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내용
연예인 자살, 아무도 말할 수 없었던 한 가지 비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한 연예인의 친구 A씨. 아직도 친구의 자살로 인한 정신적 외상에 힘겨운 나날을 살아간다는 그는 “그 친구는 많이 힘들어 했어요. 술을 먹고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병원에 실려간 적도 있었지요. 우울증과 다른 이유 때문이었겠지만 그 약의 부작용이 거의 90%이상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요”라고 털어놓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또 다른 연예인 역시 수면제를 장기 복용한 것은 물론이고 과다 복용했다. 이 연예인은 매니지먼트사 관계자가 대리 처방전을 받아 수면제를 확보해주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낮과 밤이 바뀐 연예계 생활로 인해 수면제에 의지했던 이 연예인은 항상 술을 먹은 뒤 수면제를 복용, 주변사람들에게 전화를 했으나 다음날 전혀 기억하지 못하곤 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날도 술을 먹은 후 평소처럼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울증 때문에 수면제를 더 찾게 되는가 아니면 수면제를 먹어 더 우울해지는가
그들이 잠들기 위해 의지했던 ‘수면제’의 부작용을 보면, “우울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사용할 경우에는 주의하여야 한다. 이런 환자들은 자살 경향을 가지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다량을 복용할 수 있으므로...”라고 적혀 있다. 또,“주로 우울증 환자에게서 수면제 사용과 관련하여 자살 충동을 포함해 우울증 악화가 보고되었다”고 주의사항에 명기되어 있다. 또 다른 부작용으로“수면제 복용 후 완전히 깨지 않은 채로 침대에서 일어나 운전을 하는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그러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했다. 수면제 복용 후 완전히 깨지 않은 환자의 음식준비나 먹기, 전화하기, 성관계와 같은 복합행동이 보고되었다. 이러한 행동은 알코올이나 다른 중추신경억제제와 병용시 발생 가능성이 증가될 수 있다”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병원 의사에게서 이런 부작용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 듣기란 쉽지 않다. 또, 이 수면제는 정신과를 비롯한 동네 병의원은 물론 피부과, 성형외과에서도 손쉽게 처방받을 수 있다.
수면제... 정말 충동적 자살의 방아쇠가 될 수 있는가?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이 수면제 부작용은 심각하다. 우리가 만난 20대여성 B양도 불면증 때문에 수면제를 복용한지 1년여가 되었다. 현재 먹고 있는 수면제는 4알정도이며 잠이 오지 않을 때는 그 배를 먹기도 한다. 그리고, 본인도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음식먹기, 화장하기’같은 몽유병과 유사한 증상을 앓고 있으며 거의 매일 자살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실제로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옷걸이에 스카프를 묶고 목을 매려 했던 흔적이 남아 있어 심한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수면제에 중독되어 본인도 끊어보려 했지만 쉽지가 않다고 한다.
불면보다 무서운 수면제 중독, 그 광범위한 오남용 실태보고
이런 수면제의 부작용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렇게 심각한 수면제의 부작용, 중독, 오남용실태를 경고하고 개선점은 무엇인지 취재하여 우리 사회의 현명한 대처방법에 대해 고민해 본다.