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는, 그 중국이 아니다
… 밤 새워 콰이콰이 혁신
2024.9.23
“중국은 필요하면 밤을 새우는 유연한 근로 체계, 아이디어가 있으면 바로 실행하는 신속한 의사 결정, 실패한 90% 기업의 기술을 남은 10%가 흡수하는 ‘빠른 혁신’ 전략으로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보조금 때문에 컸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현지에선 중국 기업들의 빠른 혁신 능력이 더 위협적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과거 중국은 ‘만만디(慢慢地·천천히)’,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였지만, 지금은 그 반대로 중국이 ‘콰이콰이(快快·빨리빨리)’ 혁신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중국 기업들의 ‘빠른 혁신’이 가능한 가장 중요한 비결로 “유연한 근로 체계가 바탕이 된 일의 속도”를 꼽았다. 중국의 노동법상 기본 근로시간은 주당 40시간이다. 초과 근무는 월 최대 36시간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규제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고, 실제로는 근로자들이 보상만 충분히 해주면 적극적으로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경영 전략이나 제품의 일부 사양 혹은 작업 방식을 변경하고 싶은 경우, 한국에선 노조와 협상하는 데 시간을 소모하지만, 중국 근로자들은 이의 제기 없이 즉각 수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경영진이 노조와 협상하느라 진을 다 빼지만, 중국에선 노조 관련 업무가 차지하는 비율이 0%”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