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5 부활제2주간 목요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31-36
31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32 그분께서는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33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람은 하느님께서 참되심을 확증한 것이다.
34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
35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36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바로 밑 여동생의 남편이 벌써 몇년동안 알코올 질환과 단기 기억 상실증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 치매와는 달리, 오랜 과거는 다 안다. 처남인 내가 누군지는 당연히 안다. 여동생과 그의 힘든 처지가 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가끔 만나면, 자신들의 고통스런 처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사는 나를 걱정한다. 참 착한 사람들이다. 술을 좀 자주 마시긴 했지만, 중장비 차량 전기 전문 기술자로 성실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오십대 중반에 어느날부터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그 가족들도 당연히 혼란을 겪고 있다. 왜?란 물음이 생기지않을 수 없다. 만날 때마다 뭐라 위로의 말을 하기도 참 난감하다. 다행히 그들은 그런 물음의 고통은 겪지않고 있다. 그들은 씩씩하게 살고있다. 오히려 나를 걱정하고 있다. 그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참 고맙다.
고통스러운 역사를 겪었지만 늠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있는 밀양 명례성지를 방문하면서 그들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