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편
지영이
김창범
김창범 선생님의 실천과 그 기록이
비슷한 일을 하는 선생님들께 도전이 되고 용기 주길 바랍니다.
공공 현장에서 사회사업가답게 이뤄가는 귀한 이야기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
지영과 이웃들의 화해를 위한 계획을 세웠다.
그 가운데 하나는 지영이 먼저 인사하는 것. 오가며 마주치던 사람들, 때로는 손가락질받던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지영이 인사하게 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
지영이 동네 어른들께 인사를 시작한 순간부터 변화는 시작되었다.
습관처럼 친구들과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아는 이웃을 마주치면
지영은 자신도 모르게 서둘러 담배를 껐다.
인사를 하고부터는 그저 ‘남’이었던 사람들이 말 그대로 ‘이웃’이 된 것이다.
지영은 언제부터인가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밤새워 노는 일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집 앞에서 더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즉, 비행 행동을 스스로 규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일들을 시작으로 이웃들과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도록 도왔다.
"
동네에 알고 지내는 이들이 많을수록 비행과 같은 일이 줄어들 겁니다.
그렇기에 지영이와 지역사회 속 연결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인사하게 거들었습니다.
인사를 시작으로 이웃과 연결되고, 이웃과 관계에서 소속감을 얻은 지영이는
여기서 자기 모습의 변화를 시작했을 겁니다.
범죄학에서 자주 비교하는 동갑내기 두 사람 인생 이야기는 이러한 관계의 힘을 잘 보여줍니다.
경찰대학 표OO 교수와 희대의 탈옥수 신OO은 놀라울 정도로 닮은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름이 똑 같은 두 사람은, 둘 다 어린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웠습니다.
온갖 말썽을 피웠으며,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강한 체벌과 엄한 질책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인생은 극적으로, 경찰과 범죄자로 달라졌습니다.
그 결정적인 갈림길에서 표OO에게는 잘못을 저질러도
따뜻한 가슴으로 위로와 격려를 건네준 이웃 아주머니와 선생님들이 계셨던 반면,
신OO에게는 이웃의 싸늘한 시선과 교사의 무정한 욕설이 뒤따랐다고 합니다.
신OO은 훗날 회고록에서 국민학교 5학년 시절, 학교에 낼 돈을 가져오지 못했다며
심한 욕설과 모욕을 준 교사 때문에 마음속에 악마가 생겨났다고 고백했습니다.
수치심은 인간을 가장 약하게 만드는 의식입니다.
약해진 인간은 결국 악해지기 쉽습니다.
이 두 사람의 인생을 가른 본질은 둘레 사람들과 사회가 건넨 긍정적인 연결고리,
즉 ‘사회적 유대’의 유무였습니다.
유대가 강한 사람은 유혹 앞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지 기반을 잃고 사회적 낙인이 찍힌 아이는
변화를 시도할 기회조차 박탈당한 채 ‘문제아’라고 불리고,
결국 비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영이'를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지영이의 이야기 조마조마하면서 읽었습니다. 새 출발을 앞둔 시점에 재판까지 가게 되었을 때 지영이, 지영이 어머니, 김창범 선생님 모두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그 순간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신 모습 대단합니다. 햄버거 세트로 지영이와의 관계를 만들고, 이웃 주민들에게 인사하여 지영이의 관계망을 살피셨습니다. 더불어 지영이의 삶을 찾아가기 위해 옆에서 당사자와 함께 의논하신 모습 인상 깊었습니다. 아래 편지에도 나와 있다시피 공기관의 '당사자 중심' 실천 사례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창범 선생님 응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사례관리 당새자와 함께 법원에 출석하여 당사자의 설명을하고 판결 받았던 일이 생각납니다. 당사자 개인에게만 집중했지 이웃과 인사하고 주선하지 못했고, 당사자가 선택하고 계획할 수 있게 지원하지 못했던 제 부족함이 생각나 부끄러워지는 아침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둘레 사람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당사자의 둘레 사람과의 관계를 살피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영이 동네 어른들께 인사를 시작한 순간부터 변화는 시작되었다'는 구절에 밑줄칩니다. 더불어 김창범 선생님이 지영이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믿어준 것에서 변화가 완성된 것 같아요. 멋진 실천 잘 배웠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청소년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정말 힘든데 마치 내 아이처럼, 내 동생처럼 진심을 다해 챙기는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이 글을 기억하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아이들이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써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혜롭게 돕는 방법들을 고민하겠습니다.
한 사람의 삶을 함께한다는 일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사회복지 현장에서 우리를 붙들어주는 '달달한 맛'을 생각해봅니다. 돈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고귀한 보람. 이런 사례가 우리 현장에 있음이 감사합니다.
사업의 시작이 인사인 것. 배웁니다.
인사하여 ‘아는 이웃’되니 스스로 언행을 갈무리합니다.
어머니와 아이 서로 대화하게 돕습니다.
아이가 모든 과정을, 또 할 수 있는 몫을 따로 떼어서 참여하게 돕습니다.
배웠습니다.
p.73 우리는 역할을 분담했다. 사례관리자인 나는 지영이 미용기술 등을 배울 수 있는 협력 기관을 찾아보기로 하고, 지영은 남은 출석 일수가 얼마나 되는지 학교에 점검하기로 했다. 지영에게도 스스로 할 일을 주는 것이 중요했다.
… 아직 어린 지영이지만, 스스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 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 지영은 자신이 다니고 싶은 학교를 직접 선택했으며, 이에 필요한 서류 등을 스스로 준비했고, 미용전문학교에 입학했다.
사례관리자의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보호자와 당사자가 함께 고민하고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도운 점이 인상깊습니다. 잘읽었습니다!
가해자로 보이는 아이도 처음엔 피해자였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웃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하고,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할 수 있도록 돕고, 재판장에서 선처를 부탁드리고, 어머니와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연결하신 것 등 배울 점이 참으로 많습니다. 아이의 변화에 흐뭇해집니다. 귀한 사례 공유 감사합니다.
지영이를 생각하는 김창범선생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또한 사업의 시작을 주민들과 인사하는 것으로 부터 풀어나가신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남이었던 사람이 어느순간 이웃이 되어가는 순간을 보게되는 사례였네요.
"이 일로 의미와 보람을 동시에 얻어가는 나 또한 달달한 사회복지의 맛에 중독되었다. 오늘 하루도 나는 힘차게 사례관리 업무 당사자들과 만난다." 저도 김창범선생님처럼 사례관리의 매력을 얼른 느끼고 싶습니다. 귀한사례 감사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지영이와 어머님 사이 그리고
지영이가 이웃들에게 인사드리며 관계를 회복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반성과 성찰의 기회로..
변화하는 과정 속 지영이가 자주 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신 김창범 선생님 감사합니다.
귀한 사례 공유해주신 덕분에 오늘도 시선을 다듬어갑니다. 잘 배웠습니다.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역시 인사는 사회사업의 첫걸음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집 앞에서 더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즉, 비행 행동을 스스로 규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항상 외부에서 규제하려 했을텐데 변화는 없었고, 본인이 규제하니 변화하는게 신기합니다.
인사하니 이웃이되고, 이웃앞에선 예를 갖추게 되고. 그게 본인을 가다듬는 방법이 되고..
저는 이게 참 어렵습니다. 지원자의 내공을 느끼며 배워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지영과 이웃들의 화해를 위한 계획을 세웠다."
"사례관리 지원자인 나는 다리가 되어 연결을 시작했고, 그들은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지영이가 이웃과 어머니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우셨습니다.
당사자의 생태를 넓혀 가는 실천,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