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주가를 달리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규모가 자그마치 3조6000억원에 달합니다.
어제는 로보티즈가 물적분할한다고 zi랄X병을 떨더니... 오늘은 한화에어로가 국장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이죠.
오늘 한화에어로의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기는 했지만... 이게 공시가 나오기 전부터 빌빌거린 것이라서 내일이면 더 큰 폭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화에어로 측은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지상 및 해양 방산, 조선해양 거점을 대거 늘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화에어로 IR 담당 임원인 한상윤 전무는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방법도 있지만, 지금 업황이 그렇게 녹록지 않고, 오히려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이런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주주들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것이죠.
그런데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뒷통수가 얼얼할 수밖에 없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유상증자와 더불어 기습적으로 공시를 떼려버렸기 때문이죠.
게다가 모기업인 한화가 보유한 현금도 빵빵할 텐데, 주주가치 제고는 개나 줘버렸기 때문입니다.
진짜 좋좋소들부터 시작해서 대기업들까지 주식으로 장난질하는 거 보면 정신이 아찔해집니다.
한편 신주 배정일은 4월24일, 구주주 청약은 6월3일부터 이틀간 진행됩니다.
실권주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6월9~10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