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여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사고 당시 무안공항의 조류퇴치 담당 근무자는 1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버드스트라이크로 제주항공이 추락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무안국제공항은 철새도래지 근방에 있어 충돌 위험이 더 크다는 의견이 많았었습니다.
실제로 2020년 5월자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조사 결과 변경대상과 주변 지역에 철새도래지가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오리류, 갈매기류, 백로류 등이 조사됐다"고 합니다.
이처럼 조류들이 많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조류 등 야생동물 충돌위험 감소에 관한 기준’ 국토교통부 고시 제 11조에 따르면, 활주로가 1개, 공항 운영시간이 9시간 이하라면 적어도 4명의 조류퇴치 전담 인원을 확보해 합니다.
무안국제공항의 경우 약 2.8km의 1개 활주로가 있습니다.
다만 연간 항공기 운항횟수가 5000회 미만인 민간공항은 2명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공항공사가 제공하는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29일까지 무안국제공항에는 2114편의 비행기가 오갔다고 합니다. 따
라서 운항횟수가 5000회 미만임에 따라 2명을 배치해야하죠.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이날 단 1명만 배치했다고 합니다.
또한 공항 측에선 필요 인원을 확보했더라도 실무적으로 실제 근무 인원은 규정 수준보다 적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