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를 다 올릴까 하다가 ㅎㅎ~~ 에고 제가 넘 게을러서리...수기 몇편이랑
간단히 적었던 메모 몇편 이렇게 짧게나마 하나 올립니당....ㅎㅎㅎ
7/21(목) 맑음 짝지 : 혜진이 누나
국순 8일째 아침이 밝았다. 무거운 눈커플을 뜨면 포근히 물집이
나의 하루를 맞이해주고 그에 질새로 퉁퉁 부은 얼굴도 함께....
오늘은 내가 천병이 된 날이다. 마니또는 몇일 동안 우리7기 식구들과
같이 걷고 싶어 참가하신 선배기수 혜진이 누나다. 처음 천병이어서 그런지
무전기와 봉 모두 어찌나 두렵던지...결국 혜진이 누나가 잘 이끌어 주셔서
무사히 죽음의 50Km의 스타트를 가볍게 끈을수 있었다.
오늘 하루는 당최~~ 쭉 23번 국도만을 타고 걸었다. 이글이글 타는 태양과
개미떼처럼 끈기지 안는 차들이 얼마나 우리를 힘들게 했던지....
지금생각해도 나는 이날이 가장 힘들 었던 날인것 같다.
완주 내내 누나랑 이런저런 애기와 함께...ㅎㅎ 힘들면 서로 구호를 외쳐가면서
정말 막판에는 몸이 완전 탈진 상태였는데 혜진누나가 잘 이끌어주셔서...ㅎㅎ
정말 혜진이 누나테 넘 고마운 하루였다. 오늘 코스가 힘든긴 정말 힘들었던가보다.
마직막 완주 식구들이 17명 밖에 없어서 기운도 안나고 중간에 쉴곳도 마땅치
안해서 정말 힘든 하루 였다. 이제 물집 7개가 되어 버렸다.
말은 몬하지만 정말 몸 이곳저곳 작신 쑤신다..ㅎㅎ
통일전망대까지 갈 수 있을지 점점 왜이리 나약해지는지 한없이 나약해지는
내 자신이 너무 실타.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다. 어느덧 2시가 다가온다.
몸도 육체도 정신도 모두 피곤 피곤..~~ 나 만이 아니로 모두들 그렇겠지..ㅠㅠ
약해지는 육체, 정신, 모두모두 윽..~~~
내 살에 스포가 생겼다고 약까지 챙겨주는 주현이..ㅋㅋ 자신도 아프면서
내 발마사지 까지 해주신 현정이 누님도 오늘 너무너무 고맙당..ㅎ^^
아참~~ 오늘 첨병도중 23번 국도에서 먹었던 복숭아 정말 원츄 원츄~~ㅋ
7/31(일) 날씨 : 맑음 ★혼자걷기 이벤트★
7월의 마직막 날 아침이 밝았다. 아!! 벌써 7월의 마지막 날이라니 시간 정말
빨리 지나가 부리네..ㅎㅎ 요번 한달은 정말 알차고 바르고 내가 계획했던대로
실천한것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칭찬해 주고 싶당...ㅋ 으쓱 으쓱 ㅎㅎ
오늘은 혼자걷기 이벤트가 있는 날이다.
2분 간격으로 한명씩 걸어가는 혼자걷기이벤트 ~~ ㅋㅋ
어떠케 하다보니 나는 맨 마지막 주자가 되어 버렸다... 내손에 쥐어진...
봉과 함께... 마지막 주자 ~~12km 스타뚜ㅎㅎ~~
날씨도 좋고 주변의 봉우리 능선과 병풍들...온갖 수채화를 그려놓은건 같은
경치들은 그동안 단체로 같이 걸으면서 맛보지 몬했던 그런 꿀맛같던
나만의 여유와 ~~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혼자 걸으면서 내가 왜 국순을 하게되었는지... 동기나 지금 현재의...
행동 ...적응 등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고.. 그동안 내가 살아왔던
짧디 짧다고 말할수 없는 추억들에 대해서도 되돌아 보았던 좋은 계기가 되었던
좋은 기회였다. 그렇게 걷다가 결국 후방 부대 형성...ㅋㅋ
멤버는 국미누나,윤주누나,범준이형, 동규형, 나~~
범준이형이 쏘신 옥수수빵과 동규형 가방에서 나온 오이 2개 ...알파 윤주누나
가방속에서 태어난 비스켓 ~~ 후식 아스크림까지..ㅋㅋ 정말 피크닉 분위기
원츄 원츄~~~ 오늘 저녁은 국미누나 부모님께서 저녁을 사주셔서...짬뽕
짜장면, 탕슉~~ 만두 어찌나 포식을 했던지...ㅎㅎ 아맞다 그날 미진이의
컴백 무대까지....ㅎㅎ 오늘 겹겹히 즐거운 하루 였다....^^
8/1 (월) 날씨 : 맑음 짝지 : 슬기 누나 평창 ~~-> 횡성
피곤하고 지친 몸을 일으켯을때 내 귓가에 들리는 빗소리 ~~! 아~~ 오늘은
도롱이를 입고 행군을 해야한다는 구적거림에 8월 첫날의 아침을 시작케 했다.
오늘 코스는 평창에서 횡성까지 50km정도 였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안흥까지 ㅎ
오늘 짝지는 슬기 누나당... 어떠케 어케 해서리..ㅎ
슬기누나와 걷는 내내 어찌나 지훈이형의 견제가 심하던지ㅎㅎ~~ 슬기누나와
걷는 내내 참으로 많은 애길 나눈거 같다. 전공, 학교생활, 그동안 고민까지.ㅎ
정모때 부터 나한테 말도 잘 걸어주시고 나를 잘 챙겨주신 슬기누나...
아침부터 비가오지만 기분 조케 시작부터 두손 꼭잡고 한 마음 되어서 걸었던
이유는 그런게 아닐까...ㅎㅎ 슬기누나는 지금 현재 헤어와 네일 아트 두 분야를
전공하고 계신다. 내년에는 일본으로 더 공부를 하러 가신다고 한다. ㅎㅎ 자기 미래에
대한 목표를 추구하시는 당찬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시다.ㅎ~~ 과거?? ㅎㅎ 예전에는
바텐더 생활도 하셨단다...아~~!! 그모습을 밧어야 했는데 넘 아숩아숩 ㅎㅎ
오늘은 점심으로 백반+김치찌개를 먹었다. 점심인가 저녁일까 ~~ 5시가 다 되어서야 먹은
식사...과정이 넘 힘들었다...(모두 생략...))ㅋㅋㅋㅋㅋㅋㅋㅋ생략ㅋㅋㅋㅋㅋㅋ
이제 같이 행군할 시간은 5일 가량이 남았다. 그런데 아직까지 7기가 하나가 되었다는
그럼 느낌이 많이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7기 7기~~ 아숩기도 하고 다른 기수가 부럽기도
하고...하지만 지금 내가 속해 있는 기수는 바로 7기다. 남은 기간 정말 몇 일
안남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가 조금더 노력해서 7기로 더 융화될수 있는 촉진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빡센 내일을 위해서 오늘도 즐건 취침~~~..
취침 취침 취침~~~~ 새로운 내일을 위해서리..ㅋ화이티이이이잉ㅋㅋㅋㅋㅋㅋㅋ
8/3(금) 날씨 : 살인더위~~윽 39도~~ 짝지 : 주현이 + 영란누나 청평~~~->평창
벌써 이틀째 아침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다. 그 동안 몸도 많이 피곤했는지 8kg가
도망가 버렸다. 발바닥의 물집은 어느새 굳은살이 되어 버렸고 어떤 자식들은 그안에다
다시 물집을 지었다. 8개의 물집들이 내 발바닥에 소리 소문 없이 23일동안....
이놈들 집세도 안 내고 말이야...ㅋㅋ 3일만 지나면 이놈 들과도 안뇽..`~~!
국순내내 나와 함께했던 이 모든 것들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오늘은 정말 아쉬운날이다. 뒷풀이 숙소 예약문제로 청평에서의 고기잡이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고 포천으로 향했다는 것은 정말 아수움 백배...ㅋㅋㅋ
오늘 날씨는 정말이지 욕밖에 안나오는 날씨다...윽 정말 초절정 살인더위~~
아침 부터 어찌나 덥던지 탈진 상태의 날씨에다가 오늘 코스 정말 살인 오르막길 윽~~
오침후 20km나 더 남았고 그 길 상태는 최고의 오르막길이라는 사전 예고..윽~~
현리에 있는 학교에서 점심으로 김밥과 함께..오침.... 자다자다 너무 더워서 깨보니
온몸이 완존히 싸우나 한것처럼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구름한점 있는 새파란 하늘에
내리찌는 따가운 햇살이 왜이리 냉담하던지..잠이 덜 깻을 무렵 오늘 온도가 39도라는
소리 ~~~으악~~~~ 엄청 충격적인 소리였다. 지금껏 국순 내내 가장 더운 날이라는 건
몸으로도 느낄수 있었는데 이런 충격적인 사태일 줄이야.ㅠㅠ 하늘도 무심하시지
5시가 되어도 더위는 꺽이지 않았다. 비장한각오로 5시 에 비타 500으로 몸을 충전한후
오후 행군이 시작되었다. 한타임후 10명 정도가 무더기로 빠져나가서 총 본대인원이 15명
으로 대량 감축되었다. ㅠㅠ ~~그때 쫌 서운 서운 ㅎ~~~
악이 바친 15명 식구들은 정말 있는 힘껏 산에 올랐다. 지금껏 올랐던 경사중 가장 급한
경사였다. ㅠㅠ 인원이 적어서 더 독기가 올랐던 것일까 그동안 행분 분위기중
가장 좋았던 날이었다.
정상을 점령한 국순 7기 15인은 실미도를 연상시키는 정복사진으로 한껏 모든 에너지를
발산했고...정상앞에 펼처진 포천시내의 모습은 우리에게 그동안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기에 충분했다. 힘들지만 즐겁게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마지막 하루 전날의 행군이 끝이 났다.
----그냥 생각들....ㅎㅎ-----------
사람들은 남을 바라볼때
자기만의 색안경을 끼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들의 색깔이 빨간색인지 혹은 흰색인지 초록인지.....
찾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끼고 있는 검은색 안경에 맞추어....
정작 그들의 본 모습을 알지 못한체 살아간다.
그래서 서로를 시기하고 미워들하고...
눈을 크게 뜨고 하늘을 올려보자....
새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이 본연의 모습을 잃은 채
까맣게 보이지는 않은지....
그렇다면 이제는 우린
우리의 두 눈에 걸쳐진 색안경을 벗어버리면 어떠할는지...ㅎㅎ
2005. 8. 5 39도의 더위에 오침에서 깨버린....덕이
피곤함과 배고픔에 지친 국순 7기 용사들은
오랜만의 포식으로 개구리의 배처럼 속을 볼록 채운체...
해장국집 앞을점령해 버렸다...
신발을 베개삼아 도롱이를 이불삼아
그들의 자는 모습은 난민 수용소를 연상케한다.
이 행복에 가득찬 단잠을 깨우는 출발 5분전 !!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말기 암환자의 기분이랄 까..ㅎ
모두들 무겁기만한 눈커플을 뜨고...
통일 전망대를 위해서 만발의 준비로....분주해진다.
중요한건 우리의 목표는 단지 통일 전망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를 위했던 그동안의 하루하루... 한시간... 일분 1초의 과정이 아닐까한다.
2005 8.6 pm11:00 양평행장국집 앞에서 .... 덕이^^
뒷풀이 다음날 아침, 하늘에서 내리는 보슬비가
우리의 시각과 촉각을 풍요롭게 한다.
두발을 모은 채 보슬비의 매력에 흠뻑 취해 버린다.
이 얼마만의 여유일까....?
지금이라도 신발끈을 조여메고 도롱이를 입어야 데지 않을까하는....
26일 ~~ 어느새 내 몸은 국순인이 다 되었나 보다...
2005 8.8 뒷풀이 다음날 ...덕이..
첫댓글 멋진 덕이. .
어~~ 가장 많은 수기를 쓴 사람이라 생각햇는데;;자체심의인가= , . = ;;
허거덩 딱걸렸당..ㅋㅋㅋ ~~ 난중에 2편 ㅋㅋㅋ~~ 에고 게을러스 ㅎㅎ
권덕아~! 권덕아~~!ㅋㅋㅋ 너랑 23번 국도에서 몰래먹던..그 복숭아 ㅋㅋㅋ~!...23번국도..그 한밤중에 둘이서 발맞추며..외치던. 그 하나..둘..하나..둘....^^"....너무나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매김했다 ^^"....군대 잘갔다오고...전화줘서..고마웠어..^^"....나중에..씩씩한 모습으로..보자.. ^ ---------- ^
색안경....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본다... ㅋㅋ 건덕아~ 머찌삼~~~ ^ㅡ^
우씨... 이렇게 잘 적어 놓으면... 뒷사람들은... 어떡해...ㅜ
웁쓰~! 뭐고~ 시긋따~ 시~ ㅋㅋㅋ 덕이가 이렇게 글 잘 쓰는지 멀랐네~ ㅡㅡ;;; 우웁~ 니가 글 쓰기전에 수기 올리길 잘 했따~ ㅋㅋㅋ
ㅡㅡ;; 나도 언넝 올려야 하긴 하는데.. 끙.. ㅡㅡ;; 건덕이.. 암튼.. 수고했어~~ *^^* 권덕이.. 장하다 장해!! ^^
권덕이 역시...ㅋ 7기때 같이만 해라 군생활. 그럼 누가 머라고 하는 사람 없을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