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영시인 전문낭송가 북변동헬스원데이케어센터 재능 봉사 다녀왔습니다
저는 자작시 <엄니의 부지깽이 > 낭송이 있었습니다 뜻 깊은 감사가 넘치는 하루였습니다오늘도 걸음걸음이 가을가을 했음 좋겠습니다♡♡♡
📮 공지
제목 : 자총 구래여성위원회 봉사단
일시 : 24.09.24.14:00
장소 : 북변동헬스원데이케어센터
다음과 같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존칭은 생략하며
일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회인사 사회자 김덕자
인사말 헬스케어 원장
사회자 맨트 김덕자
1. 몸풀기 김옥희
사회자 맨트 김덕자
2.낭송<엄니의부지깽이> 조소영
사회자 맨트 김덕자
3. 우리춤<만고강산> 김덕자,김옥희
사회자 맨트 김덕자
4. 노래1.<보릿고개> 임숙자
진성
2.<남이가>
서지호
사회자 맨트 김덕자
5. 섹스폰1. <사랑하는 그대>박소현
유심초
2. <보릿고개>진성
사회자 맨트 김덕자
노래 1. <울어라 열풍아> 김순복
2.<소양강 처녀>
사회자 맨트 김덕자
폐회송<노래 메들리> 모두 함께
김포주간보호센터 헬스원 데이케어-
https://m.blog.naver.com/helthone/223596917512
엄니의 부지깽이
조소영
부지깽이나물만 부지깽이가 아니다
한 시절 훈육의 연장
부엌살림과 희로애락을 같이했던
엄니의 한풀이 도구였다
삭정이도 아닌 가느다란 나뭇가지 하나가
불을 어르고 다루며 불에 데는 아픔을 견뎌야 했다
불을 살리고 죽이는 것은
그의 힘이었다
밥이 끓어 넘치고 뜸 드는 소리에
가슴 달그락거렸던 시절
소죽 끓는 애달픈 노랫가락이 스민 지휘자
피카소가 되기도 하고
때론 길을 묻는 곳을 가리키기도 했다
눈코 뜰 새 없던 추수의 계절
콩단을 털거나 깻단을 털어내는 도리깨질로 바빴다
묵을 쑤고 쩡쩡 얼어붙은 겨울 엿을 고고
음력 섣달그믐,
명절 준비로 처마 끝까지도 바빴을 시절
안 쓰는 방에 군불을 지피고
부엌 뒤란 솥뚜껑에 누름적 부칠 때도
얼마나 분주했을지
엄니의 머리에 쓴 하얀 수건이
그을린 자국으로 말해주듯
검게 탔을 엄니의 속
어느새 새해는 정지문 앞에 와 있고
그 시절 아궁이는 그리움으로 활활 타고 있는데
엄니의 부지깽이는 약해질 대로 약해져
키가 반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