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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사상에 관하여]
노장사상은 좁은 뜻으로 보면 도가(道家)의 중심인물인 노자(老子: BC 580?~480?)와 장자(莊子: BC 370?~280?)의 사상을 가리키는 도가철학을 의미하는 말이다.
노장사상이라고 통칭하지만 노자와 장자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노자는 사회 정치적 개혁을 강조한다. 그 대표적인 말이 소국과민(小國寡民)이다.
작은 나라에 적은 백성, 즉 문명의 발달 없는 무위(無爲)와 무욕(無慾)의 이상사회를 이르는 말이다.
장자는 상대적으로 내면의 인식론적 접근의 측면이 강하다.
노자가 ‘도생일, 일생이, 이생삼(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유생어무(有生於無)’와 같이 도에서 만물이 이루어지는 생래과정(生來過程)에 치중하였다면,
장자는 본체즉현상(本體卽現象)의 입장에서 ‘일기취산(一氣聚散)’과 같이 만물이 운용되는 운행과정에 관심을 두었다.
노장사상은 공자와 맹자의 가치철학(價値哲學)과 상반적이다. 노장사상은 유가(儒家)와는 달리 반형식(反形式), 탈가치의식(脫價値意識)을 가지고 일체의 인위조작(人爲造作)을 비판한다.
그래서 노장 사상은 무위(無爲)이다.
근원으로서의 내적(內的) 도덕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비판을 통하여,어떻게 궁극적으로 자유자재하는 자아해탈(自我解脫)의 상태와 자연무위(自然無爲)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를 보면 인류의 역사는 무위(無爲 )와는 거리가 멀다.
인류의 역사는 인위조작(人爲造作)이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제 사람이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는 물질은 그 질과 양에서 이미 충분하고도 넘친다.
그러니 사람이 궁극적으로 행복해 지기 위해서 인류가 지향해야 할 것은 지금부터는 물질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앞으로의 인류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은 무위(無爲)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노장 사상은 다시 부각되어야 할 사상이고 철학이다.
※ 일기취산(一氣聚散) : 기가 흩어지고 모이는 것을 말한다. 기수련은 노자보다는 장자와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