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아리. 靈阿利岳(영아리악)
안덕면 상천리 산24번지 일대
표고 : 693m / 비고 : 93m / 둘레 : 2,709m / 면적 : 477,656㎡
완만한 기복의 긴 구릉지 위에 남북으로 가로누워 있고, 서쪽으로 얕게 패인 말굽형 화구를 이룬다.
정상인 북봉(693m)과 마주보는 남봉은 동쪽이 평평한 등성마루로 이어졌으나,
서쪽은 한덩이었을 옛몸에 골이 팬 채 갈라져 있다.
정상부는 풀밭을 이루고 있으나 남쪽에는 송이가 들어나 있고 바위가 여럿 솟아있으며,
일부 기슭자락에는 해송이 조림되어 있다.
영아리 북녘 자리엔 이돈이라고 부르는 오름이 있고 그 사이 영아리 북록을 끼고 동서로 계곡이
가로지르고 있다.
이 계곡은 창고천 상류와 광평 근처에서 합류하는데 여기에 행기물(幸器沼)이라는 괸 물이 있다.
서쪽 자락에 하늬보기오름, 남서쪽 자락에 마보기오름, 동쪽 기슭에 어오름이 자락을 맞대고 있다.
제2산록도로에서 광평리 마을로 진입하여 포장 농로를 이용하여 오름자락까지 닿을 수 있다.
김인호박사(민속학자)에 의하면 '영아리'의 '영'은 靈山, 신령스러운 산의 뜻이고,
'아리'는 다름 아닌 산(山)이라는 뜻의 만주어(alin)에 대응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월간 문화제주] 1992년 3월호).
따라서 영아리란 靈山(영산), 신령스런 산이라는 뜻의 이름이 된다.
<"오름나그네",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