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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으로 풀어보는 세계조선사
나라 "오만(Oman)"을 한자로 어떻게 써야 역사가 될까?
한자가 표의문자(表意文字)인가? 표음문자(表音文字)인가? 하는 것은 요즘 와서 부쩍 더욱 의문이 간다. 물론 상식이야 표의문자이다. 그런데 뜻으로 말하는 표의문자가 옳다면 어떤 낱말로 쓰든, 그것이 지명이든, 다른 어떤 고유명사이든, 그 글자에 해당되는 의미가 통해야 한다. 그렇게 가리켜야 마땅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나라 이름에 "蒙古"라는 것도 그렇다. 우리가 말하는 소리는 [몽고]인데, 그 나라에서의 말은 [mongol][몽골]이라고 하는데, 그 뜻을 말하자면, "멍청이"라는 말과 같다. 또 "也門"이라는 말은 입에 담기도 참 쑥스럽다. 물론 우리가 말하는 소리는 [야문]인데, 그 나라에서는 [Yemen][예멘]이라고 하는데, 그 뜻으로 살펴보면, "녀자의 성기 문"[陰門][vulva]이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아마도 전혀 다르게 그 소리만 따와서 사용한 것임에 분명하다. 그 소리만 따온 것이라면 표음문자로 해석되어져야 한다. 단순한 소리로만 사용되었을 뿐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한문으로 된 문장에는 표음문자인지, 표의문자인지를 잘 구분해야 한다. 그렇다면 다음의 나라 이름은 한자로 어떻게 썼을까?
오만(Oman)이다. 이 나라는 아라비아반도의 동남부 지역이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쪽 끝에 있고, 페르시아 만의 입구에 있다. 아마 다음과 같이 표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가운데는 그렇게 사용한 것도 있다.
(1) 阿曼
(2) 瓮蠻
(3) 烏蠻
위의 (1)은 그 소리가 [아만]으로 나지만, 현재 중국대륙에서 "오만"의 뜻으로 그렇게 쓰고 있다.
위의 (2)는 그 소리가 [옹만]이지만, 현재에 사용하고 있기도 한다. 여기서는 위의 (1)과 다르게 [만]의 소리로써 "蠻"을 썼다는 것이다.
위의 (3)은 그 소리가 [오만]인데, 그 사용은 "남조(南詔)"를 달리 표현한 말이다. 이곳은 지금의 운남성 대리현이 있는 지역이다. 그 서쪽에 "백만(白蠻)"이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신당서>권222上 렬전 147上 南蠻上에 나온다.
아마도 소리로 보면 가장 가까운 것이 위의 (3)이 될 것이다. 이것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동부에 있는 "오만(Oman)"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렇게 되려면 많은 자료로서 입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일단 그 역사를 잠깐 보고 더 찾아보기로 하자. 이 "오만" 나라의 역사를 아주 잠시 보면, 약간의 의심스런 것도 없지는 않다.
(4) 오만 : 18세기 초 카흐탄족의 후손 히나위족과 니자르족의 후손 가피리족 사이에 내전이 일어났으나, 1744년 두 종족이 공동으로 부 사이드 가문의 아흐마드 이븐 사이드를 이맘으로 선출함으로써 내전은 끝났다. 그의 후계자들은 술탄이라는 칭호를 얻었으며 오만과 아프리카 동부에 걸쳐 큰 제국을 건설했다. 수도도 잠시 동안 잔지바르로 옮겨졌으나, 1861년 이후 오만과 잔지바르는 분리되어 서로 다른 통치자의 지배를 받았다.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16a0748b005]
사우디 아라비아의 동남쪽 끝에 있는 나라가 국가를 건설하는 시기에 홍해를 넘어 아프리카 동부의 중부쯤 되는 탄자니아의 "잔지바르"로 수도를 잠시 옮겼다는 것이 참으로 기특하다. 그곳은 적도 남부 지역의 작은 섬이기도 하다. 다른 "잔지바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오만"과 백만"이 있기는 한데, 이 '백만"을 포함하여 "오만"이라고도 한다는 것이다. 이 "남조(南詔)"는 "오만(烏蠻)"의 별종(別種)이다"고 했다. 이 "오만(烏蠻)"은 역사 속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한번 찾아보기로 하자. "위구르"와의 관계이다.
도오감과 또애감 그리고 바땀(Batam)이라는 편도의 나라 조선
나는 일찍이 <토산물로 본 조선>(도서출판 경남, 2006)을 펴낸 적이 있다. <세종실록 지리지>와 <신증 동국여지승람>에 있는 "토산물"을 중심으로 그 원산지와 현재의 재배지역을 따졌으며, 그 가운데 대개가 한반도에서는 생산되지 않거나, 재배되지도 않는 것들이 11%에 이르며, 설사 그 가운데 한반도에서 재배되더라도 아주 최근에야 재배되었음을 밝혔었다. 참으로 연구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토산물"이기 때문이다. 그 책에 이런 열매도 실렸으면 참으로 더 좋았을 것이다. 누군가 토산물을 더 구체적으로, 광범위하게 연구해주기를 기대해본다. 경남 지방에는 "단감"이 유명하다. 전에는 "진영 단감"이 으뜸으로 쳐주었는데, 요즘은 재배기술이 좋아져서 이름만 붙이면 유명한 단감이 되는 모양이다. "창원 단감"이 나오고, "창녕단감"도 나오고, .....
"단감"만이 맛있는 것은 아니다. 떫감 가운데서도 홍시가 되면 참으로 맛이 있는 것이 있다. 크기도 "물동이"만큼이나 크다는 뜻으로 "동이감"이 있다. 경남 지방에서는 "도오감"이라고 소리 낸다. "도"자에 엑센트가 있다. 언제부턴가 그 감이 "대봉감"이라고 말하더니, 이제는 다들 그렇게 알고 있다. "도오감"이라고 하면 촌스럽다거나, 무식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이감"이라고 하기는 뭣하고 해서 아예 지금은 "대봉감"이라고 한다. 나에게는 여전히 서먹서먹한 말투다. 그래도 그 홍시는 참으로 맛있고, 곶감을 만들어 먹으면 뒷동산 범은 아마도 기절해버릴 것이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소리도 "또애감"이 있다.
(1) 匾桃 今校書舘直廬。有桃一株。植于東墻下。結匾宲。如俗所謂窶籔柿。諺訓또애감。故人稱柿桃。而不知爲異國珍品也。酉陽雜俎 唐段成式著 曰。匾桃出波斯國。呼婆淡樹。宲似桃子而形匾。西域諸國。幷珍之。 [청장관전서 제56권 앙엽기 3(盎葉記三)]
[지금 교서관(校書館)의 당직실 동쪽 담장 아래에 복숭아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어 납작한 열매가 맺었는데, 세속에서는 말하기를 언훈(諺訓)으로 ‘또애감’이라는 ‘구수시(窶籔柹)’와 같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감복숭아[柿桃]’라고는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 진품으로 여기는 줄은 알지 못한다. 당조(唐朝)의 단성식(段成式)이 지은《유양잡조(酉陽雜俎)》에는, "편도는 페르시아[波斯國]에서 나는데 바땀[Batam : 婆淡樹]이라 하며, 그 열매는 복숭아씨와 비슷하나 모양이 납작하다. 서역의 여러 나라에서는 모두 보배로 여긴다."고 하였다.]
이 "또애감"은 마치 "도오감"과 소리가 비슷하지만, 그 설명이 전혀 다르므로 서로 같지 않다. 이 "또애감"은 "편도(匾桃)" "구수시(窶籔柹)"이고, 페르시아 말로 "바땀[Batam : 婆淡樹]"이다.
이 말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萬物篇 / 草木類 >果種 "에도 같이 실려 있다. 이 "또애"라는 말은 "窶籔"[구수]라는 말에서 보면, "또아리 >똬리"에서 변형된 말인 것 같다. 이 똬리는 "머리에 일 때에 머리 위에 받치는 고리, 즉 도나쓰 모양의 물건"이다. 납작하며, 가운데가 약간 들어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도오"라는 말과 "또애"라는 말은 그 모양으로 보면 정반대이다. 이 바땀은 아몬드(Almond)인데, 사실 지중해 연안에 많이 자란다. 동-아시아에서는 거의 재배도 하지 않는다. 아메리카에도 재배는 되지만, 본디 서-아시아산이다. 조선 후기의 리덕무(1741-1793)가 지은 이 <청장관전서>에 그들이 살았던 곳에 이런 바땀, 즉 편도가 심어져 있었다는 것은 그들이 한반도에 살았다는 말을 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할 것이다. 무어라고 말해야 할까?
(2) The Almond (Prunus dulcis, syn. Prunus amygdalus Batsch., Amygdalus communis L., Amygdalus dulcis Mill.), is a species of tree native to the Middle East and South Asia. Almond is also the name of the edible and widely cultivated seed of this tree. Within the genus Prunus, it is classified with the peach in the subgenus Amygdalus, distinguished from the other subgenera by the corrugated shell (endocarp) surrounding the seed.[http://en.wikipedia.org/wiki/Almond]
이 납짝한 복숭아 모양의 작은 아몬드는 서-아시아[Middle East]와 남-아시아[South Asia]에 자란다. 중앙아시아라면 신강성 지역에서는 뒤늦게나마 재배될 것이다.
(3) 아몬드 : 감인종(甘仁種)과 고인종(苦仁種) 2종류가 있다. 흔히 식용으로 소비되는 감인종은 요리할 때나 편도유, 아몬드 가루를 만드는 데 쓰인다. 아몬드나무는 복숭아보다 좀더 크고 오래 사는데, 꽃이 필 때면 아주 아름답다. 열매가 자라 성숙할 때까지는 복숭아와 비슷하지만, 완전히 익으면 가죽질의 껍질이 찢어지면서 뒤로 말리고 씨가 밖으로 나온다. ...
감인종은 북위 28~48°, 남위 20~40°의 지역에서 널리 재배된다....요르단아몬드(jordan almond)와 발레시아아몬드(valencia almond)는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1970년 말 껍질을 벗긴 아몬드의 주요 수출국가는 미국·스페인·이탈리아·이란·포르투갈·모로코 등이었다....고인종은 복숭아의 핵처럼 먹지 못하는데, ...아몬드는 날 것으로 먹거나 껍질을 벗겨 표백시켜 볶아 먹는데, 흔히 과자를 굽는 데 쓰인다. 유럽에서는 아몬드로 만든 달콤한 페이스트로 페이스트리와 전통과자인 마지팬을 만든다. 아시아에서는 육류·가금·생선·채소 요리 등에 넣어 먹고 있다.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14a1417a]
이제 "아몬드"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열매가 어디에서 생산되는 지를.
"도오감"은 "또애감"이란 이름의 변형으로 본디 조선에서 생산되었던 열매 "아몬드"[편도]가 변형된 이름으로 한반도에서 존재했다가 거의 사라지게 되었으며, "또애감"은 그 이름이 마뜩지 않아 "감복숭아"로 <사전>에도 나와 있지만, "감"+"복숭아"라는 합성어이기에 잘 쓰이지도 않는다. 게다가 그 "아몬드"는 한반도에서 재배되지 않기에 이름도 식물도 없어진 것이다.
"편도"라는 이름도 한자말이라 열매도 나지 않는 곳에서 잘 쓰일 까닭이 없다. 역시 이름뿐이다. 그래서 즐겨 쓰이는 곳이 있다.
병원에서도, "편도선"이란 이름이 상당한 사람들에게 "병명"으로 쓰인다. 그 모양이 비슷한데서 따온 것이다. 본디 열매에서 빚어진 것은 아니지만, ...
조선을 지금의 중국대륙, 즉 동경 90도 이동 쪽에서 "대륙조선사"란 이름으로 조선의 진실을 찾아낸다는 것은 이런 토산물에서부터 그 진실을 찾는데, 한계를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입증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진실에는 문이 없다. 진실이면 그만이다. 정체성도 그 진실의 선상에서 재정립되어야 할 과제일 따름이다.
리덕무가 "편도(匾桃)[아몬드/또애감/감복숭아/시도(柿桃)]"를 페르시아 말 "바땀(Batam)"을 어떻게 알아서 그 소리의 한자 "婆淡樹"[파담수]"라는 말을 썼을까? 이 한자는 분명 "바땀(Batam)"을 음차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료(遼)"는 중앙아시아의 서쪽에
조선의 역사를 보면서, 물론 상식이긴 하지만, 강역으로 고정관념은 료하(遼河)/료수(遼水)가 동경 120선상의 것으로 인식하고 그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음을 늘 보아왔고, 그 틀을 넘을 수 없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틀이 너무도 확고하기 때문에 상당한 지리적 내용이 "료(遼)"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고, 그것이 거의 "대륙조선"이니, "아시아=조선"이니 해도, 그렇게 밝혀지고 있음에도, 이 "료(遼)"를 명확히 지시하지 못하고 있음에 하나의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말로는 늘 "아랄해" 정도라고 해왔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황증거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다음의 글을 보자. 비록 이것도 꼬집어 여기다 라고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황당한 정황 증거가 아닌 매우 진보된 증거의 하나로써의 문장이 있다.
(1) 于是東若高麗、渤海,雖阻隔遼壤,而航海遠來,不憚跋涉。西若天竺、于闐、回鶻、大食、高昌、龜茲、拂菻等國,雖介遼、夏之間,筐篚亦至, ...。[宋史 권485 列傳244 外國1 夏國上]
[동쪽으로 고려 발해가 있는데, 비록 료땅[遼壤]에 가로막혀 떨어져 있지만 배를 타고 멀리서 오며, 산을 넘고 물을 건너기를 거리지 않는다. 서쪽으로는 인도[天竺] 호탄[于闐] 위구르[回鶻] 사라센[따지/大食] 고창(高昌) 쿠차[龜茲] 동로마[拂 菻] 등이 있는데, 비록 료[遼]와 하국[夏]의 사이에 끼어있어도 광주리에 담아서라도 바쳐왔다.] 여기에 동쪽과 서쪽의 어름에 "료(遼)"가 있다. 그런데 서쪽에 대개 "서역"이라고 하는 나라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이 "료[遼]와 하국[夏]의 사이에 끼어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료(遼)"는 동경 120도 선상의 "시라무렌"이라고 할 수 없으며, "인도[天竺]"과 "동로마[拂菻]"와의 사이에 있어야 마땅하며, 그곳은 아마도 중앙아시아의 서쪽 "카스피해" 내지 "아랄해"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이곳은 동경 50도와 60도이다. 그렇다면 동쪽에 있다는 "고려와 발해"도 그곳의 동쪽에 있으며, 동경 120도 이동 쪽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된다. 이 지리적 위치를 다시 부정할 수 있는 분명한 자료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조선의 역사에서 늘 넘나들었던 "료(遼: 시라무렌)"은 바로 "아랄해"였을 것이다. 이 "아랄(Aral)"을 "遼"[료]로써 음차 한 것이 아닐까?
조선은 복숭아만큼 큰 밤[栗]이 나는 나라
나는 일찍이 <토산물로 본 조선>을 연구하여 책으로 펴낸 적이 있다. "토산물"은 그 나라의 땅에서 생산되는 것을 말한다. 토산물을 보면, 조선의 크기가 한반도로써는 수용할 수 없는 광활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들이 많음을 실감하게 된다. 그것은 기후대가 한대에서 열대가지 전 기후대가 포함되며, 토질로는 사막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그 자체가 조선이다. 여기에 소개하는 것은 한치윤의 <해동역사>에 실린 것이다.
"밤[栗]" 하나에도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음을 캐낼 줄 알아야 한다. 어떤 비밀인가? 이미 공개되어있는데. 모르면 비밀이다.
(1)
○ 마한에는 큰 밤이 많은데, 배[梨]만 하다. 《후한서》
○ 백제는 토지가 낮고 습하며, 큰 밤이 난다. 《수서》
○ 왜(倭)와 한국(韓國)의 토종밤은 크기가 계란만 하며, 맛이 좋지 않다. 《모시의소(毛詩義疏)》
○ 고려의 밤은 크기가 복숭아만 하며, 단맛이 있어서 먹기에 좋다. 옛 기록에 이르기를, “여름에도 밤이 있다.”고 하였는데, 그 까닭을 물어보니, “질그릇에 담아서 흙 속에 묻어 두므로 해를 넘겨도 썩지 않는 것이다.” 하였다.[해동역사 권26 물산지1 과류]
여기서 "밤"을 보면, 배[梨], 복숭아[桃], 달걀만하다고 했다. 달걀도 말이 그렇지 "鷄子"라면, "火鷄子"가 아니란 법도 없다. 이것은 "칠면조 알"일 수도 있고, "타조 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저 "닭 알"로만 볼 것이다. 그리고 "배'도 "복숭아"도 그 나름이겠지만, 우리는 혹시 '돌배"니, "돌 복숭아"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무리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적어도 "주먹"만 하지는 않을까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밤"이 "주먹'만큼 크다고? 그저 놀 날 따름이다. 더구나 이 토산물에 "백제의 땅이 낮고 습기가 많다"고 하는 것은 어디를 가리키는 말일까? 한반도 전라도?
일본은 왜 "나"를 "ぼく[僕]"라고 하는가
언어는 그 지방의 전통이고 관습이다. 그래서 그 말의 뿌리를 보면, 그 전통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나"를 가리킬 때, 상대방에 따라 다르게 말한다. 일본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일본어 가운데 "나"를 가리키는 말에서 "ぼく[僕] [보꾸]"라는 말이 있다. 대등한 사이나 손아랫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이런 설명이 맞는 말일까?
(1) 仕於公曰臣, 仕於家曰僕.[禮記 禮運]
[제후 아래에서 벼슬하는 자는 신(臣)이라고 하고, 대부의 집에서 벼슬하는 자를 복(僕)이라고 한다.]
벼슬하는 사람이 어느 신분의 조직에 있는가에 따라 자신을 일컫는 말이 다르다. 대개 우리는 "신(臣)"이라는 말에 익숙되어 있다. 충무공 이순신도 "장계"에 쓴 말을 보면 빠짐없이 "臣"이라고 적혀 있다. 제후[公]의 신분을 가진 조직의 아래에서 벼슬하였음을 말한다. 제후는 공(公) 후(侯) 백(伯) 자(子) 남(男)의 벼슬을 말한다. 대개 천자의 친인척인데, 제후로서 "남(男)"은 가장 낮으며, "현감(縣監)" 정도에 맞먹을 것이다.
대부(大夫)는 이보다 훨씬 아래이며, 천자의 친인척이 아닌 공신(功臣)이다. "僕"[보꾸]는 이런 사람의 아래에서 벼슬한 자이다. 역시 제후이긴 하되 벼슬이 대부의 집안에서다. 신분이 저렇게 전혀 다르다. 결코 "臣"이라고 할 수 없는 자들이다. 일본 사람이 그렇다. 그 뿌리를 그들이 영원히 가지고 있다. 이들은 천자 앞에 갈 수 없다.
천자 앞에서는 제후의 신하 "臣"이 가면 "배신(陪臣)"이라고 일컫는다. 천자 앞에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런 "陪臣"이란 말이 수없이 나온다. 그냥 쓰는 말이 아니라, 천자/황제 앞에 쓰는 말이다. 직접 뵙고 말하거나, 공문을 보내거나 할 때 그렇다. 편지도 그렇고, ...
이집트와 애굽 그리고 검다?
우리는 <바이블>(성경)을 읽어본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겐 귀에 익어 더 이상 어떤 말도 들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집트]라고 한다. [에집트]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성경>에는 "애굽"이라고 한다. 알파베트로 "Egypt"라고 되어 있으니, 영어처럼 우리들의 귀에, 눈에 익었듯이 [이집트]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역 <성경>에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나도 어렸을 적부터 익혀왔던 말인데, "애굽"이라고 한다. 혹시 요즘 번역한 책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집트"라고 말이다. 그런데 과연 어떻게 불러야 옳을까?
(1) Egypt[ˈiːdʒɪpt; مصر, Miṣr, Arabic: [mesˤɾ]; Egyptian Arabic: [mɑsˤɾ];
optic: Kīmi), officially the Arab Republic of Egypt, is a country mainly in North Africa, with the Sinai Peninsula forming a land bridge in Southwest Asia. .... The English name Egypt was borrowed from Middle French Egypte, from Latin Aegyptus, from ancient Greek Aígyptos (Αἴγυπτος). ....The ancient Egyptian name of the country is Kemet (km.t), which means "black land", referring to the fertile black soils of the Nile flood plains, distinct from the deshret (dšṛt), or "red land" of the desert. The name is realized as kīmi and kīmə in the Coptic stage of the Egyptian language, and appeared in early Greek as Χημία (Khēmía). Another name was tꜣ-mry "land of the riverbank". The names of Upper and Lower Egypt were Ta-Sheme'aw (tꜣ-šmꜥw) "sedgeland" and Ta-Mehew (tꜣ mḥw) "northland", respectively.
[http://en.wikipedia.org/wiki/Egypt]
아무래도 Egypt는 라틴어의 Aegyptus, 그리스어의 Aígyptos 에서 "애굽"이라는 말이 나왔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집트]는 영어식 말일 따름이다. [애굽투스] 또는 [애굽]이라고 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그 이집트의 고대 부족 이름이 "Kemet (km.t), "라고 했다. 이것은 콥트어로 "kīmi and kīmə"라고 하는데, 그 소리는 [검다][거머]>[검어]라는 소리와 무엇이 다른가. 이 아랍어에는 모음이 매우 부족하며, 자음으로 만으로 뜻이 통하니, [kmt]가 나오는 것이며, 여기에 소리 낼 수 있는 모음을 덧붙여 준 것이 [kemet]인 것이다. 이 뜻이 역시 "검다(black)"이다. 여기에 그 뜻을 land of the riverbank"라고 한들 그것은 본디의 뜻과는 다른 말이다.
(2) <한단고기>가 왜인들은 백제가 도와주는 무리라고 했던 것은 백제가 변한(弁韓)과 관련이 있으며, 왜(倭)나 변한이 실은 하나의 기능을 하고 있었다는 걸 말한다. 그러므로 모든 역사 기록에서 '倭'는 곧 '河伯'이고, 그것은 그리스 신화에서 보는 포세이돈이나 헤르메스 신이라는 걸 알 수 있다. ...
아폴로 신전으로서 오늘날 그 위치가 확인되는 곳은 그리스 땅 고린도에 있는 아폴로 신전, 테베에 있는 아폴로 신전, 그리고 터키 땅에 있는 트로이 파다라, 페르가몽, 퓨리지아, 시리아 땅의 고대 유적지 이프라(I-PLa), 그리고 이란 땅의 페르세폴리스를 들 수 있다. ...
뒤에서 보지만, 소아시아에 있었던 히시디아의 사가라소스 성은 헤르메스의 궁성이다. 그곳이 기원전 4세기의 왜(倭), 위(魏), 혹은 하백(河伯)의 나라임을 알 수 있다.[박용숙, <지중해문명과 단군조선>(집문당, 1996), pp.141-142]
이 자료의 말은 백제가 도와주던 왜(倭)는 이란의 페르세폴리스 신전이 있는 이서쪽 터키땅과 그리스 고린도 아폴로신전이 있는 곳까지라고 말하고 있다. 지중해를 걸쳐서 아나톨리아반도가 있는 전 지역과 그 남족 이스라엘 땅도 포함될 것이다. 이 자료를 인용한데는 이유가 있다. 조선의 고대사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3) 대체로 아홉 환[九桓]의 겨레는 피부 빛깔과 얼굴의 차이에 따라 나누어 다섯 종으로 삼았다.[蓋九桓之族 分爲五種 以皮膚色貌爲別] ... 빛깔로 겨레를 구별하였는데, 황부의 사람은 피부빛깔이 조금 누렇고 코가 높지 않고 광대뼈가 불거져 있으며 머리털이 검고 눈은 평평하며, 눈동자가 검다.[色族 如黃之人 皮膚稍黃鼻不隆 頰高髮黎 眼平睛黑]
백부의 사람은 피부가 희고 광대뼈가 불거지고 코가 높으며 머리털은 잿빛이다.[白部之人 皮膚晳頰高鼻隆 髮如灰]
적부의 사람은 피부가 녹슨 구리 빛이고 코는 낮고 끝은 넓으며 이마는 뒤로 젖혀져있고 고수머리이며 얼굴은 황부의 사람과 비슷하다.[赤部之人 皮膚銹銅色 鼻低而端廣 鋏後傾 髮捲縮 貌類黃部之人]
람부의 사람은 풍족이라고도 하는데, 종색종인데, 피부빛깔은 짙은 갈색이고 얼굴은 황부의 사람과 비슷하다.[藍部之人 一云風族 又棕色種 其皮膚暗褐色 貌猶黃部之人][환단고기 삼성기전하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이 환국(桓國)에는 구환(九桓), 즉 구이(九夷)가 있다고 했는데, 피부빛깔로 다섯 종[五種], 즉 황인(黃人) 백인(白人) 적인(赤人) 람인(藍人)이 있다고 했는데, 하나가 빠져있다.
(4) 아홉 족속을 구이(九夷) 또는 구환(九桓)이라고 한다. 첫째, 황이(黃夷)는 피부가 조금 누르며 코는 높지 않고 볼이 높으며 머리카락은 검고 눈은 평평하며 눈동자가 검다. 둘째 백이(白夷)는 피부가 맑으며 볼과 코가 높고 머리카락은 재빛이며 눈은 깊고 눈동자는 푸르다. 셋째 현이(玄夷)는 피부가 검고 입술이 나왔으며 코는 낮고 짧고 넓으며 이마는 뒤로 경사지고 곱슬머리이다. 넷째 적이(赤夷)는 피부가 붉은 구리빛이며 황이와 비슷하다. 다섯째 람이(藍夷)는 짙은 갈색이며 모양은 황이와 비슷하다. 혹 풍이(風夷)라고도 하는데, 코는 낮고 뾰족하며 곱슬머리이다. 이밖에 양이(陽夷), 우이(于夷/隅羽), 방이(方夷), 견이(犬夷)는 황이에서 나누어졌다.[고동영 <단군조선 47대사>(한뿌리, 1986), p.12]
<단군조선 47대사>를 엮은 고동영씨는 어떤 근거로써 위의 94)처럼 적었는지 알 수 없지만, 위의 (3)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여기에는 위의 (3)에서 빠진 "현이(玄夷)"가 더 적혀 있다.
이 "현이"는 그 설명이 흑인(黑人)이다. 이 흑인이 고대 조선의 환국(桓國)의 하나였다. 그들은 분명 지금의 아프리카 지역에 살았을 것이다. 아프리카 전 지역에 영국 등의 유럽인이 식민지로 살기 전까지는 모두, 한결 같이 흑인들이 살았다. 바로 "현이(玄夷) 말이다. 그렇다면 "애굽", 즉 "Egypt"는 "검다"는 의미에서 보면 <환단고기>에서 말하는 "현이(玄夷)"의 부족일 것이다. 이것은 지금 이집트 대통령이 하야하게는 되었지만, 그들의 피부가 "검다[black]"고 할 수 없고, 위의 (3)(4)에서 설명한 것과는 다르므로, 언젠가 몰려들어와서 살게 되었을 것이다. 일단 이집트 공화국은 1922년에 독립하였다. 그 이전에는 무엇이었을까?
왜 "Egypt"가 "Aígyptos" 에서 비롯되었을까? 이 "Aígyptos"의 "Aí"는 무엇을 말할까? 그냥 [애]처럼 "애시당초"와 같은 "애"일까? "아이"의 줄임말로 "애"일까? 아니면 우리는 "일본 사람"을 줄기차게 "애놈"이라고 하지만, 사전에는 "예놈" 또는 "왜(倭)"라는 말에서 "애"일까? 아마도 맨 후자일 것이다. 이 "Aígyptos"의 "Aí"가 "애"로 남은 것이 아닐까? 이런 것을 지우기 위하여 영어로만 강조하여 "Egypt"라고 하고 그 소리도 [애굽]을 떠나, 기억하지 못하게 하고 [이집트]로 쓰고 있지는 않을까? 영어권이 하도 드세니까. 그래서 조선의 특수 문화, 일반문화가 다 수평선 아래로 지고 .... 이것은 아예 지중해 문화가 조선의 문화의 하나인 것이다.
(5) 하늘 메[天山] 아래에, 하늘 바다[天海] 이동 쪽의 땅은 역시 하늘나라[天國]이라 일컫는다.[波奈留之山下 天海以東之地 亦稱波奈留國也][한단고기 태백일사 환국본기]
위의 (5)가 나온 뿌리는 "고기(古記)"라고 하며, "삼성밀기(三聖密記)"라고도 한다. "하늘 바다[天海]"의 이동 쪽을 일컫는 나라가 조선인데, 바로 그 "天海"가 어딜까? 바로 지중해가 아닌가? 天海=北海=地中海=黃海=西海라는 등식이 성립되는구나. 물론 시대에 따라 "天海"의 지리적 위치가 달라지는 사실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고착화하지 말자.
(6) 우리의 황해는 지중해의 역사를 극동-아시아로 놓으면서 붙여진 이름이고 할 수 있다.[박용숙, 앞의 책, p.233] 이런 사실을 일찍이 밝혀놓은 박용숙 교수는 천재이시다. 물론 육당 최남선도 비슷한 글을 한 적이 있기도 하지만, ...
아! 그렇다. 지중해가 조선의 황해이다. 즉 [지중해 = 황해 = 서해]인 것이다. 조선의 것이다. 위의 (6)이 진실일 때, 위의 (1)(2)(3)(4)(5)가 모두 진실이 되며, 그 역도 성립되는 것이다. 이집트! 너는 누구냐! 애굽! 너는 왜 숨어있는 게야! 나와라! 나와라! 나와라! 검은 살갗의 조선 사람, 현이(玄夷)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