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에게는 여유가 있어야되는 계절인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모임들이 그리 많은 지 바쁘기만 하는 요즘입니다.
흑돼지를 키우는 농가답게 돼지고기를 훈제 또는 바베큐 식으로 요리를 해보면 어떨까싶어 훈제조리기를 알아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즉시 자작에 대한 욕구가 발동하기 시작합니다. 폐LPG 가스통을 구하여 그것도 요즘 고물값이 없다고 거져얻고(나중에 흑돼지고기 좀 드려야겠어요) 고물상에 가서 125미리 파이브 2만원 주고 사서 집에 있는 간단한 연장(용접기,그라인더)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다리부분 조금더 보완해 주고 다음주에 통고기를 넣어 시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정면 모습
폐가스통 4개가 사용되었습니다. 제일 밑은 불때는 연소실, 가운데는 훈제오븐실, 제일 위는 발열실, 양옆은 가스통을
잘라 연소실의 열이 훈제오븐실에 모이면서 단열이 되도록 붙였습니다.
▼ 옆면
나무 직경 15센티 3개 정도 불을 떼니 지면이 녹아 아직 미완성인 다리가 땅속으로 파여들어가 기우뚱하게 보입니다.
▼ 화구문 열고 훈제오븐실 열고 찰칵!
▼ 오븐실에 온도계도 붙여 놓으니 200도가 다되어 갑니다. 조리 상태를 경험으로 필요시 온도조절이 필요할 것 같네요.
첫댓글 우와....
이건 뭐...
이 즈음에서 전업을 한번 심각히 고려해 보심이..ㅎㅎ
완전 대박입니다.
특히...
웃는 돼지같은 전체 외형이 너무 잘 생겼고...너무 근사합니다.
다시한번 감탄합니다.
이제 흑돼지훈제 바베큐만 나오면 되는 건가요?
얼른 얼른 해 보셔요..ㅎㅎ
무게가 쪼매 될 듯하니...
신기의 솜씨로...바퀴도 달면 어떨까 하는 어설픈 관심^&
상주에서 '나목수' 교육 받을때 적정기술 맛배기로 난로 만드는 수업이 있었어요. 잘은 모르지만, 요즘은 적정기술 협동조합도 생기는 것 같더군요. 농촌에서 꼭 필요한 기술인 것 같아요.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