 쾌유하시고 언제나 행복한 시간 되세요...^^
전향 님... 바로 안 쓰면 밀쳐 놓을 것 같아서 쓰긴 썼는데 너무 장황해서 읽기에 지루하셨을 거예요. 스타지오에서 분위기 깨지 않으려고 살며시 나오느라 인사도 못하고 나왔어요. 대신 가희 님께 몇 마디 전했고요. 설날 잘 보내고 복 많이 받으세요.
가희 님... 그 날 수고가 많았지요? 사진 찍으랴, 안내하랴, 챙기랴...... 저 역시 가희 님의 고운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할 거예요. 설날 행복하게 보내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탄해 님, 잘 가셨어요? 인사는 못 드렸지만 낭송하시는 모습을 보며, 사진 모습을 보며 반가웠어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주머니 님... 몇 번 마주치고 이야기도 하고 참 좋았어요. ^^ 빨간 원피스의 고운 모습을 생각하며 오래도록 기억할게요. 즐거운 설날 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세요.
혜린님 올려주신 글 접할 때 마다 단아하고 예쁜 모습 그려지곤 했었는데 정말 반가웠습니다..따뜻한 그 마음도 고이 담아두겠습니다.설 잘 보내시구요 항상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꼼꼼하게 기록으로 남기시다니... 문화부 기자하셔야겠어요. 설 즐겁게 맞으시고 늘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오하라 님...설 잘 보내셨지요? 사진 속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기뻤어요. ^^ 새해에도 더욱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빌면서...저 역시 오래도록 기억할게요. 멋진 시간 되세요~!
경기 도청 관사의 어느 곳에 가우 님의 시가 실려있다고 하죠? 그 날 4막님의 멘트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늘 건강하시어 좋은 일 많이많이 하시길 기원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그리고 가희 님이 올리신 가우 님의 사진, 정말 멋져요~!)
참석 하지 않아도 같이 자리한듯 정성어린 자세한 글...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