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토를 다녀와야지 맘 먹었고….
가고 싶은 곳도 많았는데…
비도 너무 쏟아지고, 기온도 떨어지고 하는 통에
清水寺와 그 주변을 둘러보고 왔어요.
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얼마나 긴지…
두 대를 보내고 세 대째에 겨우 타고 가서
외국인이 젤 많이 내릴 때 내리고 ㅎ
수학여행 온 애들 뒤를 따라다니면서 ㅋㅋ
대충 둘러보고 왔네요.(타고난 길치라;;)
오늘은 아침에 커피 한잔도 못 마셔서 버스 내리자마자
보이는 저 가게에서 타코 든 걸로 하나 사 먹고;;
회원님들의 승리 기원 기도도 정성껏 해 드렸고,
내려와서도 골목 골목 다 헤집고 다닌 것 같아요.
다들 많이 보셨을거라 사진은 첨부하지 않지만
암튼 22,000보 정도 걸었다고 나오네요 ㅋ
교토에서 걸은 게 17,000보 정도 될 듯 ㅎ
돌아오려는데 갑자기 춥고 비도 많이 내려 근처 스벅 들어가서 커피를 한 잔 시켰는데…
거품으로 하트를 그려 주더라고요.
(그것도 아주 예쁘게~)
고맙긴 했지만 의아했어요.
머그잔도 아니고 일회용 컵에 주면서…
뚜껑도 덮어 줄 거면서 왜 저러고 있지…?
근데 그 분도 뚜껑 덮으면서 깨달았는지 표정이 ㅋㅋ
결국 우리의 사랑은 컵 뚜껑 따위 땜에 엉망이 되었죠.
커피를 한 잔 흘려 넣고 나니 미친듯이 배가 고픕니다.
정말 여러가지 예쁘고 앙증맞고 아기자기한 먹을 것들이 즐비했지만 이상하게 먹고 싶지 않더라고요.
맛있겠다~이런 느낌이 아니라 아 예쁘다… 끝.
오사카로 돌아와서 오코노미야끼를 먹으러 갔는데
맛있다기 보다… 구워서 나오니 편하네… 정도…?
다른 것도 시켜 먹어 봐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오코노미야끼 먹으니 다른 게 먹고 싶지 않아서
저것만 먹고, 알려주신 니꾸망이랑 치즈 케이크
먹어야겠다 하며 일부러 갔는데… 줄 서 있다가
그냥 왔어요.(이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었음)
이쯤되니 어디 아픈 거 아닌가ㅠ 살짝 걱정도 되네요.
물론 쫄쫄 굶어도 한달은 거뜬하게 버텨낼 에너지가
비축되어 있긴 하지만…;;
아무튼 오늘도 힘든 하루였고, 다들 수고 많으셨고…
저는 오늘 못 먹은 거 내일 먹기 위해 일찍 자야겠어요.
다들 불금 보내시고,감기 조심하세요!!
*맛있는 곳 알려주신 분들 감사해요.
못 먹으면 싸서 갈게요 ㅎ
첫댓글 지난번 교토 여행이 생각 나네요~^^
외국인이 내리는 그곳(?)이 정답인걸 느꼈네요
교토에서 1.7만보 격하게 공감합니다 ㅎㅎ
12년전에 갔던 홋카이도대학!
언제쯤 갈 수 있을런지 ㅎㅎ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오하요~
저는 걷는 거 너무 좋아해서 쉬는 날도 하루 만보이상은 걷는데 어제는 좀 힘들었어요 ㅎ 비 맞고 춥고 배고프고ㅋㅋ
또 오세요~ 홋카이도 대학은 언제나 예쁘죠.
입학 가이드 보내 드릴까요? ㅎ
금각사, 은각사등등..
아쉽네요 더 많은 걸 못 보고 가는 거…
다시 오면 교토에서 지내면서
정말 구석구석 봐야겠어요.
오사카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맡기고 ㅎ
@유키카ll일본 헐 이게 끝이 아닌데....
금각사, 은각사등등...
볼게 많은데 항상 시간이 아쉽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셨길 바랍니다.
@흙기사ll평택 추억 만들러 온 건 아니구요.
장기 휴가를 낼 수 없으니 비행기값 허공에 날리면서 ㅋ 갈 수 밖에^^
또 가야할 이유가 생긴거니 좋은 거겠죠?
@유키카ll일본 네..못한건 담에하면 되죠.
좋은 오사카여행 되셨기를...
'회원님들 승리를 위해 기도' ㅎㅎ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10월 여정에 고쿠라 시모노세키 갔다왔는데 2만보 걸었다는...
관광 후 짬파치 승승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너무나도 즐거운 여정이었네요
유키카님도 행복한 힐링 먹방 하세요^^
나름 생각을 많이 하고,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비행기 타고 산책하러 온 기분이랄까… (꽤 럭셔리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