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깨무는 2세 여아
Q 만 2세 2015년 9월생 여아입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집에서 때리거나 무는 일이 잦습니다. 항상 아빠나 엄마를 때리거나 물때 즉시 이야기해 주고, 인정을 하지 않는 경우에 "엄마랑 이야기할 거야"라며 방으로 데리고가서 인정할 때까지 “때리면 안 되는 거야,” “물면 안 되는 거야”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면 “미안해. 안 그럴게”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냥 “미안해”라고 했을 경우 무슨 이유 때문에 미안한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물어봅니다. 그렇게 훈육해도 그때 뿐이고 같은 행동을 매일 반복합니다. 어린이집에서도 하루에 많게는 5명을 물기도 했습니다. 선생님 말로는 이유 없는 공격도 있다는데... 관심을 끌려고 하는 건지, 대체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건지 도대체가 알 수 없네요.
친구한테 사과할 때는 건성으로 하고, 선생님이 다시 사과하라고 하면 “아까 사과했잖아!”라고 소리를 지른다고 하네요. 정말 걱정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A 33개월 여아의 무는 문제를 고민하고 계시군요. 때리거나 물기로 공격성을 표현하는 유아의 경우 행동의 수정 이전에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생활에서 욕구불만이 많은 경우 공격성과 충동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생활을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엄마와 놀이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충분한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고 있는지, 기관에 맡겨진 시기는 언제인지 등등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부모님의 맞벌이 등으로 만 24개월 혹은 36개월이전에 공동육아(어린이집과 같은 기관에 맡겨지는 경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단에서는 아동 개인의 욕구보다는 공동체의 욕구가 더 최우선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동 개인의 욕구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고 욕구불만이 누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문적으로는 적어도 36개월까지는 주양육자에 의한 개별 육아가 아기의 안정 애착 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구강기의 어려움이 깨물기로 표현되었을 수도 있으며, 신뢰감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안정 애착이 형성되고 충분한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 사랑을 충분히 받았다고 느끼는 경우, 존재적 수용감을 느끼는 경우에 부모님의 훈육이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반대로 그렇지 않은 경우의 훈육은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훈육을 하시되 관계 회복과 상호작용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이와 많이 놀이주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언어적 훈육 이외의 생각하는 의자에서 고립되어 있는 벌을 주시거나 오징어 다리, 질긴 젤리 등 아이가 깨물고 빨 수 있는 음식이나 간식 등으로 구강적 욕구, 깨물기 욕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도 있습니다. 훈육은 단호하고 일관성 있게 하시고 길게 설득하거나 훈계하시는 것은 발달 단계상 적절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자기 조절 능력이 부족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일관된 규율과 기대치
자녀에게 명확한 규칙과 기대치를 설정하고, 규칙을 어겼을 때 일관된 결과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긍정적인 행동을 보일 때 즉시 칭찬하고 보상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전문가의 도움 받기
품행장애는 조기 개입이 중요합니다. 인지행동치료(CBT), 부모 교육 프로그램, 가족 치료 등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안정적인 정서적 환경 제공
부모와 자녀 간의 애착 형성이 중요합니다. 따뜻한 관심과 정서적 지지를 통해 자녀가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가정 내 갈등을 줄이고, 자녀가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초3학년 ~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Burke, J. D., Rowe, R., & Boylan, K. (2020). Functional outcomes of child and adolescent conduct disorder. Journal of Abnormal Child Psychology, 48(5), 679–692.
Hill, J. (2021). Early risk factors for conduct disorder and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Annual Review of Clinical Psychology, 17(1), 295–319.
Kazdin, A. E. (2017). Parent management training: Treatment for oppositional, aggressive, and antisocial behavior in children and adolescents. Oxford University Press.
Scott, S. (2019). Parenting quality and children’s mental health. The Lancet Psychiatry, 6(8), 643–65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