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울산지역에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아파트 신규 공급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가 10월 한달간 울산지역 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모두 10개 단지 8,99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국에서는 135개 단지, 총 7만 7,939가구가 공급될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분양 아파트는 청약 가점제 적용을 받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은 받지 않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막바지 분양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민간택지 공급물량의 경우 올 11월 말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해야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최종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산을 포함 지방의 주택 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울산 분양 예정 10개 단지 가운데 일부 사업장은 분양 시기를 다소 늦출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분양 예정 단지를 보면 월드건설이 북구 매곡동에 월드메르디앙 2,668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북구에는 C&우방이 610가구의 신천동 신천유쉘을, 엠코가 741가구의 신천동 엠코타운을, 한신공영이 473가구의 천곡동 한신휴플러스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또 남구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신정동 울산신정아이파크 693가구, 한화건설이 삼산동 한화 꿈에그린 716가구, 두산건설이 야음동 두산위브 806가구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중구에서는 청구가 반구동 청구지벤 935가구, 대림산업이 유곡동 울산유곡e-편한세상 652가구, 현대산업개발이 약사동 약사아이파크 512가구를 각각 분양 예정에 있다. 부동산 114 김성우 팀장은 “건설업체들이 10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물량은 당초 계획보다 미뤄진 물량이 많기 때문에 현재 주택시장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일부 사업장은 또다시 분양시기를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는 11월 말까지 분양승인을 받으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이 분양승인만 받아놓은 채 분양을 늦출 수 있어 울산에는 내년에 가서야 상한제 적용을 받는 아파트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