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 유통기한 표시와 식중독불량
유혜식품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식품의 유통기간을 정확히 표시하는 일이 중요하다.
쓰레기 만두사건 이후 불량식품을 근절시키기 위해 정부는 불량식품 제조자나 불량식품 공급자
재범자들에게는 과중한 범칙금이나 법정최고형인 실형을 구형할 방침이지만 불량식품을 근절시키
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불량식품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정상적인 식품이라도 날씨가 더운 여름철엔 쉽게 상하고 특히 식품의 유통기간은 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 결국 정상식품 이라도 변질이 되거나 상하면 불량식품이 된다.
유통기한 표시는 의약품이나 가공식품 등엔 의무적으로 표시해야한다.
소비채널을 통해 시장이나 유통상가 등에 공급된 식품은 소비자에 전달되기까지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 소비자가 유통기한을 일일이 체크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바쁜 일상에 번거로움 때문에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있고, 유통기관이 의도적으로 하루 이틀 정도
야 어쩌라 하고 기한 지난 식품을 공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유통기한이 지난 품목을 일일이 반품하기도 어려움이 있고 장사가 안될때는 주문해온 식품들이
눈 깜짝할 사이 유통기한이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백화점 식품코너나 대형 소비시장의 경우 매일 공급되는 채널을 통해 유통기한이 지난 품목의
반품이 용이하지만 중간상인이 직접 구입해온 품목이나 원거리 소비점은 반품처리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입농산물의 범람과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식품의 범람으로 국민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학교급식 등은 공급자가 이익을 많이 남기려고 유통기한 임박한 품목이나 경과된 식품 등을 공급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집단 식중독 사건은 대부분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재료로 사용했거나 위생관리가 불량한 경우
다.
정부는 식품위생법에 의해 유통되는 식료품은 내용연한에 따른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품목별
유통기한을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야구르트나 우유 기능성음료 등은 당일 직접 실수요자에게
배달되거나 슈퍼를 통해서 공급되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지만 대중매체에서 공급되는 각종 먹을
거리는 시민 스스로 유통기한을 직접확인하고 구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불량식품의 유통경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구입해야할 상품은 종류도 많다.
소시지·두부·우유·발효음료·생선묵·기능성음료·통조림·가공식품 등 유통기한이 필요한 식품들은
소비자가 표시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구매한다.
하지만 문제는 상품구매시 꼭 확인해야하는 유통기한 표시가 너무 작고 인쇄상태가 좋지 않아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유통기간이 어디에 표시되어 있는지 찾기 어려운 상품도 있다.
그리고 명시는 되어있지만 인쇄된 글씨가 흐리거나 명확하지 않아 구매여부를 결정하기 어렵다.
슈퍼마켓이나 식료품 쇼핑센터의 상품들은 비교적 잘 정돈돼있다.
매일 수많은 손님이 몰리고 바쁜 일상을 지나다보니 소비자들은 쇼핑센터의 상품을 믿고 구매하게된다.
그러나 가정주부들이 구매후 집에 와서 유통기간을 확인하다보면 우유나 발효음료 등은 구매한
날이 유통기한이 종료되는 경우도 있고 유통기한이 하루 이틀 경과한 경우도 있다.
유통기간이 임박한 품목은 마감시간 임박해 세일로 판매하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처분해 반품의
번거로움을 해소시킨다.
문제는 유통기간이 지난 불량식품이 폐기되지 않고 다시 재생 공급되는 경우다.
경찰,식약청의 수사를 받은 한 유통업체는 유통기간이 경과했거나 표시된 마감일이 임박한 식품만
을 골라 수집한 물품이 창고에 가득했다.
이들 상품은 유통기한을 변조후 싼값에 다시 슈퍼마켓이나 쇼핑센터에 공급해오다 적발 언론에
공개된 것이다.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등은 유통기간이 지나면 변질돼 소비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지만 소시지나
금속캔 통조림 등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해 돈벌이를 하고있는 것이다.
이를 규제할 강력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식중독은 병원 등에서 응급처치로 치료를 받아도 위의 기능이 약해져 소화장애를 일으키고 종국
에는 소화기계통에 이상을 일으켜 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
특히 불량식품이나 발암물질로 인한 소화기계통의 발병은 환자자신도 자각증상을 못 느끼는
사이 병이 깊어져 종국에는 위험지경에 이른다.
정부가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불량식품 공급사범에게는 처벌을 강화,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도록
벌칙조항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불량식품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사계절내내 불량식품의 관리 강화대책이 국민건강을 지키는 지름길로 엄정한 단속과 처벌이 시급하다.
글쓴이/이강문/대구경제복지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